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4952건

  1. 2009.02.15 오래 된 컴퓨터로 만든 장식 실용품들
  2. 2009.02.14 오이 냄새 풍기는 바다빙어 낚시 한창
  3. 2009.02.14 초콜릿 대신 하트가 넘치는 발렌타인데이 1
  4. 2009.02.14 밸런타인데이에 7살 딸이 준 선물 14
  5. 2009.02.12 피겨선수 김레베카, 블로그에서 TV 방송까지 2
  6. 2009.02.12 브라질에서 만난 아름다운 사람들
  7. 2009.02.11 올해의 가수상 상패를 강물로 던져버린 가수
  8. 2009.02.10 김레베카 2009 프리 스케이팅 동영상 10
  9. 2009.02.10 국적 때문 우승해도 우승 못한 피겨선수 220
  10. 2009.02.10 유럽 삼성 모니터 T240HD은 PIP 기능이 없다? 3
  11. 2009.02.10 돈 없이 13년째 생활하고 있다
  12. 2009.02.10 피겨선수 김레베카 폴란드 경기 우승 37
  13. 2009.02.09 살 수 밖에 없게 하는 신발가게
  14. 2009.02.08 여전히 제몫 하는 공중전화
  15. 2009.02.08 상파울로 가판대, 한글신문도 파네 3
  16. 2009.02.08 웅장한 이과수 폭포 동영상 1
  17. 2009.02.07 눈웃음 띤 산타 정말 예쁘네
  18. 2009.02.07 운전시험 772번째 도전 할머니, LT 누리꾼 반응
  19. 2009.02.07 콘돔가격 인상으로 에이즈 확산 우려 1
  20. 2009.02.06 조수가 있는 브라질 시내버스 2
  21. 2009.02.06 직원들을 제 시간에 출근시키는 비법은? 1
  22. 2009.02.06 브라질 순대는 아이스크림 4
  23. 2009.02.06 "리투아니아의 김연아", 김레베카 3
  24. 2009.02.05 가슴에 총알박힌 예수와 마리아 상
  25. 2009.02.05 우아한 피겨 뒤엔 고된 훈련이 있었다 3
  26. 2009.02.04 "아빠, 봄이 빨이 왔으면 좋겠다!" 4
  27. 2009.02.04 아직 본 적이 없는 리투아니아 5
  28. 2009.02.04 기차역을 개조해 만든 백화점 2
  29. 2009.02.04 여자 교도소내 남자 스트립쇼
  30. 2009.02.03 원통형 버스정류장과 일요일 버스비 반값 4
기사모음2009. 2. 15. 06:47

집 한 구석에는 운영체제가 윈도우 98인 컴퓨터가 자리 잡고 있다. 하도 오래 쓰지 않아 제대로 작동이 될 지 의문스럽지만, 혹시나 유용할 것 같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벽창고에는 오래 된 자판과 교체된 컴퓨터 부속품 등이 보관되어 있다.

리투아니아 일간지 례투보스 리타스는 1월 14일 이처럼 오래 된 컴퓨터와 관련 부속품을 활용해서 장식품이나 실용품을 만든 대학생들의 행사를 보도했다.

이 행사는 1월 12일 리투아니아 제2의 도시 카우나스에서 열렸다. 카우나스 공과대학교 정보대학생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자판 글쇠로 귀걸이와 반지, 하드 디스크로 시계, 모니터로 화분과 휴지통, CD로 전등 등을 만들었다.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컴퓨터 등을 이용해 만든 리투아니아 대학생들의 멋지고 흥미로운 작품들을 소개한다 (사진출처: http://www.infosa.lt/infome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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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자판 글쇠 귀거리가 마음에 든다. 남자 친구가 "한 잔 할래?"라고 물을 때, 큰 소리로 대답하기 쑥스러우면 "enter" 글쇠 귀거리를 살짝 보인다. 집에 가고 싶으면, "home" 글쇠 귀거리를 자꾸 보여준다. 이별을 고하고 싶으면, "end" 글쇠 귀거리를 한다. "우리 다시 시작해!"를 표현하고 싶으면, "back" 글쇠 귀거리를 한다. 재미 있을 것 같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 2. 1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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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여름철이 아닌 데,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재래시장 어물전 가까이에 가면 오이 냄새가 코끝을 찌른다. 이 풋오이 냄새를 물씬 풍기는 것은 다름 아닌 바다빙어이다. 1kg 가격은 한국돈으로 약 7천원이다.    

지금이 리투아니아 발트해와 쿠르슈만에서 바다빙어가 한창 잡히는 때이다. 특히 큐르슈만에는 얼음이 있어 사람들이 이 얼음에 구멍을 내고 바다빙어 낚시를 한다.

리투아니아 해안 지역은 내륙보다 날씨가 따뜻해 빙어 낚시를 하는 데 아주 조심해야 한다. 해마다 얼음 깨짐으로 사고가 일어나지만, 많은 사람들이 바다빙어 낚시를 한다.

리투아니아 항구도시 클라이페다에 사는 친구는 이 바다빙어 낚시를 즐긴다. 싱싱한 바다빙어로 대접을 하겠다고 이맘 때가 되면 늘 초대한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이 바다빙어를 주로 튀겨 먹는다. 맥주 안주로도 아주 인기 있다.  (사진제공: 아루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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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 2. 1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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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14일이다. 발렌타인데이이다. 흔히들 이 날 초콜릿 선물을 떠올린다. 여자들이 맛있는 초콜릿을 정성스럽고 예쁘게 포장해 선물하면서 남자들에게 사랑 고백하는 모습을 쉽게 연상할 수 있다. 하지만 리투아니아 발렌타인데이 풍경은 이런 일반적인 모습과는 좀 다르다. 우선 일간지 어디를 보아도 그 흔한 초콜릿 광고 하나 없고, 큰 상점에서도 발렌타인데이 특별 코너가 없다.

주위 사람들도 "발렌타인데이에는 주로 초콜릿, 화이트데이에는 사탕을 선물한다."라는 말에 오히려 의아해 할 정도이다. 지금껏 지켜본 리투아니아의 발렌타인데이 풍경은 한 마디로 소박하기 그지없다. 관련된 역사가 길지 않기 때문일까, 아니면 괜히 부산하게 굴지 않는 이곳 사람들의 성격 때문일까?

