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14. 11. 27. 08:38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에 와서 "우린 금연구역 몰라"라는 식으로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곳에서 무분별하게 흡연해서 시민들에게 담배연기로 인한 불편을 주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발트 3국 관광안내사(가이드) 일하면서 흡연자의 고생스러움을 옆에서 지켜보는 경우가 더러 있다. 식당 등 공공장소 건물 내에서는 금연이다. 지금껏 흡연방을 둔 호텔은 딱 하나였다. 하지만 막상 침대 옆에 재떨이가 있더라도 정말 피워도 될까라고 의심이 든다. 호텔은 거의 전부가 금연이기 때문이다.

호텔은 방에 금연표시를 명확하게 하고, 그 밑에 흡연시 범칙금을 알린다. 범칙금은 일반적으로 50유로(7만원)에서 200유로(28만원)이다.

* 이 호텔 흡연시 범칙금은 50유로. 친철하게 로비바에서 전자담배를 살 수 있음을 알려준다. 
 
그런데 일전에 묵은 호텔방 금연표시는 안경 낀 눈을 의심하게 했다. 바로 엄청난 범칙금 때문이었다. 이 범칙금은 1주일을 더 이 호텔에 머무를 수 있는 금액이다. 500유로, 약 70만원이다.

* 바로 녹색 원 안이 범칙금 액수다

대개 호텔은 미니바 음료나 술 값으로 보증금이나 신용카드 번호를 요구한다. 흡연한 사실이 있으면 그대로 500유로가 카드에서 빠져나간다. 이런 호텔에서 특히 술로 인해 객기를 부렸다가는 꼼짝 없이  당한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2. 6. 25. 10:10

요즘 관광안내일로 발트 3국을 그야말로 내집 드나들듯이 내왕하고 있다. 집에 있는 날보다 호텔에서 자는 날이 더 많다. 관광객들 사이에는 더러 흡연자들이 있다. 남들보다 일찍 나와 호텔 입구 한 구석에서 마치 죄짓는 듯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안스럽기도 하다. 

발트 3국 호텔에도 흡연 객실이 사라진지 오래다. 그렇다면 호텔방 흡연시 벌금은 얼마일까? 호텔마다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다. 

먼저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의 Ülemiste 호텔이다. 벌금이 100유로(약 15만원)이다.


다음은 라트비아 수도 리가의 Riga 호텔이다. 벌금이 70라트(약 17만원)이다.


마지막으로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Crown Plaza 호텔이다. 벌금이 500리타스(약 25만원)이다.


객기나 지나친 습관으로 호텔방에서 담배를 피우다 망신도 당하고 큰 벌금도 물게 된다. 벌금 무서워하기 전에 자신과 타인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금연하는 것이 상책이 아닐까...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 12. 27. 07:12

리투아니아 식당에는 흡연석이 없다. 흡연자는 식당 밖 야외에서 피워야 한다. 따뜻한 레스토랑에서 몸을 녹히고 있다가 벗어놓은 외투를 입고 밖에 나가 담배를 피워야 한다. 물론 이는 흡연자에게는 대수롭지 않은 일이지만, 금연자에게는 분명히 감내해야 하는 수고로움으로 여겨진다.

그렇다면 호텔은 어떨까? 일전에 일이 있어 집을 떠나 지방에 있는 호텔에 하루 자게 되었다. 호텔 방문을 잠그려고 뒤로 돌아서니 경고문이 붙여져 있었다. 호텔방 내부에서 흡연하면 벌금이 50리타스(약 2만2천원)이다. 호텔방에 딸린 화장실에도 금연이다. 그렇다면 흡연자는 어디로 가야 할까? 일행 중 흡연자가 있어 물어보았다.

복도에 있는 공동 화장실로 안내했다. 그런데 이 공동화장실에도 금연 표시가 되어있다. 화장실을 통과해 들어가닌 샤워실이 나왔다. 바로 이 샤워실에 큼직한 통이 매달려 있고 재떨이 역할을 하고 있다. 공동 샤워실을 흡연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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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 복도 양쪽으로 객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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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고문: 금연. 벌금 50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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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실에도 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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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흡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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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워실이 흡연실로

예전에 호텔방에 들어갔을 때 종종 담배냄새가 베어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젠 리투아니아에는 이럴 일은 없을 것 같다. 담배연기가 퍼지듯이 금연구역이 점점 사방으로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 최근글:
벤츠 차 안에서 크리스마스 안전한 거위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0. 11. 25. 08:06

리투아니아 제3의 도시이자 유일한 항구도시인 클라이페다는 흡연의 심각성을 경고하기 위해 대대적인 금연 홍보를 하기를 했다. 클라이페다 시청 보건국은 금연 홍보 스티커를 제작해 공공장소와 학교에 붙이기로 했다.
 
