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에 해당되는 글 26건

  1. 2019.10.22 은행나무 단풍을 방불케 하는 자작나무 단풍 6
  2. 2018.11.29 단풍나무의 새빨강색이 탐나서 열매를 심어 보다 2
  3. 2018.11.19 단풍잎으로 음식 장식하는 한국인 가정에 매료돼
  4. 2018.11.08 내장산 단풍나무 황홀함에 고로쇠나무를 처음 알다 2
  5. 2018.10.22 10월 묘 위에 피어 있는 꽃들 - 근래 히스꽃이 인기
  6. 2018.10.13 풍성한 사과, 넉넉한 마음 - 공짜 사과 가져 가세요~~~
  7. 2018.10.07 가을 향한 다리 건너니 단풍이 어느덧 울긋불긋
  8. 2017.10.30 타르투의 가을 - 악마도 천사도 노랗게 물들어
  9. 2017.10.30 투라이다, 신의 정원에도 찾아온 가을 단풍
  10. 2017.10.27 리가의 가을 거리 - 흐리지만 꽃과 단풍이 있어서
  11. 2017.10.26 지천으로 깔린 낙엽 밟으니 또 한 세월이 가네
  12. 2017.10.25 체시스의 가을 - 철망에 가로막힌 단풍잎
  13. 2017.10.19 라트비아 베르사유 궁전, 룬달레 궁전에서 만난 가을
  14. 2015.10.26 노란 은행잎 떠올리게 하는 유럽 단풍잎 5
  15. 2014.10.21 봄엔 꽃, 가을엔 단풍으로 눈길 끄는 벚나무 1
  16. 2013.10.28 단풍잎에 글자 파서 실내 장식 만들기 2
  17. 2013.10.19 단풍 낙엽 바다 이룬 듯한 도심 공원의 장관 1
  18. 2013.10.14 가을 잎 떨어지니, 가을 꽃 피어나네 1
  19. 2013.05.10 창문가에 피어있는 단풍나무 꽃 수두룩
  20. 2012.10.23 부엌 창문 넘어로 보이는 가을밤 단풍잎
  21. 2010.10.01 아파트 창문가로 찾아온 가을
  22. 2009.10.19 창문 밖에 떨어지는 가을을 영상에 주워담다 2
  23. 2008.12.02 노란 단풍, 노란 의자, 노란 앞치마 춤
  24. 2008.11.17 독일인이 찍은 한국 가을 풍경 3
  25. 2008.11.08 나무엔 단풍, 땅에는 서리 1
  26. 2008.09.29 발코니에 성큼 와버린 가을
발트3국 여행2019. 10. 22. 05:45

발트 3국을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은 언제인가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대답하기가 늘 조금 망설여진다. 왜냐하면 계절마다 그 나름대로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오유월은 노란 민들레꽃과 유채꽃이 들판을 장식하고 있다. 칠팔월은 일찍 뜬 해가 서쪽으로 넘어갈 줄을 모른다. 구시월은 단풍과 야경을 만끽할 수 있다. 겨울은 크리스마스 시장과 눈덮인 숲대지와 아늑한 카페 등을 즐길 수 있다. 

요즘 발트 3국은 기록적인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보통 10월 하순 첫눈이 올 시기인데 올해는 여름 날씨다. 9월 중순에는 밤온도가 영하로 내려갈 정도로 추웠는데 10월 중순부터는 낮온도가 영상 15-20도이다. 

대체로 9월 하순이나 10월 초순이 이런 날씨인데 올해는 10월 하순이다. 남쪽에서 오는 안정된 고기압의 영향으로 날씨가 따뜻하고 맑다. 이런 날씨를 리투아니아인들, 동슬라브인들 그리고 독일인들은 "늙은 여인 여름", 북아메리카인들은 "인디언 여름", 이탈리아와 프랑스 사람들은 "산 마르티노 여름", 불가리아와 세르비아 사람들은 "짚시 여름", 체코 사람들은 "거미망 여름" 그리고 라트비아 사람들은 돌아온 여름이라는 뜻인 "아트바사라"라고 부른다. 

10월 초순과 중순의 발트 3국 가을 풍경을 사진으로 소개한다. 먼저 에스토니아 라헤마 국립습지공원이다. 습지 물 위로 가을 하늘이 떠다닌다.  


10월 초순 리투아니아 빌뉴스 구시가지 골목길 담 너머에 있는 단풍나무는 이제 막 물어들어 가고 있다.


리투아니아 구시가지 빌냐 강변에 있는 단풍나무는 제법 물들어 가고 있다.


10월 초순 리투아니아 트라카이에 있는 공원이다. 


10월 초순 빌뉴스에 있는 대저택이다.  


