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모음'에 해당되는 글 827건

  1. 2013.07.20 후쿠시마 원전 사고 2년 후 과일 채소의 모습은? 3
  2. 2013.07.19 최고 졸업성적 시상식, 여고생 돌출 최단 바지 2
  3. 2013.07.04 2025년 러시아 도로 여전히 위험 - 황당 사고
  4. 2013.07.02 거리 표시판 지지봉에서 봉춤을 추다니
  5. 2013.06.21 재건축 중인 라트비아 대통령 궁 화재
  6. 2013.06.01 축구 경기장에 있는 네모난 철창의 정체는?
  7. 2013.05.29 대성당 최고 헌금자가 98세 걸인 할아버지
  8. 2013.05.20 폴란드 대학생들 맥주캔으로 노면전차 만들어
  9. 2013.05.20 타인종에 대한 동유럽 국가들의 태도는? 3
  10. 2013.05.20 유로비전 덴마크 우승곡 표절 논란
  11. 2013.05.17 유럽인들이 보통 취하는 살인진드기 예방 요령 3
  12. 2013.05.17 중국 TV 스타를 보니 화장이 기적을 만든다 3
  13. 2013.05.15 살아있는 생명체로 보이는 얼음 쓰나미에 충격 1
  14. 2013.05.14 발트 3국 부동산 가격은 어느 정도일까
  15. 2013.05.08 어른과 아이에게 각각 다르게 보이는 광고 등장 2
  16. 2013.05.07 북위 55도 유럽에서 즐기는 생소한 벚꽃
  17. 2013.05.06 결투 벌이다 뿔에 엉켜 죽을 뻔한 사슴 구조
  18. 2013.04.29 체코 프라하 도심 빌딩 폭발로 4명 사망
  19. 2013.04.26 유럽인들에게 미스 코리아 후보자들은 복제 얼굴 2
  20. 2013.04.26 황새 한 쌍의 삶 인터넷으로 생중계
  21. 2013.04.23 교민 극소수인 나라에 4대 도시 판소리 순회공연 1
  22. 2013.04.22 朴대통령 만난 빌 게이츠, 주머니에 손 악수는 습관성 4
  23. 2013.04.19 스스로 생을 마감한 유명인 기사에서 눈길 끄는 점 2
  24. 2013.04.18 저가 항공 타고 대처 장례식에 참가한 여성 대통령 1
  25. 2013.04.10 도로 반대편에 가는 데 750m 빙빙 둘러가야
  26. 2013.03.30 폴란드 가톨릭 주교들이 타고 다니는 자동차
  27. 2013.03.29 시민 불편 해소 위해 러 총리 헬기로 출근
  28. 2013.03.28 람보르기 가야르도 전봇대에 몰골 사납게 함몰
  29. 2013.03.25 키예프 폭설에 훈훈한 장면, 얄미운 장면 2
  30. 2013.03.23 학생을 바보로 만든 수학 채점
기사모음2013. 7. 20. 17:36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는 2011년 3월 11일, 도호쿠 지방 태평양 앞바다 지진과 그로 인한 쓰나미로 인해 3월 12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의 냉각 시스템이 고장나기 시작하면서 발생한 원자력 사고이다. 현재도 방사능 사건이 진행중에 있다.

후쿠시마 주변 인근 마을에서 생산된 과일과 채소의 기형성을 보여주는 사진들이 최근 공개되어 누리꾼들 사이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는 원전의 위험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참고로 사진 중 일부가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관련이 없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참혹함을 지켜본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지난 국민투표에서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반대했다. 이 사진들을 본 주변 사람들은 그때 국민투표에서 반대하기를 참 잘했다고 말했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 7. 19. 06:27

리투아니아 고등학교 졸업 자격시험 성적이 최근 발표되었다. 이는 대학 입학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험이다. 성적에 따라 원하는 대학교에 지원할 수 있다. 지난 월요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시장은 빌뉴스에 있는 고등학교 졸업생들 중 성적이 최고로 우수한 학생들을 초청해 시상했다.

학생들의 우수한 성적보다는 상을 받으러 단상에 오른 한 여고생의 패션이 더 관심을 끌었다. 이런 시상식에는 정장이 통례이다. 

그런데 이 여고생은 아무렇지도 않는 듯 최단 바지를 입고 나왔다. 


이에 대한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부정적이다. 리투아니아 인터넷사이트 balsas.lt가 누리꾼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는 이렇다[출처 source link].

- 엄숙한 공공행사에 이런 옷차림을 하는 것에 동의하나?
1. 동의한다. 옷차림은 이런 행사에 어울린다. 어떤 나쁜점도 여기서 찾아볼 수없다. 12%
2. 동의하지 않는다. 이 여고생은 한계를 넘었고, 이런 행사에 어울리지 않은 옷을 선택했다. 50%
3. 리투아니아는 자유롭다. 어디에서든 어떠한 옷이라도 입을 수 있다. 30%

최고의 성적을 거둔 리투아니아 여고생의 돌출적인 옷차림은 리투아니아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큰 화젯거리가 되고 있다. 그가 왜 이런 옷차림을 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그가 달성한 최고의 성적이 옷차림으로 뉴스의 촛점에서 벗어나버린 듯하다. 한편 행사장에서 강제 퇴출되지 않는 것을 통해 리투아니아 사회의 수용성을 엿볼 수도 있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 7. 4. 08:15

최근 러시아 도로에서 일어난 황당한 사고가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다.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일어났다. 젖소들이 자유롭게 도로를 횡단하고 있다. 황소에 몰려 젖소 한 마리가 도로로 나오게 되고, 이 순간 다가오는 차에 부딛힌다.
 

육중한 젖소는 유리를 부시고 튕겨서 도로에 떨어진다. 다행히 젖소는 일어나 도로를 횡단한다. 



가축들이 도로에 무단 횡단을 할 수 없도록 리투아니아 도로변 목축장에는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다. 그런데 러시아는 2025년에도 이런 철조망이 없다. 자동차 블랙박스 카메라에 찍힌 날짜가 2025년 6월 15일이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2015년 여전히 러시아는 위험해"라고 한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 7. 2. 13:42

봉춤(폴댄스)은 흔히 유흥업소를 연상시키는 선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춤과 곡예의 조합인 봉춤을 근래에 들어와서 올림픽 스포츠 종목으로 등록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폴란드 중부에 있는 도시 우치(Łódź) 거리에 볼거리가 펼쳐졌다. 우치는 19세기까지 작은 마을이었으나 섬유공업이 크게 발달되어 인국가 급속히 늘어났다. 현재 폴란드 제3의 도시로 약 80만명이 살고 있으며 영화학교, 연극활동으로도 유명하다.