리투아니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10학년(고등학교 1학년) 학생 3분의 1이 흡연을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여학생의 반이 하루 한 개 이상의 담배를 피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 학생들 대부분은 11살 전후부터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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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라이페다가 제작한 금연 홍보 스티커

이 기사를 접하면서 리투아니아 지인(知人)이 제작한 금연 홍보 작품이 떠올랐다. 그는 꽁초가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목관을 만들었다. 마지막 꽁초를 관에 넣어 땅에 묻고 금연하자는 취지이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5. 3.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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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리투아니아 빌뉴스 집 인근 미장원에 이발하러 갔다. 단골로 가는 미장원이다. 값도 상대적으로 싸고 머리를 잘 깎아주는 곳이지만 늘 한 가지 걸리는 것이 있다.

바로 머리를 깎아주는 아주머니가 흡연가이다. 가위로 머리를 짜를 때마다 가까이에 오는 아줌마로부터 흡연한 냄새가 물씬 풍긴다.

대학 생활 때 술자리에서 선배들의 권유로 몇 차례 피워본 외에서는 담배를 가까이 하지 않았다. 그래서 흡연에 민감하다. 흡연가들 곁에 있다가 집으로 돌아보면 늘 옷을 발코니에 걸어놓는다.

주말 인터넷을 돌아다니면서 세계 각국 금연 포스터를 모아놓은 것을 곳(아래 포스터 출처는 여기)을 만났다. 이런 광고를 봐도 흡연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참으로 금연은 어려운 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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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피우는 사람 때문에 이렇게 태어나는 아기까지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

* 관련글: 
               - 흡연가를 위한 이색 금연 식당
               - 집안으로 내몰린 흡연자들의 운명은?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 4. 26. 08:01

최근 폴란드 정부는 흡연과의 전쟁에서 보다 강력한 새로운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이 조치에 따르면 폴란드 국민들은 오로지 자기 집에서만 담배를 피울 수 있다.  

례투보스 리타스 4월 23일 보도에 따르면 앞으로 폴란드에서는 학교, 직장 등 공공건물(학교, 직장 등), 대중교통수단, 정류장, 공항, 아파트 뜰, 문화와 휴식 공간 등에서 일체 담배를 피울 수 없다.

이제 고용주는 흡연 직원들을 위한 따로 흡연실을 마련할 필요가 없다. 식당은 흡연자를 위해 자동문을 가진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한편 리투아니아 식당에서는 일체 담배를 피울 수가 없다. 그래서 식당 앞이나 뜰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풍경은 앞으로 폴란드에서는 볼 수가 없다. 바로 뜰에서도 담배를 피울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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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날씨가 좋아 리투아니아 빌뉴스 시내 공원에서 산책하는 데 젊은이들이 곳곳에 모여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이런 풍경도 앞으로 폴란드에서는 볼 수가 없다. 폴란드를 여행하는 흡연자들은 이제 더욱 조심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흡연자들을 공공장소에서 쫓아 집안으로 내몰고 있다. 집안으로 내몰린 흡연자들은 안전할까?

가족의 건강을 위해 추운 날에도 자기 아파트를 나가서 아파트 뜰에서 담배를 피우는 친구들을 종종 보았다. 이제 아파트 뜰에서조차 담배를 피울 수 없게 되었다. 앞으로 이 친구들은 어떻게 될까? 집안에서도 가족 때문에 못 피우고, 뜰에서도 법으로 금지되어 못 피우고 결국은 금연할 수밖에 없을 같다.

집안으로 내몰린 흡연자들의 흡연 운명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궁금하다.

* 최근글: PVC 파이프로 만든 오르간 연주 화제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 6. 07:53

한 때 식당 안 어디서든지 담배를 피울 수가 있었고, 식탁 위엔 늘 재떨이가 놓여있었다. 이런 모습은 이제 흡연가들에겐 전설이 되어버린 것 같다. 금연운동이 확산됨에 따라 식당은 금연석과 흡연석을 따로 분리한 채 손님을 맞았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식당에서 흡연을 금지하는 나라들이 속속 생기게 되었다. 리투아니아는 2007년 1월 1일부터 음식을 취급하는 모든 공공장소 즉 레스토랑, 카페, 선술집, 식당, 나이트클럽, 디스코텍 등에서 흡연을 전면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그래서 식당 입구에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과 꽁초가 수북이 쌓인 재떨이 모습이 새롭게 등장했다. 

흡연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독일과 프랑스는 그동안 비교적 관대한 금연정책을 펴왔지만, 2008년 올해부터 식당과 술집도 금연구역으로 지정했다. 이곳에서 담배를 피우다 적발되면 최고 13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최근 독일 한 식당 주인은 손님들이 특히 추운 날씨에 밖에 나가지 않고 식당 안에서 담배를 피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 흡연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바로 식당 벽에 구멍을 내어 그 구멍 사이로 얼굴을 내밀고 밖을 향해 담배를 피울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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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Lietuvos rytas" 기사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