10월 중순 라트비아 리가 운하다. 떨어진 단풍이 운하의 양쪽 변을 온통 덮고 있다.


10월 중순 트라카이 성과 갈베 호수의 모습이다.


10월 중순 빌뉴스 구시가지 모습이다.


단풍이 떨어지듯이 소련 시대의 상징물 하나인 노총 회관이 허물어지고 있다.  


10월 중순 빌뉴스 성벽 옹성이다.


언덕 위에서 내려다 본 빌뉴스 구시가지다. 저 멀리 개디미나스 성탑이 보인다.


빌뉴스 구가시지와 경계를 이루는 빌냐 강이다.


오른쪽 첨탑 성당이 바로 나폴레옹이 파리로 가져 가고 싶다고 한 안나 성당이다.


마로니에 단풍이다. 마치 소원을 적은 노란색 색종이를 가지에 주렁주렁 매달아 놓은 듯하다.


아직 떨어지지 않은 단풍과 땅바닥에 바람따라 뒹구는 단풍나무 낙엽이 서로 누가 더 노란색인지를 놓고 경쟁하는 듯하다.


온통 노란색으로 변한 자작나무 단풍이 돋보인다.  


10월 중순 빌뉴스 구시가지 새래이키쉬캬이(Sereikiškių parkas) 공원에서 만난 자작나무 노란 단풍색은 그야말로 서울 가로수 은행나무의 단풍색을 방불케 한다. 잎이 작은 자작나무의 노란 단풍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구나를 새삼스럽게 느끼게 된다.


리가의 가을 거리 | 탈린의 가을 거리 | 타르투의 가을 거리 | 내장산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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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2018. 11. 29. 05:40

11월 초순과 중순에 한국을 방문해서 참으로 오랜만에 한국의 가을 단풍을 즐겼다. 단풍의 대명사 중 하나인 은행나무 잎이다. 대구 팔공산 입구 봉무동에서 만난 은행나무 두 그루다. 한 나무는 벌써 잎이 다 떨어져 바닥에 노란 물감을 칠했고, 다른 한 나무는 노랗게 물든 잎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날씨가 포근하니까 제철을 잊어버린 개나리가 꽃을 피워 춘추의 공존을 보여 주고 있다.  


경기도 일산에서 만난 단풍나무다. 녹색에서 노랑색을 거쳐 빨강색까지 이어지는 그라데이션 효과가 정말 일품이다.


수원 화성에서 만난 단풍나무다. 


전북 익산 원불교 총부에서 만난 위로 쭉 뻗은 단풍나무다.


내장사에서 입구로 내려오는 길에 만난 단풍나무다.


충남 서천 해변에서 멀리 않는 곳에서 만난 새빨강색 단풍나무다. 가까이 가서 보니 열매가 보인다. 


호기심이 발동했다. 이 열매를 내가 살고 있는 리투아니아로 가져가 심어 보면 어떨까... 그래서 시과(평평한 섬유질의 날개가 달린 열매) 네 개를 따왔다.


리투아니아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일단 화분에 네 개를 심어 거실에 놓아 두고 있다.

 
과연 저 흙 속에서 단풍나무 싹이 틀까... 자라준다면 한국의 단풍나무 단풍잎을 리투아니아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되리라... 
Posted by 초유스
가족여행2018. 11. 19. 15:16

바르샤바에 살고 있는 폴란드인 친구와 함께 둘이서 다시 22년만에 11월 초순 한국을 방문했다. 우리에게 가장 경제적으로 한국에 가는 방법은 독일 항공사 루프탄자였다. 한국으로 갈 때 빌뉴스-프랑크푸르트-뭰헨-인천으로 환승이 두 번이었다. 돌아올 때 인천-프랑크푸르트-빌뉴스 노선이었다. 에어버스 A350-900는 위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카메라가 있어서 영종도 활주로에 착륙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았다. 


인천공항에 도착하자 출발지 국기와 도착지 국기가 나란히 환영을 하고 있었다.


곧 바로 지인이 살고 있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으로 공항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친 누님 같은 지인은 우리가 유럽을 떠나기 전에 그 댁에 머무는 동안 무엇을 먹고 싶은 지를 물었다. 이날 도착해 제일 먼저 한 식사는 점심이었다. 간단한 음식을 부탁했건만 떡볶이, 김밥, 유부초밥, 어묵 등 평소 유럽에서 먹기 힘든 한국 음식을 푸짐하게 준비해 놓았다.   


식사 후 흔한 커피나 녹차 대신 약령시장에서 직접 사온 다양한 약재로 정성스럽게 한국의 전통차 쌍화차를 끓여주었다.  