이 도시의 봉춤 교사들이 봉춤을 알리기 위해 거리로 나와 공연을 펼쳤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몸매 가꾸기로도 관심을 받고 있는 봉춤,
기술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봉춤이 스포츠 종목으로 인정받는다면 더욱 확산될 것이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 6. 21. 13:02

라트비아 수도 리가를 방문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둘러보았을 볼거리 중 하나가 대통령궁이 있는 리가성(城)이다. 리가성은 1330년 리보니아 기사단에 의해 세워졌다. 전쟁으로 파괴되어 1497-1515년에 새롭게지어진 후 대대로 통치자들이 살았다. 소련시대 다양한 박물관 건물로 사용하다가 라트비아가 독립한 후 그 일부를 다시 대통령궁으로 사용하고 있다.

* 사진: Britt Storlykken Helland
 
* 사진: Alfrēds Dūmiņš

6월 20일 저녁 10시 20분경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했다. 현재 자세한 피해는 알려지지 않았고, 약 50-100평방미터의 면적이 불탔다. 한편 재건축으로 대통령궁은 임시로 검은머리 전당으로 옮겨져 있다. 



이 리가성을 안내할 때마다 "여기가 대통령궁인데 라트비아는 삼성(三星)이 지배하는 나라"라고 설명한다. 이유인즉 인근에 있는 고층빌딩에 큼직한 samsung 로고가 걸려있고, 리가성 탑 꼭대기에는 별 3개가 있다. 물론 이 삼성이 그 삼성이 아니다. 탑 위의 별 3개는 1차 대전 후 라트비아 독립 국가를 세운 라트비앙의 세 지방을 의미한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 6. 1. 06:40

폴란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는 축구이다. 약 40만명이 정기적으로 축구를 하고, 수백만명이 경우에 따라 축구를 한다. 수 백개의 축구 팀이 결성되어 여러 종류의 리그에 참가하고 있다. 

한편 폴란드 축구팬이 매우 극성스럽다는 것은 유럽에 널리 알려져 있다. 이를 입증하는 사진을 최근 인터넷으로 접하게 되어 소개한다. 바로 바르샤바 서쪽 근처에 있는 도시 프루쉬쿠브(Pruszków)의 경기장에 이색 철장 구조물이 세워져 있다. 

이것의 용도는 무엇일까?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극성팬들을 안에 물아넣기 위해서이다. 


철장에 갇혀 자기 팀을 응원하는 신세보다는 확트인 경기장에 상대 팀과 그 팬을 존중하는 건전한 축구 사랑이 어느 나라에서든 모두에게 확고하게 자리잡았으면 좋겠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 5. 29. 08:22

불가리아 걸인 할아버지의 선행이 사람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주고 있다. 그의 이름은 도브리 도브레브(Dobri Dobrev)로 올해 98세이다.


2차 세계 대전 때 청력을 잃은 그는 남루한 옷을 입고 낡은 구두를 신고 매일 걸어서 10킬로미터 떨어진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로 간다. 바로 알렉산데로 네브스키 대성당에서 구걸하기 위해서이다. 


그는 이렇게 구걸한 돈을 자신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가난한 사람이나 노숙자를 돕거나 성당에 헌금한다. 매월 100유로 연금으로 생활하고, 나머지는 다 기부한다.    


2010년 최고로 많은 금액을 대성당에 헌금한 사람이 그로 밝혀졌다. 하나 하나 구걸 받은 동전 35,700레브(약 2만 유로, 3천만원)를 대성당의 복원을 위해 헌금한 사람이 바로 걸인 할아버지였다.


조세피난처에 설립한 한국 법인들의 자신 총액이 5조7천억이라는 소식을 최근 접했다. "가진 이는 숨기지만, 없는 이는 기부한다."라는 구절이 마음 속에 맴돌고 있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 5. 20. 12:43

한국의 국공립대 대학축제 비용이 약 1억원이고, 이 중 51%가 연예인들을 부르는 비용으로 지급된다는 소식을 최근 접했다. 또한 대학축제 운영권을 공연 기획사에게 넘기면서 총학생회장들이 수천만원씩 뒷돈을 받아온 것도 드러났다. 

연예인들을 부르지 말고 대학생들 스스로가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어 재미나고 유익한 축제를 열면 좋겠다. 폴란드 대학생들의 축제 하나를 소개한다. 


* 브로쯔와브 도심 광장에서 열린 대학생 축제 

매년 5월 중순 폴란드 남서지방 중심 도시 브로쯔와브(브로츠와프) 대학생들은 축제를 펼친다. 특히 공과 대학생들은 이 축제에 이색적인 아이디어로 참가한다. 이들은 1년 동안 모은 맥주캔으로 해마다 재미난 물체를 만든다. 올해는 1만여개의 캔으로 노면전차를 만들었다. 



이 행사는 2008년 대학 기숙사에서 같은 방을 사용하고 있던 대학생 세 명이 아이디어를 냈다. 이들은 대학교 내와 기숙사에 흩어져 있는 음료수나 맥주 캔을 줍거나 기증을 받았다. 2009년부터 작품을 만들어 행사를 벌이고 있다. 대학 생활의 좋은 추억거리이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 5. 20. 12:41

세계 각국의 사회과학자들이 참가한 "세계가치관조사"에 타인종에 대한 81개 국가의 태도가 나타났다. 이들은 "이웃으로 삼고 싶지 않은 사람의 부류"를 특정하라는 질문에 "타인종 사람"이라고 답한 빈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한국은 세 명 중 1명이 타인종을 이웃으로 삼고 싶지 않다고 답함으로써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현재 34개국) 중 타인종에 가장 배타적인 국가로 드러났다. 참고로 OECD에 가입된 동유럽 국가는 체코, 헝가리, 폴란드, 슬로바키아, 슬로베이나, 에스토니아다. 
 
* 출처: 워싱턴포스트

그렇다면 동유럽 국가들은 어떠할까?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동유럽에서 타인종에 대한 가장 관용적인 국가는 라트비아다. 전체인구 200여만명의 라트비아는 62%가 리트비아인이고, 나머지는 러시아인, 벨라루스인, 우크라이나인, 폴란드인, 리투아니아인, 유대인, 집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다음이 에스토니아, 벨라루스, 크로아티아다. 

가장 배타적인 국가는 20%-29.9%에 해당하는 몰다비아, 불가리아다. 이어서 15%-19.9%에 해당하는 국가는 러시아, 헝가리, 루마니아, 세르비아, 마케도니아다. 

10%-14.9%에 해당하는 국가는 리투아니아,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그리고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다.    

* 폴란드 웹사이트에 올라온 노르웨이 학급 사진(부제목: 폴란드에는 이런 일이 없을 거야)

전체 조사 대상국에서 미국, 영국, 호주, 중남미 국가들이 타인종에 대해 가장 관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적으로 동유럽 여러 국가에서 23년째 살고 있지만, 현지인에게서 인종이 다름에 대한 표면적인 배타심을 거의 느껴보지 못했다. 인종이나 민족, 지역 등을 초월해서 모든 사람을 사람으로 존엄하고 평등하게 대해야 하겠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 5. 20. 06:46

5월 18일 토요일 유로비전(Eurovision) 노래 경연 대회 결승전이 스웨덴 말뫼에서 열렸다. 이날만큼은 초등학생 딸아이가 일찍 자러 가야 한다는 의무감 없이 우리 집 식구 모두가 생중계로 이를 지켜보았다.