같은 유럽대륙에 있으면서도 리투아니아에 발렌타인데이 축제가 퍼지기 시작한 것은 불과 10여년 밖에 되지 않는다. 젊은이들은 축제 건수가 하나 더 늘어나니 마다할 리 없고, 관련회사나 상점들 또한 물건을 더 팔 수 있는 호기가 생겨 좋아하긴 마찬가지다.

남자친구가 있는 마르티나에게 발렌타인데이에 무슨 선물을 준비할 것인냐고 묻자, "그저 사랑의 입맞춤이면 충분하지 무슨 선물이냐?"고 반문한다. 

이날 주위 사람들이 선물로 가장 많이 사는 것은 사랑을 상징하는 하트 모양 과자이다. 어린이들이 가장 많이 사는 것은 하트 모양 스티커이다. 이들은 이날 친구들 얼굴이나 겉옷에 스티커를 서로 붙여준다. 이 붉은 하트 스티커를 다닥다닥 얼굴에 붙이고 무리 지어 다니는 청소년들을 거리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이쯤 되고 보니 이날은 애교 섞인 하트 스티커를 붙이는 날이 되어 버린 것도 같다.

모니터 위엔 지난 해 딸아이가 아빠에 대한 사랑을 표하기 위해 붙인 스티커가 아직도 그대로 있다. 하기야 365일 어느 날에도 쉽게 자기 속마음을 드러내고 사랑을 고백할 수 있는데 굳이 특정한 날을 정해 초콜릿 선물로 사랑을 표현한다는 게, 어떤 사람들에게는 그저 장사꾼들의 꾀에 놀아나는 것으로 비칠 수 있겠다.

마르티나 생각처럼 대부분 주위 사람들은 사랑의 입맞춤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하트 스티커를 얼굴에 붙이고 환하게 웃으면서 거리를 나서는 청소년들의 모습도 보기에 좋다. 내일 우리 가족 모두는 딸아이 요가일래가 붙여주는 하트 스티커를 얼굴에 달고 하루 종일 지낼 것 같다.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이 충만한 밸런타인데이가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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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09. 2. 14. 09:44

7살 딸아이 요가일래는 어제 저녁 물었다.
"아빠, 내일이 밸런타인데이지?"
"그래, 맞아."
"내가 선물 준비할게."

그리고 요가일래는 방문을 닫고 혼자 무엇인가를 한다. 살짝 보니 그림을 그리고 있다. 아빠의 인기척을 느낀 딸아이는 "이건 비밀이야! 보면 안 돼!"라고 말하며 그림을 감춘다.

잠자리에 들기 전 요가일래는 엄마 아빠를 불러 한 줄로 세운다.

"내일 선물인데. 내가 더 늦게 일어나니까 미리 준다."
 
얼른 보기에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그림을 한 장 그려 칼라 복사를 한 듯했다(하트는 스캐너의 불빛 때문에 색이 변해버렸다.) 어미 새가 먹이감을 잡아와 새끼 새에게 주는 장면이다.    

엄마 옷 색이 리투아니아 국기 색과 같아 눈길을 끈다. 리투아니아어로 "엄마, 정말 사랑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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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사랑해요 정말!!"라고 발음나는 대로 리투아니아어 철자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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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하트가 있는 그림을 볼 때마다 요가일래의 그림 하나가 떠오른다.
“아빠, 하늘에 있는 저 큰 사랑의 화살을 맞아야 돼! 이 화살을 맞으면 아빠의 마음에서 사랑이 아주 많이 나와서 우리 모두를 사랑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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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데이에 딸아이 요가일래는 이렇게 자신의 사랑을 부모에게 표현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면 어떻게 딸아이에게 사랑을 표현해야 할 지 고민스럽다.

* 관련글: 다문화가정의 2세 언어교육은 이렇게
               7살 딸이 아빠와 산책 좋아하는 이유

Posted by 초유스
피겨선수 김레베카2009. 2. 12.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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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경기도 고양에서 열린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한국의 김연아 선수가 2위를 해 다시 한번 한국의 피겨 스케이팅이 세계의 이목을 받게 되었다. 이 소식을 접한 후 리투아니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피겨선수가 떠올랐다.

그래서 12월 22일 발트 3국에서 장래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는 김레베카 선수를 이 "초유스의 동유럽" 블로그에 처음으로 소개했다. 1999년 한국인 부모 사이에 태어난 김레베카 선수는 만 7세에 피겨 스케이팅에 입문했다. 여러 번 국제 대회에 우승을 하는 등 "리투아니아의 김연아"로 알려졌다.
  
당시 다음 블로거뉴스뿐만 아니라 다음 세계엔(조회수 9만)에 올린 글이 누리꾼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후 김레베카 부모의 자료제공으로 여러 차례로 글을 올릴 수 있었다. 2월초 열린 김레베카의 리투아니아 피겨 스케이팅 챔피언쉽 참가에 대한 블로그 글이 다음 블로거뉴스 인기이슈 "김레베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블로그 글을 보고 2월 초순 KBS TV 제작팀이 현지 촬영 취재를 나왔다. 그래서 오늘 2월 12일 KBS 2TV 지구촌 네트워크 한국인에서 30분 정도 소개되었다. 이 프로그램을 인터넷으로 시청하면서 블로그와 다음 블로거뉴스가 TV를 통해 장래 유망 피겨선수를 한국 사회에 소개하는 계기가 된 것에 잔잔한 기쁨으로 다가왔다.

김레베카가 한국 대표로 세계 정상에 오르는 그 꿈이 꼭 실현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초유스의 동유럽" 블로그를 통해 김레베카 선수의 소식을 발빠르게 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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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가족여행/브라질2009. 2. 12. 11:30

낯선 나라에 처음으로 갈 때 새로움에 대한 기대와 일어날 일에 대한 걱정이 늘 상존한다. 지난 12월 초순 갑자기 브라질 쿠리티바를 방문할 일이 생겼다. 아내가 동해하는 김에 세계적 유명 관광지인 리오데자네이로(리오)와 상파울로도 방문하기로 했다.