저녁은 훨씬 더 푸짐했다. 빌뉴스 집에서 한국 음식을 자주 해먹는데 그야말로 단품 식사다. 밥 한 공기에 국이나 반찬 한 두 가지가 전부다. 그러니 이날 지인이 저녁상에 올린 음식에 감탄과 찬사를 연발할 수밖에 없었다. 감사한 마음과 송구한 마음도 가득했다.   


우리를 매료시킨 것이 하나 더 있었다. 여러 음식물 옆에 놓인 단풍잎과 곱게 물든 나뭇잎이었다. 식감에 색감이 더해졌다. 일반 가정집 음식에 이렇게 단풍으로 장식된 것은 처음 보았다.  


지인은 가을이 되면 단풍잎이나 곱게 물든 나뭇잎을 따서 냉장실과 냉동실에 보관해 놓는다고 한다. 음식을 다 만든 후에 접시 빈 자리에 나뭇잎을 올려 시각적으로도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신경을 쓴다고 한다. 비닐봉지는 냉장실에 보관하는 나뭇잎이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플라스틱통은 냉동실에 보관하는 나뭇잎이다. 


지인은 나도 집에서 나뭇잎으로 음식을 장식해볼 것을 권했다. 냉장실에 보관한 나뭇잎은 그 색깔이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냉동실에 보관한 나뭇잎은 식사하는 동안 아래와 같이 색깔이 서서히 변한다고 한다.  


지인 아파트 정원에 자라고 있는 단풍나무다. 


밖에서 즐기는 노랑색 빨강색 화려한 단풍잎을 음식물 옆에 장식해서 식사를 하면서도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해준 지인의 섬세한 예술적 감각이 정말 돋보였다. 정성 듬뿍 담긴 푸짐한 음식에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

Posted by 초유스
가족여행2018. 11. 8. 16:14

11월초부터 잠시 한국에 머물고 있다. 전라북도 정읍군에 있는 내장산을 최근 다녀왔다.


30여년 전 30여년을 한국에 살면서 유명하다고 말만 들었던 내장산의 단풍 구경을 한 번도 하지 못했다. 이번에 좋은 기회가 생겼다. 아침 10시경 정읍시에서부터 내장산 입구까지 평일임에도 교통체증이 심한 것을 보니 "역시 내장산 단풍이구나!"를 느꼈다. 산 속에 있는 단풍은 벌써 색이 바래 있었지만 입구에서 내장사까지 들어가는 진입로와 그 옆에 있는 개울가 단풍나무는 여전히 탄성을 자아내는 색과 빛깔을 지니고 있었다.


붉고 붉은 단풍은 카메라뿐만 아니라 눈 속에 담아서 늘 보고 싶을 정도이다. 


한 그루의 단풍나무에 빨강에서 노랑까지 여러 색의 단풍이 조화롭게 햇살을 받고 있다.


일행 중 한 분이 함께 온 폴란드 친구를 기념으로 사진을 찍어주고 있다. 


이번에 처음 알게 된 사실이 하나 있다. 바로 고로쇠나무다. 내가 살고 있는 발트 3국에도 단풍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다. 대부분 이 단풍나무는 노랑색을 띠고 있다. 



그런데 지금껏 단풍나무를 알고 있던 이 나무가 단풍나무가 아니고 고로쇠나무(acer mono maxim; 고로쇠나무 단풍을 구경할 수 있는 글은 여기로)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물론 단풍나무과에 속한다. 고로쇠는 주맥을 중심으로 옆맥이 4개이고 잎이 단풍보다 훨씬 크고 길다. 손바닥 모양이다. 


위 사진에서 보듯이 아 이래서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어 내장사 단풍 나들이를 하는구나!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8. 10. 22. 04:04

대부분 유럽 사람들이 조상들의 묘소를 찾아가는 날인 11월 1일과 2일이 곧 다가온다. 묘를 찾아가서 미리 단장을 하는 이들도 있다. 이번 주말 지방에 있는 묘지를 다녀왔다. 낙엽으로 뒤덮혀 있는 묘를 말끔히 청소하고 촛불을 커놓고 왔다. 

묘지 곳곳에는 단풍나무, 자작나무 등이 자라고 있다.  


이들 나무로부터 떨어진 낙엽이 환절기 갑작스러운 추위로부터 묘나 꽃을 보호하듯 덮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분홍색 아스터(Aster)꽃 사이에 꽂혀 있는 누런 낙엽을 걷어내고 싶지가 않다.  



대부분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묘 위에 꽃밭을 가꾸고 있지만 더러는 이렇게 돌로 덮기도 한다. 돌 위에 내려 앉은 낙엽을 걷어 내고 촛불을 켜놓는다.