우리 집 가족은 우승국으로 덴마크나 아제르바이잔을 꼽았다. 하지만 아제르바이전은 2011년 우승국이었기 때문에 덴마크가 좀 더 유리할 것이라 생각했다.
  
다른 노래에 비해 소박함이 묻어나는 말타(8위)와 헝가리(10위)가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 예상은 맞았다. 한편 리투아니아가 하위권(22위)에 머물러서 기분이 가라앉았다. 결승전에 올라간 것만 해도 좋은 성적이라 생각해야 했다. 에스토니아 가수도 잘 불렀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관심을 받지 못해 아쉬웠다.

* 올해 유로비전에서 우승한 덴마크 가수 Emmelie de Forest

유로비전이 끝나 후 덴마크 우승곡의 표절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사회교제망 페이스북의 한 한국인 친구는 이 우승곡이 한국의 팔도비빔면 광고음악과 확실히 비슷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아래는 팔도비빔면 광고 유튜브 동영상이다.


유럽에서는 덴마크 우승곡 "Only Teardrops"(오로지 눈물 방울)이 네덜란드 팝음악 그룹 "K-Otic"이 발표한 "I Surrender"(난 항복해) 노래를 표절했다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이 팝그룹은 아이돌 프로그램과 유사한 2001년 스타메이커(Starmaker) 쇼에서 만들어졌다. "I Surrender'는 이들의 앨범 "Indestructible"(파괴할 수 없는)에 수록된 곡이다. 표절여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이 노래의 유튜브 영상을 한번 들어보자.

 
다음은 Emmelie de Forest가 부른 2013년 유로비전 우승곡 "Only Teardrops"이다. 


덴마크 우승곡이 12년 전 네덜란드 노래와 아주 흡사하다는 것에 누구나 쉽게 동의할 듯 하다. 노래도 희노애락의 감정을 지닌 사람이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유사해서는 안 된다고는 할 수 없지만, 들어보니 표절 논란에 휩싸일 만하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 5. 17. 12:17

중국, 일본 등에서 130명 이상의 사망을 낸 살인진드기 소식을 인터넷으로 접했다. 한국에서도 의심 환자가 5명으로 보고되었다. 이 중 한 명은 제주도에서 사망했고, 현재 보건당국의 역학조사를 받고 있는 경우가 10건이다. 

이 진드기는 작은소참진드기이고,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 나타난다. 이로써 한국도 진드기로부터 안전한 나라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유럽 풀숲에도 사람을 물어서 해를 끼치는 진드기가 있다. 이 진드기에 물리면 발열, 식욕저하, 구토, 설사, 복통 등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에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오른쪽 사진: 유럽 수컷 진드기(2mm); 사진 André Karwath]

이 진드기로 발생하는 병은 진드기 뇌염과 라임병이다. 라임병은 항생제로 치료하고, 진드기 뇌염은 예방 접종이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투아니아 의사에 따르면 진드기 바이러스에 의한 병 자체에 대한 구체적인 치료제는 없고, 다만 그 증상에 따른 치료를 하고 있다.     

진드기는 아주 작다. 글런데 흡혈함으로써 조금 커진다. 까만 점처럼 보인다. 한편 진드기는 땀냄새를 좋아한다. 아래는 성냥개비와 진드기를 비교한 사진이다. 

* 성냥개비와 진드기 크기 비교[사진 André Karwath]

유럽에 살면서 여름철에는 늘 이 진드기를 조심한다. 숲에서 산책할 때 길을 따라 가고, 함부로 풀숲에 들어가지 않는다. 숲에서 급한 볼일을 참을 수 없을 때도 풀을 피한다. 23년 동안 유럽에 살면서 지금까지 세 번 진드기에 물렸다. 한 번은 사타구니, 또 한 번은 배꼽 밑, 세 번째는 겨드랑이었다. 

* 리투아니아 숲 속 입구 진드기 경고문 [사진: Hugo.arg]
버섯 채취자 주의
이 숲에서 진드기에 물린 후 대부분의 경우 심한 뇌염이 발생했음을 확인하고, 이 숲에 돌아다니는 것은 치료가 불가능한 병이나 사망을 초래할 수 있음을 경고한다.  

요즈음 진드기 예방 접종을 맞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유럽인들이 진드기에 대비하는 흔한 요령이다.
1. 풀이나 숲으로 들어갈 때는 가급적 긴팔옷과 긴바지를 입는다. 
2. 바지 끝을 양말 속에 넣어서 진드기가 바지를 통해 기어오르지 못 하도록 예방한다.
3. 숲이나 풀숲에서 나와서는 몸 전체를 꼼꼼히 살핀다. 특히 피부가 연한 부분인, 사타구니, 겨드랑이, 귀 밑, 무릎 뒤쪽, 팔꿈치 안쪽 등이다. 심지어 머리카락 사이도 살핀다.
4. 만약 발견하면 절대 당황하지 않는다. 
5. 보통 유럽 사람들은 버터나 기름을 진드기와 그 주변을 바른다. 이는 진드기를 질식시키기 위해서이다. 의료계는 이를 권장하지 않는다. 질식당하면서 진드기가 더 강한 독성을 뿜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6. 깨끗한 손이나 소독된 핀셋으로 시계 방향으로 돌리면서 뽑아낸다. 어떤 사람들은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몸에 박혀 있는 진드기 머리 부분까지 완전히 빼내는 것이다. 최대한 머리 부분까지 핀셋으로 꼭 잡아서 빼낸다.  

3년 전 여름 딸아이(당시 9살)는 에스페란토 행사가 열리는 곳에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진드기에 물렸다. 풀숲에서 꽃을 꺾어 화관을 만드느라 많은 시간을 보냈다. 풀숲에 진드기가 있음을 익히 알고 있기에 긴 바지와 긴 팔 옷을 입혔다. 이날 밤 늦게 숙소로 돌아와서 곧 바로 잠에 떨어졌다. 

* 풀숲에는 긴팔옷과 긴바지가 필요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혹시나 해서 딸아이의 몸을 살펴보았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겨드랑이 밑에 까만 점이 하나 발견되었다. 진드기였다. 진드기에 겁을 먹은 딸아이를 진정시킨 후 인근에 있는 종합진료소를 방문했다. 의사는 일상의 일처럼 손쉽게 핀셋으로 진드기를 뽑아냈다.


"이 지역 진드기는 독성이 없다."라고 의사는 안심시켰다.
"혹시 이 지역에 원자력발전소가 있어서 그런가?!"라고 되물었다.
"그 상관 관계가 알려진 바는 없다."라고 답했다.