쿠리티바와 상파울로에는 친구들이 있어 별다른 걱정이 없었다. 문제는 리오였다. 부부가 같이 가므로 일상에서 더 절약하고 이번 리오에서는 분위기 있게 보내기를 결정했다. 그래서 신나게 인터넷으로 호텔 예약을 시도했다. 무궁화 3개부터 시작해 무궁화 5개까지 모조리 찾았으나 방이 없었다. 새해맞이를 위해 세계와 브라질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들기 때문에 상파울로나 쿠리티바로 곧장 오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한 브라질 친구가 옳았다.

순간 떠오르는 것이 에스페란토였다. 리오에 사는 에스페란토 사용자들에게 사정 얘기를 하고 도움을 청했다. 세계에스페란토협회가 발행하는 에스페란토 사용자 주소록인 연감에서 몇몇 현지인들에게 편지를 썼다. 새해부터 민폐 끼치기가 부담스러워 호텔 예약을 부탁했다. 큰 기대는 안했지만, 몇 시간 후 세 사람으로부터 답장이 왔다. 안전과 현지적응을 위해 호텔보다는 에스페란토 사용자 집을 권했다. 이렇게 자기 집으로 기꺼이 초대하겠다는 사람이 두 사람이나 있었다.   

12월 30일 파리 공항에 있는 데 브라질에서 국제전화가 왔다. 택시를 잘못 타면 바가지 낭패를 당할 수도 있으니 자기가 31일 아침 공항에 마중을 나가겠다고 했다. 약속대로 작곡가인 아라곤은 차를 가진 아들과 함께 공항으로 마중 나왔다. 손에는 초면의 사람을 찾기 위해 큼직하게 이름을 쓴 종이를 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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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와 3박 4일간 같이 생활한 마리아는 대학교 교직원으로 퇴임했다. 마리아는 치즈빵을 직접 만들어서 우리 부부를 맞이했다. 내내 관광지를 안내하며 브라질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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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 UN 직원으로 일을 했고, 대학교수로 퇴임한 실라(80세)는 우리 부부 점심 초대를 위해 지난 십년 동안 연금을 절약했다면서 인근 일식당으로 초대했다. 같이 있는 동안 내내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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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로 퇴임한 알로이죠는 에스페란토 사무실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이날 우리 부부를 리오데자이네로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폐허 공원"으로 안내했다. 많아도 50대 초반으로 보였는데, 실제 나이가 65세라 한다. 믿지를 않자, 그는 주민등록증을 보여주었다. 에스페란토를 하면 이렇게 젊어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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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남부 지방 쿠리티바에서 만난 에스페란토 사용자들이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편하고 정이 가는 사람들이었다. 이날 모인 친구(오른쪽 밑 사진, 하얀 티셔츠)가 어느 날 사촌과 함께 대학시절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사촌왈: "내가 꼽는 최고의 교수는 바로 포르투갈어를 가르친 제랄도 교수이지! 너는 모르지?"
친구왈: "그 교수와 난 같은 에스페란토 단체 회원인데!!!"
사촌왈: "부럽다, 부러워~~~" (교수는 왼쪽 윗 사진, 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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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로에서는 서울에서 YTN 리포터 연수 받을 때 같은 방을 쓴 친구이다. 방을 같이 쓴 죄(?)로 이번에 손님 대접 왕창 받았다. 아내는 한국외에서도 한국인의 손님 환대에 감동 받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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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교전>를 포르투갈어로 번역을 한 친구 제랄도(78세)의 가족이다. 3개 대학교에서 포르투갈어를 가르쳤다. 남들보다 3배나 더 일했으므로 합쳐서 100년을 일했다고 한다. 2주간 옆에서 지켜보았는데 먹고 자는 시간을 빼고는 대부분 시간을 글 쓰는데 바치고 있었다. 제랄도 가족 덕분에 브라질 사람들의 일상 삶을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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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어를 전혀 모르는 우리 부부가 브라질에서 이렇게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도움을 받은 것은 바로
에스페란토 덕분이다. 출발지에서는 바로 위 사진 속처럼 환송을 받았고, 도착지에서는 환영을 받았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하나의 언어로 서로 이해하고, 돕고, 형제처럼 지내는 날이 속히 오기를 바라고, 노력하고자 한다.

이상은 초유스의 브라질 가족여행기 2편입니다. 
초유스 가족 브라질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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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 2. 11. 09:19

"초유스의 동유럽" 블로그는 그 동안 몇 차례 리투아니아 유명 가수 안드류스 마몬토바스애 대한 글을 게재했다. 2월 9일 자신의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 하나가 리투아니아의 대표적인 인터넷 뉴스 사이트 delfi.lt에 소개되면서 리투아니아 누리꾼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기사를 올린 지 10시간이 지난 현재 댓글이 1000여개 달하고, 기사 속 동영상은 조회수가 5만에 이른다. 리투아니아 인구가 340만명임을 고려하면 이 정도의 댓글수과 조회수는 그의 명성을 쉽게 가늠케 해준다. 

이 동영상은 고작 10초짜리이다. 아주 짧은 이 동영상이 지금 리투아니아의 인터넷과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내용은 그가 받은 상패를 강물 속으로 던지는 장면이다. 라디오 방송사 "라디오쩬트라스(Radiocentras)"는 마몬토바스를 "올해의 남자 가수상"에 선정했다. 지난 1월 29일 열린 시상식에 마몬토바스는 참가하지 않고, 동료들이 받았다.

바로 이 상패를 마몬토바스는 강물로 휙 던져버렸다. 자신의 인기를 높이기 위해 이런 상을 타려고 온갖 술수를 사용하는 가수들도 있을 법하다. 그리고 자기 과시를 위해 받은 상패를 화려하게 진열하려는 가수도 있을 텐데, 그는 아무런 미련도 없는 듯이 강물로 휙 던져버렸다. 

