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12. 1. 31. 07:17

지구를 구성하는 모든 대륙을 각각 뜯어내어 재편성하면 어떤 재미난 이미지를 얻을 수 있을까? 최근 헝가리인들이 즐겨찾는 웹사이트 ezmiez.com에 올라온 이미지 한 장이 놀라움과 감탄을 자아낸다. 도대체 어떤 모습일까? 아래 사진이다.
 

번역:
당신은 아는가?
티렉스가 불을 토해내는 모양으로 대륙을 재편성할 수 있다. 

티렉스(T-rex)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Tyrannosaurus rex)의 약자이다. 이는 6800-6500만년 전 살았던 육식 공룡이다. 몸길이가 12-13m, 키는 5-6.5m, 몸무게는 5.4-7m으로 거대한 공룡이다. 

▲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지구 대륙으로 이런 공룡의 모습을 조합할 수 있다니 참으로 기발하기 짝이 없다. 마치 지금의 지구가 과거의 공룡를 못잊어 분산해 고이 간직하고 있는 듯하다.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11. 2. 7. 02:29

"초등2 숙제가 공룡 이야기 책 만들기" 글에서 리투아니아 초등학교 2학년의 숙제 이야기를 했다. 2010년 5월초부터 시작한 숙제가 드디어 5월 12일 학교 담임선생님에게 제출했다. 그 동안 틈틈히 이야기와 함께 공룡 그림을 붙이고 또 배경 그림을 그렸다. 집안에 탁자가 여기 저기에 있는데도 요가일래는 누워서 숙제하는 것을 좋아한다. 꼭 한국에서 어렸을 때 아빠가 했던 것처럼...... 여러 차례 책상을 이용할 것을 권했지만 말을 듣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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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1일 저녁 늦게야 이야기책을 직접 만드는 것을 완성했다. 내용은 육식공룡인 레리스가 초식을 한다고 동료들이 놀려대지만, 두 친구는 레리스를 위로한다. 그리고 모두가 다 같이 친구가 되자라고 한다. 읽어보니 논리적 전개가 너무 엉성하다. 하지만 육식공룡이더라도 초식한다고 놀려대거나 따돌리지 말고 모두 친구가 되자라는 뜻은 참 마음에 든다. 초등학교 2학년생인 요가일래(8살)가 완성한 작은 책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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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표지: 슬픈 레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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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에 레리스라 불리는 티라노사우루스가 살았다. 레리스는 아주 이상한 육식동물이다. 그가 풀을 먹기 때문에 이상하다. 모두가 그를 놀려댔기 때문에 그는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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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그의 친구 게리스와 가리스는 그를 위로했다. 그런 공룡들이 있는데 너의 친구들이 풀을 먹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 놀려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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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뭐라고, 확실히 그럴 수 없어. 확실히 있어, 있고 말고, 있단 말이야. 공룡은 고개를 들고 나갔다. 레리스야, 괜찮아, 고마워. 레리스는 공룡을 붙잡고 음식대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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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리스와 가리스가 가고 또 갔고, 말썽꾸러기 다리스를 보았고, 그에게로 달려갔다. 다리스야, 다리스야, 기다려! 그들은 달려가 멈췄고 빨리 말했다. "만약 이상한 공룡을 본다면, 우리와 함께 친구가 되어야 해." 그리고 가던 길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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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라고? 내 친구 주리스가 고기를 먹어?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그럴 수 없어, 정말 그는 초식동물이야! 그래, 이젠 게리스, 가리스, 그리고 레리스와도 친구로 지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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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 우리는 친구할 거야. 만세, 만세, 만세!

* 관련글: 초등2 숙제가 공룡 이야기 책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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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0. 12. 2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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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리투아니아 남서부 지방 미에스트라우키스 마을을 다녀왔다. 이곳에는 정말 보기 드문 취미를 가지고 있는 할머니 한 분이 살고 있다. 바로 엘레나 아우구스타이티에네(73세)이다.

집에서 갈비 고기를 먹고 난 후 응당 뼈는 친척집 개의 몫이다. 하지만 닭고기를 먹을 때 그 개한테 주었으면 좋겠는데 버리는 것이 아까울 때가 자주 있다. 닭뼈는 날카롭게 부서지므로 개에게 주지 않는다. 이 할머니는 먹고 남은 특히 가금의 뼈를 이용해 작은 공룡 모형을 만들고 있다.

공룡 모형을 만들기 시작한 데에는 우연한 일이 계기가 되었다. 6년  전 어느 때와 같이 손자가 토끼고기를 먹으면서 부엌에 있는 화로에 뼈를 올라놓았다. 이를 지켜보는 순간 할머니는 이 뼈를 서로 연결해 모형을 만들어보면 재미있지 않을까하는 장난스러운 생각을 떠올렸다.

그래서 즉각 생각나는 대로 뼈를 조합해 동물 형상을 만들어갔다. 당시 할머니는 공룡 화석과 뼈를 발굴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래서 마치 자신의 뜰에서 발굴한 듯한 공룡 모형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처음엔 뼈를 어떻게 깨끗하게 청소하고, 다리를 어떻게 붙여야할 지도 몰랐다. 첫 작품들은 조잡해보였지만, 버릴 물건을 활용해 장식물로 만들 수 있어서 할머니는 이 모형 만드는 일을 계속해왔다.