어린 시절 집에서 키우는 소에 달라붙은 진드기를 참 많이 떼어낸 적이 있었다. 이제는 사람 몸에 붙어서 흡혈하는 진드기를 한국에서도 조심해야 할 때가 왔다. 25년 동안 진드기 환자를 다룬 리투아니아 의사에 따르면[관련글] 치료 과정은 길면 3개월에서 1년까지 이어지지만 진드기에 물려서 사망한 사람은 아직 없다. 아무튼 유럽이든 한국이든 야외생활시 진드기를 늘 조심해야 하겠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 5. 17. 07:17

지난 1월 MBC 배현진 아나운서의 화장전 사진이 공개되자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되었다. 뉴스를 진행하는 모습과 민낯으로 라디오 방송실 안에 있는 모습이다. 윤곽은 어느 정도 남아있지만, 특히 눈 화장으로 인해 다른 사람인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민낯에 약간만 화장하는 것이 뉴스 진행자에 더 적합할 것이라 생각한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최근 폴란드 누리꾼들 사이에도 중국 TV 스타의 화장전 모습이 관심을 끌었다[출처]. "화장이 기적을 만든다", "화장을 지우자마자 체중 5kg가 빠진다", "실제 생활에서 아무도 귀찮게 하지 말라고 저렇게 화장으로 변신한다", "한국에는 더 아름다워", "다시는 아시아 여성을 보지 않으리"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남자든 여자든 변신의 완성은 역시 화장임을 쉽게 알 수 있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 5. 15. 14:58

유럽 누리꾼들 사이에도 '얼음 쓰나미'가 화제이다. 이 자연현상은 12일 캐나다의 도핀 호수 근처에서 일어났다. 집채만한 거대한 얼음 덩어리가 밀려 육지로 올라왔다. 이에 호숫가에 위치한 주택 10여채가 크게 부서졌다. 닥치는 족족 집어삼키는 살아있는 생명체가 살금살금 다가오는 듯하다. 
 

정말 충격적이고 놀라운 장면이다. 얼음이 쓰나미가 되다니!!! 가상 전문가들은 강력한 바람이 불러 호수에 쌓인 얼음 덩어리가 육지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누구나 호숫가에 작지만 아늑한 별장을 가지고 싶어한다. 여름에는 일광욕과 호수욕을 즐길 수 있고, 겨울에는 얼어 붙은 호수의 풍경과 얼음 낚시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아무도 예상하기 힘든 이런 얼음 쓰나미가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끔찍할 뿐이다. 사고 싶은 마음이 쉽게 달아난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 5. 14. 05:26

발트 3국을 여행하는 한국인 관광객들로부터 현지 부동산 가격에 대해 질문을 받곤 한다. 우리 집 아파트 건물 바로 옆에는 짓다가 만 아파트 건물이 두 군데나 있다. 2008년 경제 위기로 건축이 중단되었다. 둘 다 완공되는 날에는 우리 집 아파트의 일조량은 줄어든다. 

어제 산책하면서 다른 거리에서 거의 완공되어 가고 있는 건물을 보게 되었다. 부동산 경기가 여전히 침체인 데에도 꽤 많은 아파트가 벌써 분양되었다. 사진 속 건물에 붉은 글씨의 뜻이 "분양됨"이다. 


발트 3국과 폴란드에 널리 알려진 부동산 회사 오베르하우스(Ober-Haus)는 최근 각 나라 수도의 2013년 4월 현재 부동산 평균가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는 1평방미터(㎡) 평균가격이 1195유로(약 180만원)이다. 평당으로 계산하면 600만원이다.

*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전경

라트비아 수도 리가는 1평방미터(㎡) 평균가격이 991유로(약 150만원)이다. 평당으로 계산하면 500만원이다.

* 라트비아 수도 리가 전경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은 1평방미터(㎡) 평균가격이 1201유로(약 181만원)이다. 평당으로 계산하면 604만원이다.

*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 전경

참고로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는 1평방미터(㎡) 평균가격이 1907유로(약 286만원)이다. 평당으로 계산하면 955만원이다.

*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 전경

2012년 같은 시기에 비해 탈린은 10%, 리가는 1.2%, 빌뉴스는 0.5%, 바르샤바는 4.1%가 상승했다. 하지만 이는 부동산 경기가 최고에 달한 2007년에 비해 리가는 57.3%, 빌뉴스는 39.7%, 탈린은 29.4%, 바르샤바는 14.2%가 하락했다.


"양말에 보관하지 말고 투자하라"라는 위 사진에 있는 문구처럼 유로 도입을 앞두고 있는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 부동산 투자는 과거 최고치를 고려한다면 매력적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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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13. 5. 8. 12:57

스페인의 자선단체(ANAR, 위험에 처한 아동과 청소년 지원 재단)가 펼치고 있는 광고가 화제다. 바로 이 광고에는 숨겨진 쪽지와 안내가 있기 때문이다. 이 내용은 어른은 볼 수 없고, 아이들만 볼 수 있다. 입체(3D) 광고이다. 보는 각도에 따라 형상이 다르게 보인다. 


어른들이 보면 그저 잘 생긴 소년의 얼굴이다. 


하지만 10세 미만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보면 소년의 얼굴은 다르게 보인다.
 

소년의 볼은 맞아서 멍이 들어있고, 입술은 터져 있다. 이어지는 문구는 "누군가 너를 해칠 때, 전화하면 우리가 너를 도와줄 것이다."이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해 더욱 간절히 바란다. 학교에서든 가정에서든 하루 빨리 일체의 때림이 사라지고 아이들이 자유롭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하자.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 5. 7. 06:57


▲ 리투아니아 빌뉴스에 조성된 벚꽃 공원
 
북동 유럽에 위치한 리투아니아 봄의 상징 꽃은 설강화(snowdrop)와 청노루귀꽃이다. 덮인 눈 사이로 초록 줄기에 하얀색 꽃을 피우는 설강화는 보통 3월 초순에 핀다. 이어서 눈이 다 녹은 숲에 지난 해 낙엽 사이로 얼굴을 내미는 꽃이 청노루귀꽃이다. 

▲ 리투아니아 봄을 상징하는 설강화(스노우드롭, 상)과 청노루귀꽃(하)  

한편 4월 중하순경 도심 곳곳에 피는 개나리꽃이 있다. 이 꽃은 자생이 아니라 관상용으로 심은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주변 리투아니아 사람들에게 이 개나리꽃 이름을 아느냐고 물어보며 그냥 노란 꽃이라 답할 만큼 생소하다. 빌뉴스에서 개나리꽃이 한 군락을 이루고 크게 자라는 곳이 고층 건물이 우뚝 솟은 네리스(Neris) 강변이다. 개나리꽃이 피는 철이면 이곳은 많은 사람들이 나와 산책을 한다. 그리고 개나리꽃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를 즐겨한다.

▲ 벚꽃 출현으로 찬밥 신세로 전락한 개나리꽃 

그런데 지금은 이 개나리꽃이 거의 외면당한 듯하다. 왜일까? 개나리꽃보다 더 생소한 꽃이 같은 시기에 그 주변에 피기 때문이다. 무슨 꽃일까? 바로 한국이나 일본 등지에서 피는 벚꽃이다. 이곳에 벚나무가 심어진 사연이 있다. 