그는 자신의 이 행동에 대한 아무런 논평도 하지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많은 누리꾼들은 그로부터 이유를 듣고 싶어 한다. 짐작컨대 그는 자신의 행동으로 리투아니아 가요계와 사회에 무언의 반항을 표하고자 한 듯하다. 사람의 마음을 담고 영혼을 일깨우는 노래보다 감각적이고 선정적인 노래가 판을 치고 있는 가요계에 일침을 가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 동영상을 본 리투아니아 누리꾼들은 "상패가 금이나 은으로 되었다면 버리지 않을 것이다," "던졌으면 되었지. 이를 촬영하고, 또 인터넷에 올리고, 그리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다", "광고를 위해서는 뭐든지 할 수 있다"라는 등 비판하기도 한다. 한편 "상은 받은 사람의 소유물이다. 그의 마음대로 할 수가 있다", "항상 마몬토바스는 옳기 때문에 그를 지지했고, 지지한다", "장한 행동이다. 우리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해고 있다" 등 그의 행동을 지지하는 사람도 있다.

만약 한국의 유명 가수가 자기가 받은 "올해의 가수상" 상패를 한강으로 던졌다면, 한국 누리꾼은 어떻게 반응할까 궁금해진다. 가수로서 생매장될 수 있고, 아니면 더 큰 인기를 얻을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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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몬토바스의 성향을 알 수 있는 노래를 하나를 소개한다.
atsibusk 깨어나
1.
ar tu vis dar leidi kažkam instruktuoti
kaip tau gyventi, ką tau galvoti?
ar vis dar meldiesi priešais ekraną
ten, kur tau kalba pagal fonogramą?
1.
어떻게 사는지, 무얼 생각할지
누구 지시를 너는 허락해?
표음문자 따라 네게 말하는
화면 앞에서 아직 기도하니?
pr.:
atsibusk jau
atsibusk jau
atsipeikėk iš svetimo sapno,
ar jauti? akmuo tau ant kaklo
후렴:
깨어나 좀
깨어나 좀
정신차려, 타인의 꿈에서
느끼니? 네 목 위에 돌을
2.
vis dar svajoji pagal programą,
kurią tau transliuoja kai rodo reklamą?
tu vis dar leidi manipuliuoti,
ką tau mylėti, kaip tau balsuoti?
2.
광고할 때에 네게 보내는
계획에 따라서 넌 아직 꿈꾸니?
눌 사랑할지, 눌 투표할지
조정하기를 아직 허락해?
3.
ei, prezidente! ką tu planuoji?  
ar tu mus myli, ar ignoruoji?
mes juk tau davėm žirgą ir kardą
tik prisimink savąjį vardą.
3.
야, 대통령아! 너 뭘 기획해?
우릴 사랑해? 우릴 무시해?
말과 장검을 우린 주었다.
네 이름을 기억만 해라.

          ▲ 리투아니아 대통령 궁 앞에서 "대통령아, 깨어나 좀, 정신차려!"라 노래하는 마몬토바스

Posted by 초유스
피겨선수 김레베카2009. 2. 10. 18:43

리투아니아 현지 시각 새벽 3시에 "초유스의 동유럽" 블로그에 "국적 때문 우승해도 우승 못한 피겨선수" 글을 하나 올린 후 늦게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에 한 통의 전화가 깊은 잠을 깨웠다.

"다음 블로거뉴스"에서 김레베카(만 11세) 소식을 접한 서울 친척이 전화가 왔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최근 전해준 폴란드 동영상 하나를 더 상기시켜 주었다. 일전에 올린 동영상은 쇼트 프로그램 이었고, 아래는 프리 스케이팅 동영상이다.

이 동영상은 지난 1월 9일-10일 폴란드 토룬에서 "Nestle Nesquik Cup 2009" 피겨 스케이팅 국제 경기에서 1위를 차지한 김레베카 선수의 경기 모습을 담고 있다.

김레베카에 많은 관심을 쏟아준 다음 블로거뉴스 독자들에게 부모를 대신해 감사 올린다. 앞으로 기회 닿는 대로 초유스가 직접 현장 촬영 취재해 김레베카 선수의 성장하는 모습을 빠르게 전하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아래 동영상 촬영: 김레베카 모친, 편집: 초유스)


관련 동영상
      1.
김레베카 선수 폴란드 우승 경기 (쇼트 프로그램)
      2. 김레베카 선수 체력단련
      3. 김레베카 선수 빌뉴스 우승 경기

Posted by 초유스
피겨선수 김레베카2009. 2. 10. 10:05

지난 2월 5일과 6일 리투아니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쉽이 카우나스에서 열렸다. 만 11세부터 만 13세까지 피겨선수들이 참가해 리투아니아 국가대표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인 대회였다. 리투아니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국적 김레베카 선수도 이 대회에 참가해 자신의 기량을 선보였다. 1998년 1월에 태어난 김레베카 선수는 이 대회의 최연소 참가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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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여러 국제대회 "novice" 부문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김레베카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리투아니아 국적의 선수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아래 사진에 순위에 김레베카 (Rebeka KIM)은 81.05점으로 1위로 분명히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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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상대 1위에는 김레베카 대신 2위인 알렉산드라 골로브키나가 올라가 있다. 아니, 실제 1위가 1위로 대접 받지 못하고 시상대에도 올라가지 못하고 빙판 위에 서있어야 하다니!!! 이유는 간단했다. 국적이 리투아니아가 아니라 한국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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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스케이팅이 좋아서 한 것인데 국적으로 인해 동료들과 구별되고, 1위를 차지했지만, 시상대 1위 자리에 올라서지 못했다. 어린 선수의 마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걱정스럽지만, 한편 이번 일로 인해 김레베카 선수는 자신의 정체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 것이다.

김레베카의 실력을 높이 평가한 리투아니아 피겨 스케이팅 연맹은 대회 참가를 받아들였고, 김레베카를 1위 시상대에 올렸다. 하지만 2위, 3위가 없는 시상대였다. 그리고 이어서 리투아니아 국적 시상대에 1위와 함께 자리를 하게 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연맹은 리투아니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국 국적 선수와 리투아니아 국적 선수를 구별짓지 않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연맹 관계자는 김레베카 선수의 국적변경을 적극 권유하고 있지만, 김레베카 선수의 부모는 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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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김레베카 부모와 Gintaras: http://picasaweb.google.com/ledosokiai)

김레베카 선수가 더욱 기량을 닦아서 김연아 선수가 쌓아가고 있는 한국 피겨 스케이팅의 명성과 위상을 계속 이어가주기를 바란다.  