여름철 싱싱하게 장식한 화초는 벌써 시들고 그 사이에 피어 있는 페튜니아(petunia)꽃이 군계일학처럼 돋보인다. 



노란 팬지꽃도 리투아니아 묘지에서 흔지 만날 수 있는 꽃이다. 



선명하게 노란 국화꽃은 점점 말라가는 노란 단풍 색을 땅 위에서 계속 이어가는 듯하다. 



노란 다알리아꽃이다.



베고니아꽃이다.



근래 묘지에서 점점 늘어나는 꽃 중 하나가 바로 히스(heather)꽃이다. 노란색, 하얀색, 분홍색, 연두색 등 여러 색이 있다.



이 꽃은 얼거나 말라도 한동안 떨어지지 않고 가지에 붙어 있어 마치 계속 피어있는 듯하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8. 10. 13. 04:45

이곳 리투아니아를 비롯한 발트 3국에서 
흔히 보고 먹을 수 있는 가을 과일 중 하나가 바로 사과다.
도심이나 시골 정원에는 붉은색이나 황금색 사과가 그야말로 천지빼까리다.


이곳 사람들은 땅에 떨어진 사과를 먼저 주워서 먹는다.

익은 사과가 땅에 떨어지고, 떨어진 사과가 좀 더 부드럽고 달다.    

계속 놓아두면 발효되어 썩기 때문이다.
사과나무 밑에는 이렇게 수없이 떨어진 사과로 가득하다.
아주 발효된 사과를 먹고 비틀거리는 조류나 짐승을 종종 마주치곤 한다. 
 


아래는 페이스북에 올라온 노르웨이의 어느 집 담장이다. 
원하는 사람들이 마음대로 가져갈 수 있도록
주인이 사과를 봉지에 담아 울타리에 쭉 걸어놓았다. 

* 사진출처: facebook.com


아래는 폴란드 인도와 울타리 사이에 

"공짜 사과" 손글씨를 써서 

주인이 챔피온 사과를 상자 가득 담아놓았다.


* 사진출처: wiocha.pl


아래는 영국 스코트랜드 에딘버러 주택의 현관문 계단이다.

황금색 사과를 바구니에 가득 담아

"마음껏 드세요"라는 안내문을 남겨놓았다.


* 사진출처: https://deskgram.net/p/1885805784560663612_6446898085


풍성한 사과...

허리를 굽혀서 주워 담느라 힘들겠지만

이웃이나 행인들과 이 가을 수확을 함께 나누려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곱게 물들어가는 저 단풍처럼 아름다운 정취가 절로 느껴진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8. 10. 7. 08:03

모처럼 맑은 토요일 
가을 기운을 느껴보기 위해 
빌뉴스 도심에서 
아주 가까운 파빌네이 (Paviliai) 공원으로 향한다.
도롯가 나무는 벌써 울긋불긋한 옷으로 갈아 입고 있다.





벨몬타스 (Belmontas) 식당 정원에 꾸며져 있는 
목조 다리 바로 건너편에 있는 
단풍나무 한 그루가 
노란색 물감으로 자기 몸색칠하고 있다.


단풍잎을 주워든 사람들이 여기저기 거닐고
세월 흐름을 애써 외면하는 듯
조각상 세 여인이 분수 물놀이를 하고 있다.


가을 일주문처럼 산책로에 떡 버티고 서있는
노란 단풍나무를 지나가니
 


멀리 보이는 산은 
그야말로 다양한 노란색 천지다.




유속 빠른 강 건너 언덕에는 
마치 내년 봄날의 
개나리꽃과 버들강아지꽃을 미리 보는 듯하다.


호숫가 우뚝 홀로 서있는
참나무 옆 사람들은 무엇을 보고 있을까...


가을 나무들은 
잔잔한 호수 물 안에 
자기 초상화를 그리고
사람들은 이를 감상하고 있다.  


백조 가족도 우리 부부처럼
가을 나들이 중이다.


어미 백조가
세상에 사랑 가득하길 바라면서 
먹이를 찾고 있다. 


수채화 그려진 호숫물에서
이 가을을 즐기는 이는 
어디 저 백조뿐이겠는가....
Posted by 초유스

타르투(Tartu)는 에스토니아 제2의 도시다. 10월 초순과 중순에 다녀왔다. 가을에 찾은 타르투 도시를 사진으로 소개한다.


내셔날지오그래픽 로고 안으로 타르투 시청에 쏙 들어와 있다.



가을비가 철봉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자연 수분을 얻은 꽃은 더 버틸 수 있겠다.

 


한 살 반 아들과 30대 중반 아버지



어머니와 딸 조각상 앞을 방금 어머니와 딸이 지나갔다.