▲ 개나리꽃과 벚꽃의 공존. 한 때 개나리꽃은 사진 촬영을 위한 인기 배경이었다.
 
2차 대전 당시 일본 대사관 스기하라 영사는 본국의 훈령을 무시하면서까지 유대인 수천명에게 일본 사증(비자)를 발급해주었다. 스기하라의 "생명의 사증" 덕분에 많은 유대인들이 소련과 일본을 거쳐 제 3국으로 안전하게 피난할 수 있다. 2001년 그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이곳에 기념 공원이 조성되었고, 일본 북부지방에서 직접 가져온 벚나무 100그루가 심어졌다. 

▲ 빌뉴스 중심가 네리스 강변에 자리 잡은 스기하라 기념 공원
 
12년이 지난 벚나무는 이제 사람 키를 훨씬 넘게 자라났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벚나무 밑에 자리를 차지하고 따뜻한 햇살을 즐기고 있다. 

▲ 벚나무 곁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빌뉴스 시민들
 
꽃 냄새를 맡거나 꽃잎을 만져보는 등 모두들 신기해 한다. 텔레비전이나 영화 속에서 볼 수 있는  벚꽃 장면을 이곳 북위 55도 빌뉴스에서 직접 볼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동이다.


벚꽃을 배경을 기념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즐비하다. 얼굴만 다를 뿐이지, 서울의 벚꽃 축제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벚꽃이 만발하니, 사람들로부터 인기도 만발하다. 일본 벚나무 공원이 조성된 유럽 도시는 오스트리아 빈, 독일 베를린, 그리고 리투아니아 빌뉴스로 알고 있다. 완전히 뿌리내린 빌뉴스 벚나무를 바라보면서 한국도 외국에 진달래 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좋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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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13. 5. 6. 12:59

온순함의 상징이기도 한 사슴은 특히 수컷은 번식기에 서로 뿔을 맞대고 괴성을 지르면서 격렬한 싸움을 벌인다. 이 결투에서 이긴 수컷은 수십 마리의 암컷을 거느린다. 싸움이 싱겁게 끝나기도 하고, 때론 목숨을 앗아가기도 한다. 먼저 수컷들의 결투 장면을 보자. 


 
리투아니아에서도 차를 타고 가다 보면 들판이나 숲 속에서 사슴들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숲을 가로지르는 도로에는 사슴을 조심하라는 표시판도 눈에 뛴다. 

* 리투아니아 들판에서 먹이를 찾는 야생 사슴들

폴란드의 부쉬차 아우구스토브스카(Puszcza Augustowska) 숲 속에서 찍힌 사슴 결투 동영상이 최근 화제가 되었다. 폴란드 북동 지방, 리투아니아 남동 지방, 벨라루스 남서 지방을 덥고 있는 이 숲은 원시림으로 유명하다.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폴란드 바르샤바로 가는 길 중 하나가 이곳을 통과한다. 아래 영상에서 보듯이 도로 양 옆에는 소나무가 즐비하게 있어 그 풍경이 장관이다. 이 아름다움에 반해 바르샤바에 갈 때는 늘 이 도로를 이용한다.     


바로 이 숲 속에서 사슴 수컷 두 마리가 결투를 벌이다가 둘 다 죽을 뻔한 일이 일어났다. 두 마리의 뿔이 서로 엉켰기 때문이다. 한 마리는 이미 숨을 거두었고, 다른 한 마리는 뿔을 빼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젠 결투가 아니라 그야말로 자신과의 사투이다. 이겨서 수십 마리의 암컷을 거느릴 영화도 못 누려보고 죽은 수컷 뿔에 엉켜 그냥 죽게 생겼다. 


하지만 다행히 관할 영림소 직원들이 이를 목격하고 구조에 나섰다. 마취주사를 놓고 남자 세 명이 힘을 합쳐 엉킨 뿔을 풀었다. 마취에서 깨어난 수컷은 무리를 찾아 소나무 사이로 사라졌다. 


결투에서 진 사슴도 살았다면 더 좋았을 것인데 참 아쉽다. 사람의 따뜻한 구원의 손길로 수컷이 살아남았고, 이로써 숲에는 또 다른 새끼 사슴들이 뛰어놀 수 있게 되었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 4. 29. 21:06


오늘 체코 프라하 도심에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국립극장이 위치한 디바델니 거리의 한 건물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재 사망자는 4명, 부상자는 약 40명이다. 


목격자에 의하면 9시 55분에 거대한 폭발음이 났고, 이어서 연기가 건물 위로 치솟았다. 프라하 경찰 당국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가스 폭발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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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13. 4. 26. 16:06

미스 코리아 후보자들 사진이 폴란드를 비롯한 유럽인들에게도 화제이다. 이들은 2013년 미스 코리아 대구에 출전한 사람들로 알려졌다. 바로 비슷하게 생긴 얼굴 때문이다. 화장과 머리카락 모양만 살짝 바꾼 듯하다. 진짜 후보자들의 사진일까 의심스럽다. 혹시 포샵의 위력이 아닐까......


특히 몇몇은 첫눈에 복제된 얼굴이라는 인상을 줄 정도로 아주 비슷하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아래는 일전에 폴란드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된 한국 여성들의 성형 수술 전과 후의 모습이다.  


아무튼 이젠 성형 의술의 발달로 사람 얼굴도 주물처럼 찍어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저 놀랍고 신기할 뿐이다. 이러다가는 성형 안 한 미인만 참가할 수 있는 대회도 생길 수 있겠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 4. 26. 07:00

유럽 사람들은 옛날부터 자녀가 출생 비밀을 물을 때 "저기 있는 저 황새가 너룰 물어다 주었지"라고 흔히 대답한다. 요즈음 남쪽에서 날아온 황새를 리투아니아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황새는 리투아니아의 국조(國鳥)이다.

동양에 사는 흰 부리 황새와는 달리 유럽에 사는 붉은 부리 황새는 인가 근처에 서식한다. 유럽 사람들은 황새를 길조(吉鳥)로 여긴다. 황새는 주로 농가 가까이에 있는 전봇대나 탑, 나무 꼭대기에 둥지를 틀고 산다. 황새가 자신의 마당에 둥지를 틀도록 사람들은 각별히 원한다. 때론 자기 마당에 높은 나무 기둥을 세우고 직접 둥지를 만들어 황새가 머물도록 도와주는 사람도 있다.

리투아니아는 3년째 황새의 삶을 인터넷으로 실시간 생중계를 하고 있다. 황새의 위치는 한국인 관관갱들도 자주 찾는 <십자가 언덕>이 있는 곳에서 동쪽으로 8킬로미터 떨어진 나이세이(Naisiai)라는 마을의 농가이다. 농가의 높은 곡물 탑에 황새 한 쌍이 살고 있다. 