* 피겨선수 김레베카 관련 동영상

      1.
김레베카 선수 폴란드 우승 경기
      2. 김레베카 선수 체력단련
      3. 김레베카 선수 빌뉴스 우승 경기
      4. 김레베카 선수 프리 스케이팅
      5. 피겨선수 김레베카, 팬을 위한 피아노 연주
      6. 피겨선수 김레베카 폴란드에서 2년 연속 우승
      * 스포츠댄스계에 한국 아이콘 된 두 형제

이 글이 다음 블로거뉴스 2009년 2월 2주 특종 special에 선정됨. 성원에 감사합니다.

* 최근글: 고사리 날로 먹고 응급환자 된 유럽인 장모님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 2. 10. 08:40

지난 8월 하순 삼성전자는 '싱크마스터' 출범 20주년을 맞이해서 새로운 모니터를 선보였다. TV 기능을 강화하고 완전 HD 영상을 모니터로 감상할 수 있는 T240HD와 T260HD를 출시했다. 소비전력을 현저하게 낮추고, PIP(화면 속 화면)과 PBP(화면 2등분 분할) 기능이 있어 사람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오래 전부터 새 모니터를 구입하고자 했는데 위의 모니터 등장이 마침내 뜻을 이루게 했다. 새 모니터 구입의 기본 조건이 PIP 기능이다. 하루 종일 컴퓨터로 일을 하는 데 PIP 기능으로 뉴스나 스포츠 등을 동시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2005년 5월 구입한 삼성 모니터 19인치는 이러한 기능을 가지고 있어 아주 편리하게 지금껏 잘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캠코더가 HD이고, 동영상 편집을 주로 하기 때문에 화면이 더 크고, 화질이 더 좋은 모니터를 늘 장만하고 싶었다. 지난 7월 가족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을 때 꼭 이런 조건을 갖춘 모니터를 사고자 용산 전자상가를 찾았다. 하지만 삼성이 곧 새로운 제품을 출시한다고 해서 기다리기로 했다. 

리투아니아에 돌아와서 위에 언급한 제품을 살 수 있는 날을 몹시 기다려왔다. 삼성 사이트의 제품 안내와 인터넷 구입기를 읽어보니 T240HD와 T260HD가 PIP과 PBP 기능 둘 다 갖추고 있음을 확신하게 되었고, 이어서 아내를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두 기종간 가격 차이는 약 25만원이라 T240HD로 결정하고 주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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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글 제품 설명에 T240HD는 PIP, PBP 기능이 있다.

하지만 징검다리도 두들겨서 건너라는 말처럼 아내는 리투아니아 현지 판매원에게 다시 한 번 PIP 기능을 물었다. 그는 리투아니아 웹사이트에서 제품 설명을 읽어보더니 PIP 기능이 언급되어 있지 않다고 하면서 제품을 만든 삼성전자 사이트에 가서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고 답했다. 

이날 집에 돌아와서 삼성전자 사이트와 모니터 판매 사이트를 둘러본 결과 이 기종은 틀림없이 PIP 기능을 가지고 있다. 마침내 어제 한국돈으로 80만원을 주고 T240HD를 구입했다. 기쁜 마음으로 집으로 와서 모니터 상자를 풀고 하나하나 선을 연결했다. 먼저 TV 수신 여부를 확인하니 문제없이 TV 수신이 잘 되었다.

이제 남은 마지막 확인 작업은 바로 PIP과 PBP 기능이었다. 컴퓨터를 켜고 리모컨에 있는 "PIP" 단추를 누르니 "not available"(이용할 수 없음)이라고 한다. 순간 청천 벼락을 맞은 기분이 들었다. 아내의 쓴 소리가 벌써 눈앞에 아른거렸다. 영문으로 된 사용설명서를 읽어가니 역시 PIP은 "not available"이라고 한다.

PIP 기능 때문에 이 제품을 샀는데 PIP 기능을 쓸 수가 없으니 어떻게 해야 되나!!! 황당함 그 자체였다. 똑같은 제품명인데 한국에서는 되고, 어제 리투아니아에서 구입한 제품은 되지 않는다. 이 제품은 헝가리에서 지난 8월 제작된 것이다. 한국어로 읽은 제품 기능을 믿고, 유럽에서 사다가는 이렇게 봉변을 당하는구나! 신중하지 못한 자신이 아내 앞에 한량없이 부끄러웠다.

받아줄지 걱정스럽지만, 일단 오늘 매장에 가서 물건을 반품하려고 한다. 지속적인 출시를 통해 모니터 1위 브랜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자 하는 삼성전자는 오늘 우리 가족에겐 하나의 오점을 남긴 셈이다. 진정으로 유럽에서 판매되는 T240HD는 한국과는 달리 PIP 기능이 없는 지 묻고 싶다. 유럽에서 구입하신 사람이 있으면 댓글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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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문 제품 설명에도 T240HD는 PIP, PBP 기능이 있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 2. 10. 07:25

현대 사회에서 돈 없이 과연 생활할 수 있을까?

집밖을 나가서 돈을 안 써고 들어온 날이 거의 없다. 차 타고 나가려면 기름을 넣기 위해 돈을 써야 하고, 버스 타고 나가려면 표를 사기 위해 돈을 써야 한다. 때가 되면 밥을 먹기 위해 돈을 써야 한다. 이처럼 일상에서 돈 없는 생활이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리투아니아 최대 일간지 <례투보스 리타스>의 최근 주말판은 돈 없이 생활하는 한 독일인을 크게 보도했다. 심리치료사이자 "소유와의 이별"이라는 책의 저자인 하이데마리 슈베르머(67세)의 삶을 소개했다.

경제 위기와 불황 속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돈 부족함을 더욱 느끼고 살아가고 있다. 이로 인해 돈은 어김 없이 자신의 존재와 위력을 한껏 더 발휘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돈 없이 살아가는 사람의 경험담은 눈과 귀, 마음을 솔깃하게 한다.  

