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14. 11. 15. 06:42

노란색 바탕에 파란색 글자 IKEA(이케아)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구회사다. 두 색이 말해주듯 스웨덴 회사다. 스웨덴 국기에 있는 두 색이 바로 노란색과 파란색이다. 

이케아가 다음달 18일 경기도 광명에서 한국의 첫 매장을 열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케아 한국어 홈페이지는 판매 제품의 사진과 가격을 14일 공개했다. 누리꾼들은 재빨리 미국 가격과 비교하면서 일부 제품의 한국 가격이 훨씬 비싸게 책정되었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리투아니아 가격과 한번 비교해보는 것도 의밌을 듯하다. 미국-한국 가격 비교를 한 위키트리 기사[관련글]에 나오는 제품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먼저 두 나라의 가격을 비교하기 전에 두 나라의 GDP를 알아보자. 

IMF 2013년 자료 기준에 따르면 1인당 GDP(국내총생산): 
한국               24,328 USD
리투아니아      16,003 USD 

유로 환율은 1유로당 1,376원 


위 이케아 피에스 수납장의 한국 가격은 59,900원이고, 리투아니아 가격은 159,010원이다. 한국이 무려 10만원이나 저렴하다



위 피엘세 소나무 침대 프레임의 한국 가격은 40,000원이고, 리투아니아 가격은 43,440원이다. 두 나라의 가격이 비슷하다. 



위 아네보다 옷장의 한국 가격은 99,900원이고, 리투아니아 가격은 91,256원이다. 리투아니아가 8천원 정도 저렴하다.



위 펠로 암체어의 한국 가격은 39,900원이고, 리투아니아 가격은 39,449원이다. 두 나라 가격이 거의 동일하다.  



위 후르달 옷장의 한국 가격은 599,000원이고, 리투아니아 가격은 437,967원이다. 한국이 무려 16만원이 더 비싸다.




위 피에스 2012 책상의 한국 가격은 249,000원이고, 리투아니아 가격은 278,557원이다. 한국이 3만원 정도 싸다.  



위 쇠데르함 1인용 소파의 한국 가격은 400,000원이고, 리투아니아 가격은 358,668원이다. 한국이 4만원 정도 비싸다.


극소수인 일곱 가지 제품 가격을 비교해보니 어떤 제품은 거의 동일하고, 어떤 제품은 그 차이가 16만원이다. 전세계 매장에서 제품 가격이 반듯이 같을 수는 없겠지만, 16만원의 차이는 참으로 큰 것이 아닐까...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1. 10. 19. 08:59

시체를 넣을 관 제조로 널리 알려진 회사가 3년째 섹시 미녀를 등장시킨 관 달력을 제조하고 있다. 2010년과 2011년에 이어 2012년 달력도 옷 벗은 섹시 미녀를 담은 달력을 곧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조 회사는 폴란드 포즈난(Poznan)과 비드고쉬치(Bydgoszcz) 사이에 있는 인구 2만5천명의 도시 웡그로비에쯔(Wągrowiec)에 소재한 린드네르(Lindner)이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이 달력은 썩을 시체의 관과 날씬한 미녀의 극단적인 대조를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 최근글: 한복 입고 공연장 찾은 기특한 서양 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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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모음2010. 6. 5. 08:53

1990년 6월 처음 유럽에서 와서 느낀 신기한 것 중 하나가 가구였다. 대부분 현지인들의 초대를 받아서 체류했다. 거실이나 방 소파에 앉아 대화를 나누다보면 어느 새 늦은 밤이 되기 일쑤였다. 그런데 침대가 보이지 않았다. 한국처럼 방바닥에서 자기는 불편한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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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집 거실 소파도 필요에 따라 침대가 된다.

어떻게 나를 재울까 궁금했다. 하지만 손님인 내가 먼저 내 잠자리는 어떻게 되냐라고 물어보기에는 아직 용기가 없었다. 참으면 알게 되는 때가 절로 왔다. 대화를 나누던 집주인은 잘 시간이라면서 소파에서 일어나기를 권했다. 그가 소파의 앞부분을 잡아당기자 소파는 이내 버젓한 침대로 바꿨다. 지금이야 익숙한 가구이지만 그때는 그렇게 신기해 보였다. 좁은 공간 활용에는 최고라면서 당시 한국의 친구들에게 이 소식을 전했다.

아래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유럽 생활 초기에 신기하게 느낀 소파 침대가 생생하게 떠올랐다. 아래 영상에서는 공간 활용에 기발한 다용도 가구들을 볼 수 있다.    