한 마리가 4월 21일 이 둥지에 먼저 도착해 둥지를 살펴보고 다른 황새를 맞을 준비를 했다. 곧 이어 온 황새와 쌍을 이루어 살고 있다. 농민, 사업가, 후원자 등이 협력해 영상과 음향 기기를 설치했다. 이 마을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새 둥지가 있다. 그 지름이 3미터이다. 새집 박물관도 있는데 다양한 새집 150여개가 전시되어 있다.   



한편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그해 처음으로 본 황새의 모습에 따라 운세를 점친다. 예를 들면 처음 본 황새가 둥지에 있으면, 그해는 집을 떠나지 않는다. 즉 시집을 가지 않거나 멀리 여행을 떠나지 않거나 이사를 하지 않는다. 날아가는 황새를 보았다면, 그해 시집을 가거나 멀리 여행을 떠나거나 혹은 이사를 한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 4. 23. 06:01

이번 4월 판소리가 리투아니아 언론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관련 기사에는 판소리는 고수의 북 반주에 맞춰 한 명의 소리꾼이 주로 목소리를 사용해 몸짓과 표정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한국 전통음악이라는 정의와 함께 2003년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으로 선정된 사실이 언급되어 있다.

* 리투아니아 판소리 순회공연하는 소리꾼 놀애 박인혜 [사진: 박인혜]
  
이유는 4월 19일 샤울레이를 시작으로 21일 클라이페다, 23일 카우나스, 24일 수도 빌뉴스에서 판소리 순회공연이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체로 특히 한국 전통음악의 해외공연은 교민이 주된 대상이다. 그래서 교민수가 많을수록 한국에서 오는 공연단의 방문도 잦아진다. 하지만 유럽의 한 변방로 여겨지는 리투아니아는 작은 나라로 전체 인구가 300만 여명이고, 교민수도 약 20명에 불과하다. 

요즘 세계적으로 널리 확산되고 있고, 리투아니아에서도 여러 동호회가 활동하고 있는 K-Pop 순회공연이라면 쉽게 이해가 되겠지만, 이런 여건에서 판소리 하나만을 가지고 리투아니아 4대 도시로 순회공연을 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무모하게 보인다. 더욱이 흥부가, 심청가, 춘향가 등 판소리 소재가 한국인 정서에 깊게 뿌리하고 있어 유럽인들의 감성을 자극하기에는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 리투아니아 대표적 문학 작품 <아닉쉬체이의 숲>을 자막과 함께 판소리하는 박인혜 

그렇다면 이번 순회공연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지난해 10월 리투아니아 북동지방에 위치한 작은 도시(인구 1만 1천명) 아닉쉬체이에 문화수도 행사 일환으로 국제 연극 경연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에 판소리 소리꾼 놀애 박인혜가 참가했다. 그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이자 판소리를 근간으로 하는 창작음악을 만들어 부르는 젊은 소리꾼이다. 2011년-2012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차세대 예술가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대회에서 그는 판소리의 전통적인 소재가 아닌 특이한 창작 소재로 노래를 불렸다. 소재는 리투아니아의 대표적인 문학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시(詩) <아닉쉬체이의 숲>이었다. 리투아니아 사람 마르티나스가 한국어로 번역한 것에서 놀애가 판소리에 맞게 재구성했다. 러시아 차르 지배를 받고 있던 암울한 시대인 1859년 안타나스 바라나우스카스(1835-1902, 가톨릭 주교)가 지었다. 리투아니아 사람들과 숲의 오랜 밀접한 관계를 표현하고 있다. 

당시 공연 중 한국어 판소리 구절에 따라 리투아니아어 자막이 제공되었다. 리투아니아 관객들은 자기 나라의 대표적 시를 한국어 판소리로 색다르게 감상할 수 있었다. 공연이 끝나자마자 수백 명의 청중들은 일제히 기립해서 오랫동안 박수로 감동을 표현했다. 박인혜는 이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리투아니아 연극계의 대부로 알려진 연출가 오스카라스 코르슈노바스를 비롯한 리투아니아 문화계 주요 인사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 순회공연에 앞서 행해진 기자회견장 

순회공연에 앞서 열린 4월 18일 기자회견장에 한국 문화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리투아니아 유명 대중 가수 안드류스 마몬토바스도 참석했다. 그는 “리투아니아 작품을 한국 음악에 결합시킨 것은 한국과 리투아니아 역사에 있어서 독특한 경우이다. 관람하지 않는 것 자체가 결례이다. 두 차례 한국에 공연차 갔는데 큰 환대를 받았다. 이제 우리가 환대할 차례이다.”라고 말했다.  

* 리투아니아 가수 안드류스 마몬토바스(왼쪽)과 연출가 오스카라스 코르슈노바스(오른쪽)

연극 <불의 가면>,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출해 한국에서도 공연한 바 있는 오스카라스 코르슈노바스는 “독특한 방식의 이번 공연을 통해 우리의 바라나우스카스를 새롭게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 작품이 리투아니아 작품, 우리의 고전 작품을 넘어서 세계적인 작품임을 알 수 있게 해준다.”고 평가했다.  

* 놀애 박인혜(왼쪽)와 리투아니아 출신 보행 스님(오른쪽)

이번 리투아니아 판소리 순회공연을 가능케 한 결정적인 요인은 바로 판소리 소재를 리투아니아 문학 작품에서 찾은 것이다. 또한 리투아니아 연극배우 출신으로 한국에서 승려 생활을 하면서 한국 문화를 리투아니아에 소개하는 데 정성을 쏟고 있는 보행(케스투티스 마르츌리나스) 스님의 역할도 공연 성사에 큰 기여를 했다. 그는 놀애의 소리에 따라 속세 시절 전공이었던 팬터마임을 함께 공연하고 있다. 한편 이번 공연에는 장재효 고수가 북을 맡고 있다. 
      
19세기 중엽 “아닉쉬체이의 숲”을 쓴 리투아니아 시인은 먼 훗날 한국의 소리꾼이 자신의 시를 한국어로 판소리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리투아니아 시와 한국 판소리의 만남은 두 나라 문화의 이해와 교류에 소중한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다.

박인혜의 이번 창작 공연을 통해 이것이 인류 문화유산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한국의 판소리를 세계화하는 데 효과적인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음을 확신하게 된다. 해외공연 현지의 소재를 판소리에 맞게 창작하여 부르는 것이다. 판소리를 토대로 특유한 호소력과 뛰어난 감성으로 노래하며 세계인들에게 다가가는 그의 발걸음에 박수를 보낸다. 앞으로 한국의 소리꾼들이 이런 시도를 더 많이 해주길 바란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 4. 22. 17:12

22일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서 마이크소프트(MS) 공동창업자 에너지 벤처기업 테라파워 회장 빌 게이츠를 접견했다. 

* 사진: 최승식 / 출처:  http://joongang.joinsmsn.com/

기사 사진을 보니 시각에 따라 문제의 소지가 있을 듯 했다. 바로 게이츠 회장이 왼쪽 주머니에 손을 넣은 상태에서 악수를 하는 모습이다. 이런 식의 악수법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결례로 보일 수 있다.  