하이데마리는 지금의 리투아니아 클라이페다에서 1942년 태어났다. 1965년 교사 생활을 시작했지만, 1982년 교직을 그만두었다. 이어 심리학, 사회학, 심리치료학을 공부했고, 개인 심리치료실을 개원했다.

1994년 품앗이 운동인 "주고받기 센터"를 만들어 운영한다. 머리카락을 손질할 일이 있으면, 미용사의 어린이를 돌봐준다. 그 댓가로 머리 손질을 한다. 차를 수리할 일이 있으면, 창문 등을 닦아준다. 그 댓가로 수리를 한다. 한 사람이 도배를 해주면 다른 사람은 고장 난 냉장고를 고쳐준다. 여행으로 집을 비우는 사람의 빈집을 지켜주면서 먹고 자는 것을 해결한다.

이렇게 하이데마리는 지금까지 13년 째 돈 없이 생활하고 있다. 그 동안 언론은 별다른 주목을 하지 않다고 한다. 지난 가을 금융위기가 세계 도처를 강타하자 돈 없이 살아가는 그의 생활방식이 언론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996년 모든 보험을 해지하고, 가지고 있던 모든 소유물도 팔았다. 이때 얻은 돈을 주위 사람들에게 나눠주었다. 자기 집 없이 이집 저집을 돌아다니며 일을 해주고 살아간다. 배가 고파서 잔 적은 지난 13년 동안 두 서 번 정도라고 한다. 지난 20년 동안 의사의 진료를 한 번도 받지 않았다.  

수도자처럼 살아가는 그의 삶은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그는 사람들은 나눌 줄을 모른다고 일침을 가한다. 자급자족이 불가능한 요즘 세상에 이렇게 성공적으로 돈 없이 살아가고 있는 하이데마리의 삶이 돋보인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살기란 힘든 일이다.

하지만 돈으로 모든 것을 주고받으려는 삶의 방식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가끔 리투아니아에 살면서 형제나 가까운 친척으로부터 물건 수리 도움을 받았을 때도 돈을 지불한 적이 있었다. 돈이라는 매개 없이 각자 재능으로 필요한 것을 아무런 부담 없이 서로 도와주면서 살아가는 모습이 그리울 때가 흔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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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없이 삶을 사는 하이데마리 슈베르머 (사진출처: http://projekte.free.de/gibundnimm/)

Posted by 초유스
피겨선수 김레베카2009. 2. 10. 02:56

며칠 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4대륙 피겨 스케이팅 대회에서 한국의 김연아 선수가 종합 우승을 차지해 국내외로부터 지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리투아니아에서 "리투아니아의 김연아"로 통하는 아직 나이 어린 피겨 스케이팅 선수가 있다. 바로 1998년 리투아니아에서 태어난 한국 국적의 김레베카 선수이다. 만 7세에 피겨 스케이팅에 입문한 레베카는 리투아니아를 비롯한 발트 3국과 인근 국가에 현재 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월 9일-10일 폴란드 토룬에서 "Nestle Nesquik Cup 2009" 피겨 스케이팅 국제 경기가 열렸다. 이 경기에서 만 11세에서 15세까지 참가하는 "Novice" 부문에서 김레베카 선수가 종합 1위를 해서 한국의 피겨 스케이팅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널리 떨쳤다.

한국인 김연아의 대를 이을 수 있는 장래 유망주 김레베카 선수의 경기 모습을 소개한다 (사진과 경기 동영상 제공: 김레베카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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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동영상
      1. 김레베카 선수 체력단련
      2. 김레베카 선수 빌뉴스 우승 경기
      3. 김레베카 선수 프리 스케이팅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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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브라질2009. 2. 9. 22:01

브라질 여행을 하고 돌아온 많은 리투아니아인들은 브라질 신발들은 질이 좋고 값이 비교적 싸기 때문에 사라고 권한다. 지난 1월 브라질을 방문했을 때 이 권유대로 아내와 함께 "브라질의 남대문"이라고 하는 3월 25일 거리로 가보았다. 정말이지 리투아니아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생기 넘치는 거리와 수많은 상점들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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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가게에 들어가니 제복 입은 점원들이 곳곳에 눈에 띄였다. 이는 리투아니아와는 비교되는 풍경이다. 일단 이것 저것 눈으로 보고 마음에 드는 곳을 골랐다. 그러자 한 점원이 다가왔다. 그는 다른 쪽 신발만 창고에서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개의 상자를 동시에 가져왔다. 이 상자 속에는 다양한 크기 뿐만 아니라 각기 다른 모양들의 신발이 들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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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하나 꺼내서 일일히 신어보게 하고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비슷한 크기에 이렇게 다양한 신발들이 있음에 먼저 놀랐고, 친절하게 설명하면서 끝까지 고객을 상대해준 점원들에 다시 한 번 놀랐다. 그러니 신발을 사고자 마음 먹고 이 가게에 들어온 이상 어느 신발이든 안 살 수가 없게 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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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브라질2009. 2. 8. 19:58

이번 브라질 방문을 계기로 가장 많이 방문한 사이트는 남미로닷컴이다. 이곳에서 브라질 뉴스와 여행 등 방대한 자료를 얻을 수 있었다. 이 사이트에소 브라질이 18년만에 휴대폰 판매 감소가 전망된다라는 소식을 읽었다(관련기사).

이 기사를 읽으면서 지난 1월 브라질 현지에서 본 풍경 하나가 떠올랐다. 바로 공중전화였다. 어느 날 쿠리티바 시내 중심가를 산책하면서 공중전화를 유심히 바라보았다. 휴대폰이 세상을 뒤덮고 있는 데 과연 공중전화가 유용할까?

시내 곳곳에 설치된 공중전화엔 여전히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몇몇 청년들이 주위의 눈치를 살피면서 명함판 광고지를 공중전화기 곳곳에 끼어 넣고 있었다. 이것 또한 브라질에서는 여전히 공중전화가 제몫을 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듯했다. 

