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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내일이 밸런타인데이지?"
"그래, 맞아."
"내가 선물 준비할게."
그리고 요가일래는 방문을 닫고 혼자 무엇인가를 한다. 살짝 보니 그림을 그리고 있다. 아빠의 인기척을 느낀 딸아이는 "이건 비밀이야! 보면 안 돼!"라고 말하며 그림을 감춘다.
잠자리에 들기 전 요가일래는 엄마 아빠를 불러 한 줄로 세운다.
"내일 선물인데. 내가 더 늦게 일어나니까 미리 준다."
얼른 보기에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그림을 한 장 그려 칼라 복사를 한 듯했다(하트는 스캐너의 불빛 때문에 색이 변해버렸다.) 어미 새가 먹이감을 잡아와 새끼 새에게 주는 장면이다.
엄마 옷 색이 리투아니아 국기 색과 같아 눈길을 끈다. 리투아니아어로 "엄마, 정말 사랑해!!"라고 썼다.
"아빠, 사랑해요 정말!!"라고 발음나는 대로 리투아니아어 철자로 썼다.
이런 하트가 있는 그림을 볼 때마다 요가일래의 그림 하나가 떠오른다.
“아빠, 하늘에 있는 저 큰 사랑의 화살을 맞아야 돼! 이 화살을 맞으면 아빠의 마음에서 사랑이 아주 많이 나와서 우리 모두를 사랑할거야!”
밸런타인데이에 딸아이 요가일래는 이렇게 자신의 사랑을 부모에게 표현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면 어떻게 딸아이에게 사랑을 표현해야 할 지 고민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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