"이 달콤한 입맞춤의 순간이 영원하라"고 바라니 정말 이 연인 한 쌍은 조각상이 되어버렸다. 



세계 최초로 경선을 정확하게 측정한 프리드리히 빌헬렘 폰 스트루베 기념탑과 그가 일한 천문대



날만 맑으면 저 놀이터에 아이들이 노란 낙엽을 가지고 놀텐데...



그 옛날 제사를 지냈던 돌제단



배양학의 선구자 카를 에른스트 폰 바에르



에스토니아 민족 문학의 선구자이자 에스토니아 현대 시학의 창시자로 평가 받는 크리스탼 약 페데르손 (1801-1822). 그가 태어난 3월 14일은 "에스토니아어의 날"이다.  



타르투 대성당으로 16세기 말엽 리보니아 전쟁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악마의 다리는 1613-1913 즉 로마노프 왕조 300주년을 맞이하여 세운 기념 다리다. 이 다리를 건설할 때 감독을 맡았던 사람의 성이 Manteuffel(뜻이 사람-악마)인데도 다리 이름이 유래되었다.



아래는 천사의 다리다.  1816년 완공되었다. 1913년 보수할 때 타르투 대학교 초대 총장 게오르그 프리드리히 폰 파로트(Georg Friedrich von Parrot)의 기념 메달을 붙였다. 영국식 정원에 위치한 것에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즉 에스토니아어로 영국식은 잉글리세(inglise)이고, 천사는 잉겔(ingel)이다. 두 단어가 비슷하다. 한편 머리가 곱슬하고 얼굴이 천사처럼 생긴 파로트 총장의 모습에서 유래되었다고도 한다.



뭐하니 해도 천사의 다리에 위에 있는 라틴어 구절이 제일 마음에 든다.

"휴식은 힘을 재충전한다." (Otium reficit vires.) 

이제 관광 안내철이 지나고 긴 겨울철 휴식이 시작된다. 

Posted by 초유스

투라이다(Turaida)는 1214년 세워진 주교성으로 유명하다. 라트비아 국내외에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 중 하나이다. 1776년 화재로 폐허가 되었지만 20세기에 와서 일부 복원을 해서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투라이다는 "신의 정원"이라는 뜻이다. 10월 초순과 중순에 세 차례 투라이다를 다녀왔다. 아래는 10월 초순 투라이다 모습이다. 단풍이 한층 물들고 있었다.  



10월 20일 이곳을 다시 찾았다. 단풍의 생생함은 이미 지고 있었다.  



떨어진 저 낙엽은 어찌할꼬... 

그래도 황금빛 낙엽은 잿빛 하늘의 우울함을 상쇄시키기에 충분하다.

Posted by 초유스

발트 3국에서 관광 안내 일을 하면서 여행객들로부터 자주 받은 질문이 하나 있다.


"발트 3국은 언제 여행하는 것이 제일 좋은가?"


한마디로 대답하기가 참 어렵다. 사람따라 성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오유월 유채꽃 피어있는 들판을 더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칠팔월 맑은 하늘에 떠 있는 하얀 뭉게구름을 더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구시월 노랗게 물든 단풍을 더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가을비 내리는 날 촉촉하고 불빛에 반짝거리는 돌길을 더 좋아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9월 하순부터 10월 중순까지 발트 3국을 두루 관광 안내를 하면서 쉬는 시간에 틈을 내어 리가의 가을 거리를 사진에 담아보았다. 


베드로 성당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리가 



고인 가을 빗물에 비친 베드로 성당



흑두당(검은 머리 전당)은 지금 수리중이다.



야생화가 잘 가꾸어지고 있는 리브 광장



리가의 거리엔 여름만큼 사람들이 많지가 않다.



여름철 이 포도주 정원에는 비어 있은 자리가 없을 정도이다.


모처럼 본 저녁 무렵 햇살이다.

  


기온이 뚝 떨어져 모포를 둘러야 할 정도이다.



리가 구시가지는 평지에 있어 구불구불한 거리따라 산책하기가 쉽다.



여전히 광장이나 공원에는 꽃이 피어 있다. 



하늘이 청명하지 않아서 아쉽지만 그래도 물들어가는 단풍과 내린 비로 촉촉한 돌길이 있어 좋았다. 이 정도라면 구시월 리가도 한번 오볼만 하지 않을까... 맑은 하늘, 따뜻한 기온이 때론 반겨줄 수도 있겠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7. 10. 26. 05:35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는 숲과 녹지 공간이 많다. 10월 중순쯤 빌뉴스는 붉거나 노랗게 물들어가고 있다. 파란 하늘까지 있어주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아쉽게도 단풍은 수명이 아주 짧다. 11월이 되면 달 이름대로 단풍은 다 떨어지고 만다. 리투아니아어로 11월은 lapkritis다. 이는 "나뭇잎 떨어짐"을 뜻한다.