리투아니아 휴대전화를 로밍해서 사용했기 때문에 공중전화를 쓸 기회는 없었다. 작은 나라 리투아니아에 사는 우리 집 네 식구가 사용하는 휴대전화번호가 다섯 개다. 유선전화로 걸려오는 전화는 가뭄에 콩나물 나듯 하다. 빌뉴스 시내에 설치된 공중전화는 이용하는 사람들이 없어서 노천박물관 전시물이 된 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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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에서는 여전히 공중전화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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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함판 크기 광고지가 붙여있음이 공중전화 이용객이 있음을 입증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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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투아니아에서는 공중전화가 노천박물관의 전시물 꼴이 된 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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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9. 2. 8. 12:13

지난 1월 브라질 방문 중 빠질 수 없는 행선지 중 하나가 바로 상파울로였다. 상파울로는 브라질에서 가장 큰 도시이다. 상파울로와 그 주변에 사는 인구만 해도 1800만여명에 이른다.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도시이다. 살고 있는 나라 리투아니아 인구의 다섯 배가 넘는다.  

이 정도 큰 도시라면 인상적인 볼거리가 많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세계적인 관광도시 리오데자네이로의 명성에 짓눌러서 그런가 솔직히 말해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번 상파울로 방문에서 뭐니뭐니 해도 가장 인상적인 곳은 봉헤찌로였다. 이곳은 유대인, 이태리인, 그리스인과 함께 한국인이 밀집되어 사는 구역이다. 이 봉헤찌로에는 주로 의류상점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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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사는 지인 집에 머물렀다. 주위에 한국인이 운영하는 꽃집, 식당, 옷가게, PC방, 여행사, 요가교실, 교회, 성당, 절 등이 있어  마치 서울의 어느 한 지역에 살고 있는 듯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바로 한글 간판들이 즐비하고, 심지어 가판대는 한글로 된 신문을 팔고 있었다. 봉헤찌로에 사는 사람들에겐 대수롭지 않겠지만, 여행자에겐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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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의 경우 폴란드인이 밀집해서 살고 있는 곳에서도 폴란드어 간판을 본 적이 없다. 언젠가 한 폴란드인 정치인이 폴란드어와 리투아니아어 두 언어로 거리이름을 자기 집에 붙였다가 사회적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유일한 국어가 리투아니아어이기 때문에 생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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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견주어 볼 때 봉헤찌로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은 행복하다. 그리고 이를 용납해주는 브라질 사회가 더욱 마음에 와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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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브라질2009. 2. 8. 10:23

지난 1월 17일 브라질의 이과수 폭포를 방문했다. 아프리카의 빅토리아 폭포, 북미의 나이아가라 폭포와 함께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인 이 이과수 폭포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국경을 이루는 이과수 강에 있는 폭포이다. 2.7km에 걸쳐 흐르는 물의 양에 따라 150-300여개의 폭포들로 이루어져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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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남부지방 쿠리티바에서 왕복으로 20시간을 소요해 약 2시간에 걸쳐 구경한 이과수 폭포는 웅장함 그 자체였다. 악마의 목구멍을 근접에서 바라보기 위해 전망다리를 걸을 때 사방에서 울려퍼지는 공포의 굉음으로 마치 혼이 빠져 악마의 목구멍으로 스스로 들어가는 듯한 환상마저 들었다. 

맑은 날이 아니어서 분위기가 그렇게 상쾌하지는 못했지만 이과수의 장관은 충분히 지겨볼 수 있었다. 이 폭포의 함성이 위기와 불황으로 축 늘어진 모든 사람들의 어깨를 활짝 펴주었으면 좋겠다. 이과수 폭포를 영상에 담아봤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2. 7. 18:01

1월 20일경에도 브라질에는 산타 할아버지 조형물이 아직 그대로 있었다. 브라질 남부지방 파라나 주의 수도인 쿠리티바 중심가에서 만난 산타 할아버지는 인상적이었다.
 
환한 눈웃음을 띠면서 건물 지붕 위에서 사람들이 빈번이 다리는 거리로 내려다 보고 있다. 하얀 머리카락과 수염이 눈을 연상시키는 하늘의 하얀 구름과 잘 어울린다.
 
특히 산타가 있는 이 건물이 은행이라 올해는 돈보따리를 풀어서 궁한 살림으로 고생하는 많은 사람들을 도와주소서.
 
리투아니아로 돌아와 7살 딸아이에게 이 사진을 보여주었다.

"아빠, 산타 할아버지 정말 예쁘다. 그런데 브라질에는 여름인데 왜 산타가 있지? 눈이 없는 데 왜 산타가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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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 2. 7. 13:06

최근 리투아니아 인터넷 포털 사이트 delfi.lt는 한국의 한 할머니를 소개했다.. 바로 2005년부터 운전면허 필기시험에 처음으로 응시한 후 지금까지 771차례나 떨어진 할머니(68세)가 바로 그 주인공이었다. 또 응시하겠다는 할머니의 도전의식을 소개했다.

이 소식에 적지 않은 리투아니아들이 댓글을 달았다. 몇몇 댓글을 소개한다.

* 리투아니아에서 운전시험을 보려면 응시료가 50리타스 자동차 임대비가 20리타스이다. 771번 x 70리타스 = 53,970리타스 (2,800만원)!!!    

* 여기(리투아니아로) 오시면, 합격할 것이다.

* 대단한 집념이다. 시험이 유료일까 궁금하다.

* 할머니 집념을 존경한다. 매일 시험보지 마시고, 일주일 공부하시고 시험보세요. 또 떨어지면 실수를 분석하고 다시 일주일 공부하시고 시험보세요.

* 할머니 장하다!

* 내가 아는 여자는 세 번째 운전시험에 성공했는데 다음 날 사고로 자기 차를 부섰다. 그 후 더 이상 운전하지 않고 있다.     

* Delfi.lt는 전체 원문 기사를 번역하지 않은 것이 이상하다. 왜냐하면 1회 시험 값이 3파운드이니, 총 합치면 엄청난 금액이다. 운전시험이 아니고 필기시험이다.  

* 할머니에겐 진작 면허증을 주어야 한다. 왜냐하면 분명히 다른 사람보다 더 잘 운전할 것이다. 