* 최근글: 출근길 차 바퀴 점령한 벌떼, 현명한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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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12. 13. 06:57

이번 주말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구시가지에는 이색 가구가 전시되어 있다. 이 가구는 다름 아닌 소파이다. 공기를 주입해서 만든 가구이다.

이 가구는 세계에서 가장 큰 공기주입 가구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다. 길이가 22미터, 높이 8미터, 폭 8m미터로 총 800입방미터이다. 이 소파는 독일에서 만들어졌다.

이 소파는 유럽의 여러 도시로 순회하면서 전시되고 있다. 올해 유럽 문화 수도인 빌뉴스 시민들도 이 거대한 소파를 구경하고 소파 밑층에서 무료로 커피를 시음해보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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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에 세계에서 최고로 큰 소파에서 커피를 마시는 맛도 새로울 것 같아 줄을 섰지만 시간이 부족해 자리를 떠야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기네스북 등재물을 직접 카메라에 담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국적 때문 우승해도 우승 못한 한국인 피겨선수

               세계 男心 잡은 리투아니아 슈퍼모델들
               가장 아름다운 폴란드 여성 10인
               가장 아름다운 멕시코 여성 10인
               기쁨조로 나선 수 백명의 라트비아 금발여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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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9. 4. 24. 08:04

지난 해 3월 하순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열린 국제 가구 박람회를 다녀왔다. 그때 보리 침대를 선보여 많은 관심을 끌었던 가구 예술가 리티스 자베쯔카스(Rytis Zaveckas)를 만났다.

그의 가구들은 아주 독특했다. 서랍을 여는 손잡이가 보통 쇠 등으로 되어 있는 데 그의 가구에는 손잡이와 서랍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또한 독특한 다리와 탁자의 연결 방법으로 마치 나무 기둥 하나로 거대한 탁자를 만든 듯한 느낌을 받았다.

올해 열린 박람회에서 다시 그를 만났다. 그는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질 때 가구가 즐거움을 주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가구를 조각품처럼 정성스럽게 만들고 있다. 아주 독창적인 가구를 만드는 장인으로 유명한 자베쯔카스의 더 많은 작품들을 감상하고 싶으면 그의 누리집을 방문하기를 권한다.

최근 그가 살고 있는 도시 파네베지스에서 그를 만났다. 그는 지금까지 자신이 나무로 만든 각종 물건들을 보여주었다. 그 중에서 눈길을 끄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나무상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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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자는 사과나무로 만들어졌다. 가로 5mm x 세로 5mm x 높이 4.3mm 크기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상자를 열고 닫을 수 있는 것이다. 이 상자는 리투아니아에서 가장 작은 상자로 공인받았다. 1996년 만들었는데 아직 이 기록이 깨어지지 않고 있다.  그가 기록을 세운 리투아니아에서 가장 작은 상자를 영상에 담아보았다. 

"작은 것 만들기가 마음에 든다. 이것을 하려면 특별한 애호심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손톱보다 더 작은 이 나무상자를 보고 있으니 이 가구 장인의 정교한 손끝과 쉼없는 집념이 더욱 더 크게 보인다.

* 관련글:

               - "비키니도 나무로 만들 수 있지요"
               - 주문 쇄도하는 보리 침대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9. 3. 30. 14:18

모니터를 살 때도 포장상자, TV를 살 때도 포장상자, 라면을 살 때도 포장상자 등 포장상자가 범람하고 있다. 버리기에는 아까운 상자들이 많다.

그래서 나중에 이사를 하거나 물건을 옮길 때 혹시 요긴할 것 같아서 우리 집 아파트 지하창고엔 이 포장상자가 큰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빌뉴스 집주변 공공쓰레기통에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버려진 포장상자이다.

지난 주 토요일 방문한 가구 박람회에서 이 포장상자를 이용한 설치물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포장상자로 아파트 거실, 부엌, 침실, 공부방의 가구들을 만들어놓았다. 아이디어 차원이지만, 자원 재활용을 일깨워주고 있다.

포장상자로 만든 아파트 실내가구들을 영상에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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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 3. 2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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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35일부터 28일까지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국제 가구 박람회가 열렸다.  올해도 이 박람회장에 다녀왔다. 리투아니아 국내외의 가구 회사와 가구 장인들이 모이는 이 박람회는 발트 3국에서 가장 큰 규모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가격이었다. 대부분의 가구들이 반값에 팔고 있었다. 경제위기의 진면목을 보는 현장이었다.

여러 전시 중에 가장 큰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밤에 저절로 빛을 내는 벽그림이었다. 딸아이가 아기였을 때 늘 작은 전등이 밤새도록 방안을 비치고 있었다. 밤에 일어나 캄캄한 어둠 속에 화장실로 가기가 불편하다. 그렇다고 자다가 일어나 전등을 켜면 그 불빛에 눈이 몹시 부신다. 해결책은 없을까?