내가 사는 거리는 양쪽 변에 가로수가 촘촘히 심어져 있다. 며칠 전 이 거리를 걷는데 마치 낙엽 양탄자 위로 걷는 듯했다. 



이렇게 지천으로 떨어진 낙엽을 밟으니 또 한 세월이 흘러가고 있음을 절실히 느낀다.

Posted by 초유스

체시스(Cēsis)는 라트비아 중부 북쪽에 위치한 도시이다.  인구는 2만명이 못 되지만 2014년 유럽의 문화수도로 선정될 만큼 유서 깊은 도시이다. 중세시대 한자동맹의 주요 도시인 리가와 타르투를 잇는 무역로에 있었다.



13세기에 "리보니아 검의 형제"로 알려진 독일 기사단이 요새를 세웠다. 요한 성당은 리보니아 지역에서 가장 큰 성당이다. 체시스 요새는 리보니아 기사단장의 거주지였다. 16세기 말 리보니아 전쟁, 18세기 초 대북부 전쟁으로 요새는 큰 피해를 입었다. 일부는 복원이 되어 현재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10월 중순 이 도시를 다녀왔다. 비가 내릴 듯한 회색 구름이 하늘을 덮고 있었지만 노랗게 물들어가는 단풍이 요새의 가을정취를 만끽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연못 속 노란 단풍은 철망에 가로막혀서 더 이상 떠내려 갈 수가 없었다. 



떨어져 가는 가을을 조금이라도 더 오래 가둬놓고 싶은 마음을 보여주는 듯했다.

Posted by 초유스

라트비아의 베르사유 궁전으로 불리어지는 룬달레 궁전은 국내외의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곳이다.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약 8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18세기에 쿠를랜드 에른스트 요한 비론 공작이 세운 여름궁전이다. 일전에 찾은 룬달레 궁전에도 가을 정취가 물씬 풍겨 사진에 담아보았다.


나무에 아직 매달려 있는 밝은 노란색 단풍과  땅에 떨어진 짙은 노란색 낙옆 사이로 옅은 노란색 룬달레 궁전가 보인다. 



제철은 지났지만 연분홍 장미가 피어올라 아직도 자신의 건재함을 뽐내고 있는 듯하다. 


 



멀지 않은 날에 하얀 눈이 저 궁전과 정원을 장식할 것이다. 그때 다시 한 번 이곳에 와보고 싶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5. 10. 26. 05:28

최근 5일 동안 폴란드와 리투아니아에서 1,500킬로미터를 이동했다. 산이 없지만, 도처에 숲이 자리 잡고 있다. 푸른 소나무 사이사이에 노랗게 물든 단풍나무와 자작나무 잎이 참으로 돋보인다.

대학 시절 한 선배와 함께 남산 은행나무 단풍 구경을 간 일이 떠오른다. 가을날 은행잎은 그야말로 노란색의 극치를 보여준다. 요즈음 이 한국의 은행잎에 버금가는 유럽의 단풍잎이 사방을 장식하고 있다.


자작나무 잎도 단풍나무 잎에 뒤지지 않는 노란색을 뿜어내고 있다. 



낙엽송 잎 또한 눈부시게 하는 황금빛으로 변해 노란색 물결에 동참하고 있다.



이 정도라면 남산 은행나무 잎의 노란색을 부러워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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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모음2014. 10. 21. 06:19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중심가를 흐르는 네리스 강변의 북쪽 언덕에는 수십 그루의 벚나무가 심어져 있다. 해마다 5월 초순이면  벚꽃이 활짝 펴서 시민들의 발길을  이끈다. 



여름내내 다른 나무들과 같이 녹색잎을 한 이 벚나무가 별다르게 눈에 띄지 않았다. 최근 이 강변으로 갈 일이 있었다. 가을날에 보니 봄날 꽃으로 단장했을 때 만큼이나 단풍으로 또 다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었다. 


날씨만 더 청명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봄에는 꽃으로, 가을에는 단풍으로 사람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벚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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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얘기2013. 10. 28. 08:16

이번 주말 딸과 함께 잠시나마 가을 놀이를 해보았다. 특별한 놀이는 아니였다. 북동유럽 리투아니아에는 10월 하순인 지금 단풍잎이 거의 다 떨어졌다. 참고로 리투아니아어로 11월이 lapkritis다. 이는 '잎이 떨어지다' 뜻이다. 계절 이름에 맞지 않게 올해는 벌써 10월 중순경에 단풍잎이 대부분 떨어졌다.  



