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란사로테 섬에서 여행을 마치고 푸에르테벤투라 섬으로 이동해야 했다. 두 섬을 잇는 배를 탔다. 란사로테 섬 제일 남쪽에 있는 항구 도시가 플라야블랑카이다. 
운행 선박 회사는 두 개인데 Fred. Olsen과 Armas이다. 아르마스 배를 타기로 했다. 소요시간은 45분이다. 아직 시간이 남아 있어서 부두에서 요트 정박장을 거쳐 해변거리를 따라 산책을 했다. 
무엇보다도 인상적인 것은 부두와 정박장의 바닷물이 참으로 깨끗했다. 작은 물고기부터 손바닥만한 물고기들이 때를 지어 여기저기서 노닐고 있었다.   

 

바닷물이 하도 맑아서 깊은 산 속 물고기 연못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깨끗한 바닷물 속으로 손을 넣어 물고기 등을 쓰다듬고 싶은 충동마저 일었다. 

 

 

이상은 초유스의 란사로테와 푸에르테벤투라 가족

여행기 18편입니다.

초유스 가족 란사로테와 푸에르테벤투라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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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모음2013. 10. 19. 05:25

금요일 모처럼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종합진료소에 가정의사를 방문했다. 아파트 인근에 있는 공원을 지나가게 되었다. 눈 앞에는 단풍나무 잎들이 떨어져 공원 풀밭을 완전히 노란색으로 칠해져 있었다.


리투아니아에서 살면서 도심에서 이런 노란색 단풍 바다의 장관을 본 지는 거의 없는 듯하다. 대부분 잎이 떨어지면 아침 일찍 청소부들이 낙엽을 긁어모우기 때문이다. 

그런데 올해는 시청의 재정이 열악해서 필요한 만큼의 청소부를 고용하지 못한 듯하다. 그 덕분에 이런 가을의 아름다움을 두 번씩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한 번은 나무에 매달려 있는 단풍잎이고, 두 번째는 땅바닥으로 떨어진 단풍 낙엽이다. 

그런데 진료를 마치고 집으로 오는 길에 한 청소부가 낙엽을 긁어모우고 있었다. 


그로 인해 노란 단풍 바다가 걷히고 초록색 풀밭이 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날 아침에 만난 단풍 낙엽 바다를 영상에 담아보았다.


주말을 맞아 단풍 물결 춤추는 곳에서 모두가 다 가을 정취를 만끽하길 바란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2. 10. 14. 06:23

발트해 동쪽에 위치한 발트 3국 해변을 가보면 탄성을 자아낼 만큼 환상적인 경관이 아쉽게도 없다. 단지 밀가루같은 작은 입자의 모래와 끝없이 펼쳐진 모래사장이 그나마 눈요기감이다.

* 발트해 라트비아 유르말라 해변 

또한 조수간만의 차이가 그렇게 높지가 않다. 그래서 한국 남서해안에서 나타나는 신비의 바닷길은 그야말로 발트인들에게는 신비 그 자체이다. 신비의 바닷길은 바다갈라짐 현상을 말한다. 썰물 때 해저지형이 해상으로 노출되어 마치 바다를 양쪽으로 갈라놓은 것처럼 보인다. 일명 "모세의 기적"이라고 부른다. 

한국에는 진도 모도, 보령 무창포, 여수 사도, 화성 제부도, 서귀포 서건도, 인천 실미도 등에서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다른 외국에는 이런 현상이 일어나지 않을까?  폴란드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세계 각국 신비의 바닷길을 소개한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1. 잉글랜드 콘월 성 마이클산 (St. Michael's Mountain, Cornwall, England)

2. 인도 뭄바이 하지 알리 사원 (Haji Ali Dargah, Mumbai, Indie)        

3. 스코틀랜드 러프 섬 (Rough island, Scotland)

4. 덴마크 만되 (Mandø, Jutland, Dania)

5. 잉글랜드 버러 섬(Burgh Island, England)

6. 미국 바르 (Bar, USA) 

7. 프랑스 루브와 요새 (Fort Louvois, France)

8. 한국 진도 모도

아무리 자연현상이라고 하지만 이런 바닷길은 놀랍고 신기하다. 아직 위에 있는 바닷길을 한번도 가보지 않아 더욱 그 현장이 궁금하다. 살다보면 가볼 날 있겠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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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일래2010. 8. 9. 12:19

한 2주일 동안 "나 홀로 집" 생활을 했다. 8살 딸아이 요가일래는 엄마와 함께 외할머니 집을 방문했다. 가장 신난 일은 클라이페다 해수욕장을 다녀온 일이다. 사실 빌뉴스에서 바다를 다녀오기란 쉽지가 않다. 바다를 가려면 약 350킬로미터 거리를 가야하기 때문이다. 일년에 여름철 한 번 정도 다녀오는 것이 고작이다. 떨어져 있는 동안 보고 싶었다. 드디어 지난 토요일 엄마와 함께 돌아왔다.

"아빠, 내가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알아?"
"얼마나?"
"집으 떠날 때 아빠 혼자 남겨두고 떠나서 차 안에서 펑펑 울었어."
"그래?! 떨어져 있어도 생각하면 같이 있는 거야."

"아빠, 내가 바다에서 선물을 가져왔어."
"뭔데?"
"비밀이야. 보면 안돼."

이렇게 딸아이는 욕실문을 닫고 뭔가를 씻었다. 그리고 얼마 후 아빠를 방으로 불렀다. 요가일래가 가져온 선물은 바로 해변에서 주운 돌이었다.

"저 돌을 주우면서 얼마나 아빠를 생각했을까!" (요가일래는 아빠 이름이 '큰 대', '돌 석'임을 알고 있다.)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뭉클해졌다. 특히 하트 모양, 그리고 일원상 형태의 돌을 찾았다고 했다. 내가 다 바다를 다녀온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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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짙은 살색으로 변한 요가일래 열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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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수욕장에서 가져온 요가일래의 돌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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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원형 돌 윗부문에 타원형 줄무뉘가 일원상을 닮아서 주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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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트를 닮아서 주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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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 위에 그림이 새겨져 있는 듯해서 주웠다고 한다.

* 최근글: 다리가 귀걸이를 한 특이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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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