박람회를 관람하던 중 지난 해 "보리 침대"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가구 장인을 다시 만났다. 그는 대화를 나누다가 뒷편 암실에 자기 친구가 있는데 가볼 것을 권했다. 두꺼운 검은 비닐로 덮인 공간이었다. 아름다운 가구 전시에 어울리지 않는 곳이었다.

하지만 알고 보니 그는 바로 위의 해결책을 제시해주었다. 바로 낮에 햇빛이나 밤에 전등 불빛을 머금었다가 컴컴한 밤에 은은한 빛을 발하는 벽그림을 보여주었다. 밤에 일어나 화장실을 가는 사람, 어둠을 싫어하는 사람, 아기를 두고 있는 사람, 고상한 빛 분위기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다.

아래는 실내장식가이자 예술가인 리투아니아인 아줠라스 비르비쯔카스(Azuolas Virbickas)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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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을 머금고 있는 벽그림 (사진 출처: http://www.menosala.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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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금은 빛을 어둠 속에 발하고 있는 벽그림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2. 24. 09:16

례투보스 리타스 12월 23일자 신문을 펼치는 데 낯익은 이름을 발견했다. 바로 지난 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가구 박람회에 만난 가구 장인 리티스 자베쯔카스(Rytis Zaveckas)였다.

최근 그가 핵심부품은 금속이지만, 줄과 몸체를 모두 나무로 손목시계를 만들었다는 소식이다. 이 나무 손목시계의 두께는 0.5cm이다. 그리고 아라비아 숫자 대신에 고대 리투아니아의 12개월 상징을 넣었다.

그는 리투아니아에서 가장 작은 바이올린을 만들어 주목받았다. 이 바이올린은 크기가  불과 4.53cm이지만, 실제로 사용할 수 있다.  이 밖에 휴대폰 몸체, 손가방, 혁띠고리 등 나무로 다양한 물건들을 만들었다. 그는 조만간 나무로 만든 비키니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주 독창적인 가구를 만드는 장인으로 유명한 자베쯔카스의 나무 작품을 소개한다. 더 많은 작품들을 그의 누리집에서 만날 수 있다: http://www.designerwood.org/ (사진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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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구 박람회 선 보인 그의 독특한 보리 침대 동영상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4. 3. 10:20

지난 3월 27일-30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가구 전시회가 열렸다. 특히 가구 디자인 전시회장엔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리투아니아 젊은 가구 예술가들의 새로운 디자인 작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가구예술 분야에 문외한이라 긴 글을 쓸 지 없지만, 특히 사람 형상을 한 두 의자를 바라보면서 한 생각이 떠올랐다. 편안한 의자 하나를 앞에 두고 두 사람이 서서 서로 "당신 먼저"라고 양보할 때 비록 서 있는 사람도 앉은 느낌을 지니게 되는 것을 그대로 표현한 것 같았다. 다시 말해 "양보하면 둘 다 앉는다"라는 인상을 받았다.

마치 나무가 자라는 듯한 옷걸이, 다리가 굽은 탁자, 보리가 자라는 침대 등 마음에 드는 가구들이 있어 이날 관람이 즐겨웠다. 접하기 힘드는 리투아니아인들의 가구 디자인 솜씨를 한번 구경하세요(배경음악은 안드류스 마몬토바스 의 'saldi, juoda naktis: 달고 검은 밤' 앞부분).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4. 1. 07:19

지난 3월 27일에서 30일까지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엔 가구 박람회가 열렸다. 이때 아주 독특한 침대가 선보여 관람객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후 주문이 쇄도한다는 소식이 4월 1일 전해졌다. 이제 친환경적인 제품이 부엌뿐만 아니라 침실까지 찾아들어서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혹시 인조잔디가 아닐까 의심하면서 사람들은 일일이 손으로 만져본다.

침대 위엔 요보다도 더 포근한 보리가 실제로 자라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마치 푸른 초원의 풀밭에서 연인의 팔을 베고 누워있는 느낌을 침실에서 그대로 느낄 수 있다고 한 손님은 즐거워한다. 하지만 손님들은 어떻게 부드러운 보리가 사람의 무게를 견뎌내고 자고 일어난 후 원상으로 회복되는 지에 몹시 궁금해 한다.

이에 대해 가구 장인은 최상급 기술 비밀인 듯 입을 다물고 있다. 단지 그는 보리의 초록색과 침대의 어두운 색의 조화가 일품이라고 답한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