인터넷 이미지 검색을 해보니 빌 게이츠의 이런 악수법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는 상대방에 대한 존경심의 결여라기보다는 그의 습관성이 빗은 것으로 여겨진다.   

먼저 2007년 10월 16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임원 제프 레이크스(Jeff Raikes)와 악수하는 빌 게이츠의 모습이다.

* 사진: PAUL SAKUMA / 출처 http://www.commercialappeal.com/ 

아래는 2011년 4월 4일 프랑스 엘리제궁에서 프랑스 크리스틴 라가르드 재무장관과 악수하는 빌 게이츠의 모습이다.

* 사진: Franck Prevel / 출처:   http://www.zimbio.com

다음은 2012년 10월 10일 프랑스 프랑쑤아 올랑드가 대통령과 악수하는 빌 게이츠 모습이다.


아래는 2011년 4월 6일 베를린에서 크리스티안 울프 대통령 내외 사이에 있는 빌 게이츠의 모습이다.  

* 사진출처 http://www.zimbio.com/  

이처럼 누구를 만나더라도 빌 게이츠가 특히 왼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악수하는 모습은 새로운 사실이 아닌 그의 습관적 행위이다. 한편 박대통령과 악수하는 빌 게이츠 사진을 리투아니아인 아내에게 보여주고 물었더니 "유럽인인 내가 보아도 이런 모습은 상대방에 대한 존경심이 결여된 것으로 보일 수 있어."라고 평했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 4. 19. 06:22

18일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자 초등학교 5학년생 딸아이가 물었다. 식구들 모두 얼굴이 밝지 못한 것이 한눈에 들어왔다. 

"오늘 누가 죽었는지 알아?"
"모르지."
"샤프라나우스카스가 죽었어."
"아빠보다 조금 나이가 많은데 벌써?"
"스스로 죽었데.
"왜?"
"나도 모르지."

샤프라나우스카스는 리투아니아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연예인이다. 배우, TV 사회자 등 리투아니아에서 최고로 꼽히는 희극 배우이다. 


지난 3일 동안 연락이 두절 되어 가족과 지인들이 찾아 나섰다. 경찰이 강제도 문을 열고 들어가 자택 욕실에서 숨을 거둔 그를 발견했다. 

현재 리투아니아 언론들은 이를 1면 머릿기사로 내보고 있다. 리투아니아 언론 보도에 눈길을 끄는 점이 하나 있어 소개한다. 바로 기사 밑에 전화 심리상담을 할 수 있는 안내가 덧붙여져 있었다. 

* 기사 밑에 있는 전화 심리상담 안내
 
특히 리투아니아 최대 일간지 <례투보스 리타스>는 인터넷 기사를 읽으려고 들어가자 질문사항이 나왔다. "이 기사는 만 18살 이상에만 해당된다. 당신은 18살인가? 아니요  네" [아래 캡쳐 화면]


이 기사 밑에도 전화 심리상담 안내가 있었다. 10만명당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의 비율은 한국이 31.7명이고, 리투아니아가 31.6명이다. 이는 리투아니아 사회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이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 4. 18. 06:33

4월 17일 대처 영국 전 총리 장례식이 거행되었다. 영국 여왕이 윈스턴 처칠 전 총리 장례식 이후 55년 만에 처음으로 정치인의 장례식에 참석할 정도로 성대하게 치러졌다. 리투아니아에서는 달랴 그리바우스카이테 여성 대통령이 초청 받아 장례식에 참석했다.


리투아니아인들 사이에 화제가 된 것은 바로 대통령이 타고 간 비행기이다. 달랴 그리바우스카이테 대통령은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타고 가는 비행기 안에 찍은 사진을 자신의 사회교제망 페이스북에 올렸다. 비행기는 전용기도, 전세기도, 군용기도 아닌 바로 소시민들이 애용하는 저가 항공 비행기였기 때문이다. 저가 항공 노선 위즈에어(Wizzair)가 선명하게 나온 사진이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실에 따르면 대통령은 편리하고 싸고 빠른 이유 때문에 저가 항공 비행기를 선택했다. 빌뉴스에서 런던까지 왕복 비용이 군용기는 5만 리타스(약 2천5백만 원), 전세기는 최소 15만 리타스 (7천5백만 원)이다. 하지만 저가 항공 왕복 비용은 3천 리타스(백5십만 원)이다.       


특히 국민의 세금으로 살아가는 공무원이라면 세계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리투아니아 달랴 그리바우스카이테 대통령의 이런 선택은 귀감이 될만하다. 지나치게 품위나 체면을 유지하기 세금을 과하게 사용하는 것은 지양해야 되지 않을까...... 

지난 1월 헝가리에서 고위직을 역임하고 정년 퇴임한 에스페란티스토를 한국에서 만났다. 그는 이탈리아 출장을 갔는데 규정상 5성급 호텔에서 자야 했다. 하지만 5성급 호텔 대신에 이탈리아 사람들의 삶을 더 가까이에서 접하기 위해 민박했다. 돌아와 남은 여비를 돌려주자 칭찬 대신 규정을 어긴 데에 대한 질책을 받았다. 세금을 내는 국민의 입장에서 본다면, 한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 이런 고위공직자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 4. 10. 07:33

폴란드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된 바르샤바 도로가 있다. 다름이 아니라 도로 반대편 지점까지 걸어서 가는 거리가 무려 750m이다.

공원이 있는 도로변에서 건너편까지 가는 횡단보도가 없어 빙빙 둘러가야 한다. 번화한 도로이지만, 시민의 편의를 위해 도로를 건설할 때 횡단보도나 지하도 혹은 육교를 고려하지 않은 탓이다.  

* 사진출처: wiocna.pl

실제로 이 도로가 있는 지 구글 지도를 통해 확인을 해보았다. 바르샤바 기차 중앙역에서 약간 남쪽에 위치한 곳이다. 


도시 계획이나 도로 건설 관계자들이 유념해야 할 부분이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 3. 30. 09:36

이번주 일요일은 부활절이다. 보통 부활절을 계기로 유럽은 봄기운을 완연히 느낄 수 있다. 그런데 올해는 평년보다 부활절이 빠르다. 지금 시각 밖에는 눈이 내리고 있다. 부활절이 아니라 성탄절을 연상시킨다. 올해 부활절은 가톨릭 교회에게 또 다른 큰 의미를 주고 있다. 교황이 생전에 사임하고 신임 교황이 즉위한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부활절이기 때문이다.  

966년 기독교를 공인한 폴란드는 역사상 최초로 슬라브계 교황인 요한 바오로 2세를 배출한 나라만큼 전통적으로 가톨릭 교회가 매우 강하다. 인구 4천만여 명의 약 90%가 가톨릭 신자임이 이를 잘 증명해주고 있다.    