뼈를 오래 끓여 하얗게 만들 수 있게 되었고, 공룡도감 책을 사서 많은 연구를 하기도 했다. 이제는 누가 보아도 첫 눈에 진짜 공룡으로 믿을 수 있을 정도로 솜씨가 뛰어나다. 지금까지 만든 공룡 모형은 300여개에 이르고, 모두 각기 다른 모습을 띠고 있다. 할머니는 수천만년 전에 존재했던 공룡의 모습을 순간순간 일어나는 상상에 따라 쥐, 두더지, 고슴도치, 닭, 오리, 거위, 까마귀, 황새, 백조 등의 다양한 짐승뼈를 조합해 모형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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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 전체를 차지하고 있는 할머니가 만든 공룡 모형들

초기에 이웃이나 마을 사람들은 뼈를 수거하는 할머니를 보고 괴짜 혹은 마녀라 조소하곤 했다. “예술을 모르는 사람이 조소한다”고 하면서 할머니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가 만족하는 대로 살아가기로 마음을 먹으니 만사가 편했다. 지금은 이웃 사람들이 서로 와서 공룡 모형을 구경하고, 또한 먹고 남은 짐승 뼈를 할머니에게 가져다주고 있다.

▲ 할머니가 만든 공룡 모형을 동영상에 담아보았다(삼성 hmx-10)

유복자 아들이 군대를 간 후 적적함을 달리기 위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그 작품도 수백 점에 이르고 있다. 할머니는 그림 그리기보다 공룡 만들기가 더 재미있다고 한다. 다양한 동물 뼈를 이용해 공룡 모형 하나를 만들려면 상상을 많이 해야 하고, 그 완성에 대한 성취감이 더 크기 때문이다. 우연한 발상으로 시작한 공룡 모형 만들기로 엘레나 할머니는 노년을 재미있고 즐겁게 살고 있다.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10. 5. 7. 07:45

며칠 전부터 요가일래는 학교에서 돌아온 후 틈틈이 공룡 그림을 오려붙이고 색칠을 한다. 그리고 이야기를 꾸며나가고 있다.

"너 왜 그렇게 하는데?"
"숙제야."
"숙제가 뭔데?"
"공룡 이야기를 책으로 만드는 거야."
"어떤 이야기인데?"
"자기가 지어야 돼. 그리고 공룡이름도 자기가 지어야 돼."
"어렵지 않아?"
"아니. 재미 있어."

요가일래가 어렸을 때 공룡 이야기를 인터넷 사이트에서 많이 본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A4용지를 반으로 접어 10쪽을 만들어 공룡 그림을 붙이고 옆 장에는 관련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있다. 그리고 이렇게 꾸민 이야기 책을 학급 반아이들 앞에서 읽는 것이 마지막 과제라고 한다.

요가일래가 지어가고 있는 책 제목은 "Liudnas Leris"(슬픈 레리스)이다. 육식공룡 레리스는 육식을 하지 않고 초식을 하자 친구 공룡들로부터 따돌림을 받는다는 이야기이다. 구체적인 이야기는 완성된 후에 알려주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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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내가 쓴 것을 읽어봐. 그리고 고쳐줘!"
"야, 이건 사실과 다르잖아."
"사실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기가 상상대로 하는 거야."

최종적으로 요가일래가 어떤 이야기로 어떤 책을 만들어낼 지 벌써 궁금해진다. 비록 쪽수가 얼마 되지 않지만, 초등학교 2학년생들에게 이런 창의적이고 상상력을 키우는 숙제를 내주는 학교 선생님이 대단해 보인다. 한국의 초등학교 2학년 학생들도 이런 숙제를 받을까? 아래 사진은 숙제에 몰두하고 있는 요가일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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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3. 24. 06:49

최근 이른바 국민과자인 새우깡에 생쥐머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되어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더욱이 여성부 장관이 "생쥐튀김이 몸에 좋다"라는 말을 전하면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하면서 지난 해 가을 취재할 때 들은 한 리투아니아 할머니의 부탁이 떠올랐다. "한국의 동물이나 새 뼈가 있으면 제게 보내주세요."

엘레나 할머니는 가금류, 설치류, 조류 등 동물 뼈를 이용해 작은 공룡 모조품을 만들고 있다. 3년 전 어느 때와 같이 손자가 토끼고기를 먹으면서 부엌에 있는 화로에 뼈를 올라놓았다. 이를 지켜보는 순간 할머니는 이 뼈를 서로 연결해 형상물을 만들어보면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장난스러운 생각을 떠올렸다

그래서 즉각 생각나는 대로 뼈를 조합해 동물 형상을 만들어갔다. 당시 할머니는 세계 여러 곳에서 공룡 화석과 뼈를 발굴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래서 마치 자신의 뜰에서 발굴한 듯 한 공룡 모조품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처음엔 뼈를 어떻게 깨끗하게 청소하고, 다리를 어떻게 붙여야 할지도 몰랐다. 첫 작품들은 조잡해 보였지만, 버릴 물건을 활용해 장식물로 만들 수 있어서 할머니는 이 모조품 만드는 일을 계속해왔다.