며일 전 떨어져 수북히 쌓인 단풍잎을 보면서 딸과 함께 주말에 글자파기 놀이를 해봐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그래서 외출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낙엽을 여러 장 주웠다. 좀 더 일찍 이 생각을 했더라면 훨씬 더 싱싱하고 색감이 선명한 단풍잎을 구할 수 있을 텐데 좀 아쉬웠다. 


우선 단풍잎에 글자를 쓰고 파냈다. 문구는 '감사합니다'로 정했다. 

작업을 다 마치고 침실 창문 위에 걸어놓았다. 겨울에도 가을 단풍의 정취를 느낄 수 있을 듯하다. 마침 아내는 친척을 배웅하러 기차역을 가고 집에 없었다. 

집으로 돌아온 아내는 새로운 침대포를 사가지고 왔다. 창문 위 벽에 걸려있는 '감사합니다' 단풍잎을 보고 아내는 깜짝 놀랐다. 


"우와~ 멋있다. 건데 왜 감사합니다야?"
"당신이 침대포를 사가지고 올 줄 알고 달아놓았지. ㅎㅎㅎ"
(감사 생활이야말로 가정 화목의 큰 덕목이다. 이 문구를 일어나면서도 자면서도 보면서 생활을 스스로 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 


한국에는 이 보다 더 아름다운 단풍이 있으므로 자녀와 함께 한번 단풍잎으로 예쁜 장식품을 만들 수 볼 수도 있겠다. 방 안이 건조해 이내 단풍잎이 오그라들기 때문에 코팅을 하는 것도 좋겠다. 한 순간의 가을 놀이 덕분에 우리 집 방 안의 장식품이 하나 더 생기게 되었다. 모처럼 아내와 딸로부터 좋은 생각을 해냈다고 칭찬까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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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모음2013. 10. 19. 05:25

금요일 모처럼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종합진료소에 가정의사를 방문했다. 아파트 인근에 있는 공원을 지나가게 되었다. 눈 앞에는 단풍나무 잎들이 떨어져 공원 풀밭을 완전히 노란색으로 칠해져 있었다.


리투아니아에서 살면서 도심에서 이런 노란색 단풍 바다의 장관을 본 지는 거의 없는 듯하다. 대부분 잎이 떨어지면 아침 일찍 청소부들이 낙엽을 긁어모우기 때문이다. 

그런데 올해는 시청의 재정이 열악해서 필요한 만큼의 청소부를 고용하지 못한 듯하다. 그 덕분에 이런 가을의 아름다움을 두 번씩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한 번은 나무에 매달려 있는 단풍잎이고, 두 번째는 땅바닥으로 떨어진 단풍 낙엽이다. 

그런데 진료를 마치고 집으로 오는 길에 한 청소부가 낙엽을 긁어모우고 있었다. 


그로 인해 노란 단풍 바다가 걷히고 초록색 풀밭이 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날 아침에 만난 단풍 낙엽 바다를 영상에 담아보았다.


주말을 맞아 단풍 물결 춤추는 곳에서 모두가 다 가을 정취를 만끽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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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얘기2013. 10. 14. 08:02

리투아니아는 완연한 가을이다. 이번 주말 날씨가 화창하고 따뜻하니 도심 공원 곳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단풍 나들이를 나왔다. 어디를 가든 색색 단풍들이 눈을 즐겁게 했다. 


땅바닥에 노란 단풍 한 장이 떨어져 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노란 꽃 한 송이가 피어올랐다.


마치 떨어진 노란색에 화답이라도 하듯이 노란색이 피어있다. 이래서 가을 잎 떨어지니 가을 꽃이 피어나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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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13. 5. 10. 07:41

북동유럽 리투아니아는 이제 새싹이 점점 잎을 키우고 있다. 우리 집 아파트 창문가에는 단풍나무 연두색 잎이 쑥쑥 돋아나고 있다. 잎 가운데는 노란색 꽃이 수두룩하다. 


단풍나무는 잎이 각양각색으로 물드는 가을에 그 인기가 절정이다. 마치 이때가 되면 단풍나무 잎이 정작 꽃으로 둔갑한 듯하다. 사실 단풍나무 꽃을 보았다는 사람들이 주변에 별로 없다. 그만큼 지금 막 피어나는 꽃에 별다른 관심이 없는 듯하다. 아래는 리투아니아에서 피어나는 단풍나무 꽃이다. 


단풍나무 잎에 비해 꽃이 작지만, 그래도 음미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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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12. 10. 23. 07:26

가을밤이다. 
부엌에 오면 전등을 켜고 싶지가 않다.