최근 폴란드 인터넷 사이트에 폴란드 주교들이 타고 다니는 자동차에 대한 기사가 올라왔다. 부활절을 맞아 한번 이를 소개한다. [출처: source link]

1. 주교 파베워 소하(Bp Paweł Socha)
     약 9만 즐로티(3천3백만원) 나가는 현대 소나타

* Foto: http://zgg.gosc.pl/

2. 대주교 타데우쉬 고쯔워브스키 (Abp Tadeusz Gocłowski)
     약 10만 즐로티(3천7백만원) 나가는 시트로엥 C5

Foto: http://www.se.pl/

3. 주교 스와보이 레쉑 그우즈 (Bp Sławoj Leszek Głódź)
     약 10만 즐로티(3천7백만원) 나가는 폴크스바겐 파사트

Foto: http://fakty.interia.pl/

4. 대주교 바쯔와브 데포 (Abp Wacław Depo)
     약 10만 즐로티(3천7백만원) 나가는 스코다 수퍼브

Foto: http://www.wczestochowie.pl/

5. 주교 즈비그니에브 키에르비코브스키 (Bp Zbigniew Kiernikowski)
     약 14만5천 즐로티(5천4백만원) 나가는 쉐보레 캡티바

Foto:  ksm-grebkow.bloog.pl

6. 대주교 유제프 코발칙 (Abp Józef Kowalczyk)
     약 17만 즐로티(6천3백만원) 나가는 볼보 S80

Foto: http://www.se.pl/

7. 대주교 헨릭 무쉰스키 (Abp Henryk Muszyński)
     약 20만 즐로티(7천4백만원) 나가는 아우디 A6

Foto: http://auto.dziennik.pl/

8. 주교 카지미에쉬 리찬 (Bp Kazimierz Ryczan)
     약 30만 즐로티(1억천백만원) 나가는 P렉서스 RX450h

Foto: Paweł Małecki /  http://natemat.pl/

9. 주교 아누쉬 스텝노브스키 (Bp Janusz Stepnowski)
     약 40만 즐로티(1억5천만원) 나가는 아우디 A8

Foto: http://4lomza.pl/fotogaleria.php?id=89191

그렇다면 신임 로마 교황은 주교(추기경) 시절 어떤 자동차를 타고 다녔을까? 그는 운전사 딸린 자동차 없이 버스나 지하철을 즐겨 이용했다고 한다. 아래 사진은 현 교황이 추기경 시절 2008년 대중교통 수단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즉위 미사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을 보호하는 것이 로마 주교(교황 겸짐)의 소명"이라고 말했다. 이번 교황 선거를 위해 로마로 떠날 때 비지니스석을 예약하려던 비서 신부를 타일러서 일반석을 탔다고 한다. 이런 서민적 탈권위적 교황의 실천하는 모습이 참으로 마음에 와닿는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 3. 29. 08:47

앞으로 러시아 총리가 헬리콥터(직승비행기)로 출근한다고 한다. 현재 총리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다. 그는 푸틴 후계자로 제3대 대통령을 역임했고, 푸틴이 다시 대통령으로 선출되자 총리가 되었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모스크바 외곽도시 고르키(고르키레닌스키예, Gorki Leninskiye)에 거주하고 있다. 이곳은 블라디미르 레닌이 살다가 사망한 곳으로 유명하다.  

행정부가 있는 도심에 이르는 도로는 그의 호위 차량이 교통을 방해하고 시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기상이 적합한 날에는 직승비행기로 출근할 것이라고 총리 대변인 나랕리야 티마코바가 말했다. 행정부 광장에는 새로운 직승비행기 착륙장이 마련되었다.

* 사진: RIA/Scanpix 

시민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직승비행기로 출근하다니 역시 러시아답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 3. 28. 07:55

최근 폴란드 북부지방 발트해 연안도시 소포트(Sopot)의 한 거리에 보기 드문 자동차 사고가 났다. 사고 차량은 람보르기니 가야르도(Lamborghini Gallardo) LP560-4다. 람보르기니는 이탈리아의 자동차 제조 업체로 고성능 슈퍼카와 스포츠카를 만드는 회사로 유명하다. 


폴란드 화폐로 50만 즐로티(약 2억원)나 나가는 최고급 람보르기 가야르도는 인도에 있는 전봇대를 들이받았다. 엄청난 속력을 증명하듯이 자동차 앞부분이 몰골 사납게 함몰되었다. 
[사진 출처 image source link] 


웬만한 아파트 한 채가 날아가는 순간이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 3. 25. 08:33

지난 주말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는 폭설로 도시가 마비되었다. 금요일부터 내린 눈은 하루만에 50센티미터에 달했다. 참고로 키예프의 한달 평균 강설량은 47센티미터이다.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군대까지 동원해 제설작업을 펼쳤다.
 

눈이 내린 키예프의 거리 모습이다. [사진출처: http://prikol.bigmir.net]


아래는 승객과 시민들이 전기버스를 밀고가는 훈훈한 장면이다. 


아래는 도로에서 눈판자(스노우보드, snowboard)타기를 즐기는 장면이다. 폭설로 고립된 운전자를 생각한다면 좀 얄미운 느낌이 든다. 


유럽 여러 나라에서는 지금 비정상 날씨로 시달리고 있다. "겨울아, 겨울아, 빨리 가라. 봄아, 봄아, 빨리 와라" 리투아니아 아이들 노래 가사가 절실한 때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 3. 23. 08:31

폴란드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된 수학 문제를 소개한다. 먼저 컴퓨터 계산기와 답이 다른 수학 문제이다. 암산하기 싫어 계산기로 두드린다. 정확한 기계가 정확하게 계산한 것이라고 우겨지만 실상은 아니다. 곱하기와 나누기가 더하기와 빼기보다 먼저 계산해야 한다.


이 보다 훨씬 더 난해한 문제이다. 6÷2(1+2)이다.   


괄호 안의 수식은 어떤 경우에서든지 우선순위가 제일 높다.

6÷2(3)이다. 

곱하기와 나누기가 있으면 순서대로 하면 된다. 
이 경우 답은 9이다.
그런데 2(3)을 먼저 계산하면 답은 1이다. 

또 하나 재미난 것은 수학 문제가 아니라 바로 채점이다. 
질문: 곱하기로 각 종류의 꽃이 송이인 지를 계산하십시오


답은 맞지만 방법이 틀린다고 선생님이 줄을 긋고 학생의 답을 고쳤다.

5 X 3 = 15
3 X 5 = 15과 다르다고 정말 줄을 긋어 고쳐야 할 문제일까...... 수학에 대한 학생의 의욕을 잃게 하기에 딱 좋은 채점이다. 

물론 해석 방법이 다르지만 답은 똑 같다.
세 묶음에 각각 꽃 다섯 송이가 있다.
꽃 다섯 송이가 있는 묶음이 세 개 있다.  

내가 수학 선생님이라면 줄을 긋는 대신 동그라미를 쳤을 것이다. 모든 학생이 수학 선생님 방식대로 답을 했고, 이 아이만 이렇게 했다면 새로운 접근으로 인해 오히려 가산점까지 주고 싶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