뼈를 오래 끓여 하얗게 만들 수 있게 되었고, 공룡도감 책을 사서 많은 연구를 하기도 했다. 이제는 누가 보아도 첫 눈에 진짜 공룡으로 믿을 수 있을 정도로 솜씨가 뛰어나다. 지금까지 만든 공룡모조품은 300여 개에 이르고, 모두 각기 다른 모습이다.

초기에 이웃이나 마을 사람들은 뼈를 수거하는 할머니를 보고 괴짜 혹은 마녀라 조소하곤 했다. “예술을 모르는 사람이 조소한다”고 하면서 할머니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가 만족하는 대로 살아가기로 마음을 먹으니 만사가 편했다. 지금은 이웃 사람들이 서로 와서 공룡 모조품을 구경하고, 또한 먹고 남은 고기 뼈를 할머니에게 가져다주고 있다.

우연한 상상으로 시작한 공룡 모조품 만들기로 엘레나 할머니는 노년을 재미있고 즐겁게 살고 있다. 입소문까지 나서 찾아오는 사람도 늘어나 이들에게 자신의 모조품을 설명하느라 할머니의 생활은 더욱 바빠졌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7. 12. 13.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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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갈비 고기를 먹고 난 후 응당 뼈는 친척집 개의 몫이다. 하지만 닭고기를 먹을 때 그 개한테 주었으면 좋겠는데 버리는 것이 아까울 때가 자주 있다. 닭뼈는 날카롭게 부서지므로 개에게 주지 않는다. 

이렇게 먹고 남은 특히 가금의 뼈를 이용해 작은 공룡 모조품을 만들고 있는 할머니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리투아니아 남서부 지방 미에스트라우키스 마을에 살고 있는 엘레나 아우구스타이티에네(70세)씨가 그 주인공이다.

할머니는 아들과 손자와 함께 살면서 젖소, 토끼, 닭, 오리, 거위, 토끼 등을 기르고 있다. 식구들은 특히 토끼 고기를 좋아해 자주 먹는다. 공룡모조품을 만들기 시작한 데에는 우연한 일이 계기가 되었다. 3년 전 어느 때와 같이 손자가 토끼고기를 먹으면서 부엌에 있는 화로에 뼈를 올라놓았다. 이를 지켜보는 순간 할머니는 이 뼈를 서로 연결해 형상물을 만들어보면 재미있지 않을까하는 장난스러운 생각을 떠올렸다.


그래서 즉각 생각나는 대로 뼈를 조합해 동물의 형상을 만들어갔다. 당시 할머니는 세계 여러 곳에서 공룡 화석과 뼈를 발굴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래서 마치 자신의 뜰에서 발굴한 듯한 공룡 모조품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처음엔 뼈를 어떻게 깨끗하게 청소하고, 다리를 어떻게 붙여야할 지도 몰랐다. 첫 작품들은 조잡해보였지만, 버릴 물건을 활용해 장식물로 만들 수 있어서 할머니는 이 모조품 만드는 일을 계속해왔다.


뼈를 오래 끊여 하얗게 만들 수 있게 되었고, 공룡도감 책을 사서 많은 연구를 하기도 했다. 이제는 누가 보아도 첫 눈에 진짜 공룡으로 믿을 수 있을 정도로 솜씨가 뛰어나다. 지금까지 만든 공룡모조품은 300여개에 이르고, 모두 각기 다른 모습을 띠고 있다. 할머니는 수천만년 전에 존재했던 공룡의 모습을 순간순간 일어나는 상상에 따라 쥐, 두더지, 고슴도치, 닭, 오리, 거위, 까마귀, 황새 등의 다양한 뼈를 조합해 모조품을 만들고 있다. 이 작품들을 할머니는 뜻이 있는 박물관에 기증하고자 한다.  

초기에 이웃이나 마을 사람들은 뼈를 수거하는 할머니를 보고 괴짜 혹은 마녀라 조소하곤 했다. “예술을 모르는 사람이 조소한다”고 하면서 할머니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가 만족하는 대로 살아가기로 마음을 먹으니 만사가 편했다. 지금은 이웃 사람들이 서로 와서 공룡 모조품을 구경하고, 또한 먹고 남은 고기 뼈를 할머니에게 가져다주고 있다.

유복자 아들이 군대를 간 후 적적함을 달리기 위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그 작품도 수백 점에 이르고 있다. 할머니는 그림 그리기보다 공룡 만들기가 더 재미있다고 한다. 다양한 동물 뼈를 이용해 공룡 모조품 하나를 만들려면 생각을 많이 해야 하고, 그 완성에 대한 성취감이 더 크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연한 상상으로 시작한 공룡 모조품 만들기로 엘레나 할머니는 노년을 재미있고 즐겁게 살고 있다. 입소문까지 나서 찾아오는 사람도 늘어나 이들에게 자신의 모조품을 설명하느라 할머니의 생활은 더욱 바빠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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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둑 세 명을 단번에 잡게 한 74세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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