왜냐하면
가로등 불빛에 비치는 단풍잎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혼자 감상하기에는 아까워 
마음 먹고 무거운 삼각대를 놓고 사진을 찍어보았다.


8년 전에 구입한 디카고 또한 재주가 없어서 
사진은 눈에 보이는 색과 빛을 그대로 담아내지 못한 것이 아쉽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 10. 1. 07:07

북동유럽 리투아니아는 벌써 가을이 완연하다. 9월 중순부터 단풍물이 들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떨어지는 잎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어제 우리 집 아파트 창문을 열고 밖의 가을 단풍잎 풍경을 사진에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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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모음2009. 10. 19. 08:57

며칠 전만 해도 창문 밖에 서 있는 단풍나무에는 노란색 단풍잎으로 가득 차 있었다. 어제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 창문 밖을 내다보니 단풍잎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마치 떨어지는 가을을 줍듯이 이 광경을 영상에 주워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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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단풍잎을 바라보면서 또 하나의 가을이 떨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니 세월의 빠른 흐름이 야속하기만 하다. 한편 이 떨어지는 단풍을 보면서 7살 딸아이 요가일래는 너무 좋아한다. 왜냐하면 단풍이 떨어져야 11월이 오고, 11월이 와야 생일이 오기 때문이다. 어른과 아이의 차이점이 이렇게 극명함을 느낀다.  

* 관련글:
  • 초봄에 가을 단풍 아름다운 까닭 알았네
  • 독일인이 찍은 한국 가을 풍경
  • 한국의 홍시가 그리워지는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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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12. 2. 05:22

    지난 해 영상을 정리하다가 노란색 단풍나무를 뒤로 하고 노란색 의자를 중심으로 노란색 앞치마를 두르고 춤을 추는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나무와 의자 그리고 앞치마 모두 노란색으로 하나가 되었다. 남녀 무용인들이 한 바탕 거리 춤판을 벌여 지나가는 사람들로부터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리투아니아 빌뉴스 시내 중심가 광장에서 지난 해 어느 가을날에 열린 춤공연을 영상에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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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1. 17. 18:42

    몇 해 동안 소식이 없던 친구가 지난 주말 편지를 보내왔다. 이 친구는 독일인이고, 국제어 에스페란토를 통해 알게 되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독일어를 가르치고 있다. 그가 알려준 사진모음에 들어가 보았다.

    한국의 가을 찍은 사진이 쌓인 낙엽처럼 듬뿍 있었다. 노랗디노란 은행잎, 빨갛디빨간 단풍잎 사진을 보자 고향에 대한 향수가 한없이 울컥 쏟아져 나왔다. 그 아름다움은 도저히 이곳 리투아니아에서는 볼 수가 없는 것이었다.

    그의 허락을 얻어 사진을 올린다. 앞으로 기회 되는 대로 "초유스의 동유럽" 블로그를 통해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에스페란토 친구들의 세상 사는 이야기도 함께 올리고자 한다. 독일인 친구 비르케(Birke)가 찍은 한국의 가을풍경 더 많은 사진들을 그의 ipernity.com 블로그에서 볼 수 있다.

    Jen mi aperigas fotojn de Birke pri korea aŭtuno. Ŝi loĝas en Koreio. Dankon, Birke, pro viaj foto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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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1. 8. 08:34

    모처럼 해가 쨍쨍 나서 구름 없는 하늘이었다. 낮에 일이 있어 인근 공원을 지나갔다. 어느덧 가을이 가고 겨울이 왔음을 확연히 느낀다. 하지만 겨울 같지 않은 겨울이다.

    몇 해 전만 해도 11월 초순 이맘때면 하얀 눈이 쌓여 있어 길을 걸을 땐 뽀드득 뽀드득 정겨운 소리를 내었는데 말이다. 겨울의 전령사인 서리는 왔건만, 올해는 아직 첫눈도 내리지 않고 있다.

    영상 3도의 날씨에 나무엔 단풍이 매달려 마지막 아름다운 정취를 자아내고, 그늘진 땅엔 서리가 대낮에도 녹지 않고 있다.

    이렇게 계절은 공존하면서 서서히 자리바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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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9. 29. 11:35

    오늘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를 산책하다가 유난히도 붉게 물들어있는 발코니 하나를 보게 되었다. 9월 중순 이상기온으로 영상 2-5도의 날씨가 여러 날 지속된 결과인 듯하다. 이렇게 빨리 가을이 와버리다니 놀랍고 당황스러웠다. 이와 같이 빠른 춘하추동 변화를 지켜보고, 또한 이룬 것이 별로 없는 삶을 돌아보건대 한 순간이라도 더욱 보람있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해본다. 좋은 결실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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