* 할머니가 시험에 합격한다면, 당신들보다 100배나 더 잘 운전할 것이다. 

* 성공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 무의미한 일이로다.

* 777번째는 꼭 성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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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면캡쳐: delfi.lt 기사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 2. 7. 06:08

경제불황으로 가격이 올라가는 것이 있고, 내려가는 것이 있다. 리투아니아 예를 들면 부동산 가격은 떨어있고, 전기료는 올라갔다.

최근 리투아니아 인터넷 포털 사이트 delfi.lt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는 콘돔가격 인상으로 에이즈 바이러스(HIV)와 에이즈(AIDS)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반 에이즈 재단은 성관계시 콘돔이 HIV와 AIDS 감염을 예방하는 데 가장 좋은 도구라 밝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경제위기와 통화불안정으로 콘돔가격이 근래에 2.5배나 인상되었다. 우크라이나에서 현재 콘돔 3개가 들어있는 한 상자가 한국돈으로 4500원한다. 이에 비해 리투아니아에는 1500원-3000원한다. 특히 수입이 부족한 우크라이나 에이즈 바이러스 보유자들에게는 상당한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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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는 유럽에서 에이즈가 가장 심각한 나라 중 하나이다. 1987년 처음으로 에이즈 바이러스가 발견된 후 2007년 우크라이나 성인 인구의 1.7%(약 44만명)이 에이즈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에이즈로 인해 2만2천명이 사망했다.

빨간색 띠는 에이즈 바이러스 양성 반응자와 에이즈 환자와 함께 하는 연대를 상징한다
(사진 출처: www.aids.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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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2. 6. 17:47

대체로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여행을 갔다오면 소감 듣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찍어온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며주면서 마치 여행 마치고 가방 속 물건을 꺼내듯이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아야 한다.  

오늘은 시내버스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우선 리투아니아 시내버스에는 운전사만 있다. 표는 가판대에 구입하고, 버스를 탄 후 바로 이 표를 천공기에 넣어 유효하게 해야 한다. 표가 없다면 훨씬 높은 가격에 버스 운전사한테 사야 한다. 종종 검표원이 비밀리에 탄다. 이때 무임승차로 걸리면 벌금을 물어야 한다. 표를 파는 가판대가 문을 닫았거나, 주머니 속에 큰 지폐만 있을 때는 몹시 난감하다. 그래서 보통 버스표 10장, 20장을 사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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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브라질 시내버스에서는 이런 난감을 겪을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과거 한국의 안내양처럼 표를 파는 조수가 앉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버스 앞부분에 회전식 문이 있다. 그 밑을 보니 숫자가 기록되고 있었다. 즉 승객수를 계산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조수의 부정을 막을 수 있는 한 방법이다. 한국이나 리투아니아처럼 된다면, 브라질 시내버스에서 돈을 받고 있는 조수라는 직업이 사라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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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천장을 보니 긴 줄이 양 옆으로 걸려 있었다. 처음에 무슨 용도일까 궁금했다. 내리고자 하는 사람이 이 줄을 잡아당기자 운전석에서 소리가 났다. 브라질에서는 이렇게 하차표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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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09. 2. 6. 17:47

아침 커피를 마시면서 신문을 읽던 아내가 리투아니아 농담 하나를 소개해 준다.

사업을 하는 두 친구가 있다.
한 친구는 직원들이 출근을 제때 하지 않아 고생하고 있고,
다른 친구는 직원들이 출근을 잘 해 늘 부러워 하고 있다.

"너 회사 직원들은 어떻게 그렇게 모두 칼같이 출근을 잘 하니?"

"ㅎㅎㅎ, 간단해. 직원이 30명인데, 주차장 자리는 20개이지."

이처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는 시내중심가뿐만 아니라 주택가 주차문제로 골머리로 앓고 있다. 빌뉴스 인구는 58만명이고, 자동차수는 35만대이다. 이는 인구 2명당 차 1대꼴이다.

           ▼ 주차공간 부족으로 풀밭 불법 주차된 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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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2. 6. 08:05

지난 1월 3주간 처음으로 남미 브라질을 방문했다. 브라질은 아메리카 대륙에서 유일하게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나라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 간단한 회회라도 몇 마디 배우고자 했으나 게으름 탓으로 하지 못했다.

전혀 배운 바가 없었지만, 현지인들이 포트투갈어로 말하는 것을 옆에서 들으니 이해할 수 있는 단어들이 의외로 많음에 놀랐다. 포르투갈어 학자이자 에스페란토 학자인 브라질 친구로부터 나중에 들은 말에 따르면 포르투갈어와 에스페란토의 어근은 약 60-70%가 유사하다. 그 덕분에 에스페란토 현지인 친구의 동행이 없었을 때 가끔 에스페란토로 약간의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다.

말이 통하지 않는 다른 나라에 가면 현지 언어에 대한 무지로 재미난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 쿠리티바 도심에 잠시 혼자 거닐게 되었다. 마침 배가 고픈터라, 거리 간이매점의 글씨가 눈에 확 들어왔다.

SUNDAE

쿠리티바에도 한국인들이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혹시 한국의 순대가 여기서도 팔리고 있지 않을까"라는 약간의 황당한 생각을 해봤다. "SUNDAE" 글자를 향해 매점으로 점점 다가가니 글자 밑에 아이스크림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빗나간 추측에 실망과 웃음이 나왔다. 포르투갈어 sundae는 잊을 수가 없으리라.
 
또 하나는 CORREIO이다. 처음에 이 단어를 보자 꼭 에스페란토에서 한국을 표현하는 단어인 KOREIO와 너무 닮았다. 포르투갈어에는 철자 K가 없고, C가 K 발음난다. CORREIO는 우체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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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피겨선수 김레베카2009. 2. 6. 01:00

오늘 2월 5일부터 캐나다 밴쿠버에서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가 4대륙 선수권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다. 이번에도 좋은 연기를 바란다. 지난 해 "초유스의 동유럽" 블로그를 통해 "리투아니아의 김연아"로 통하는 어린이 피겨 스케이팅 선수 김레베카를 소개했다. 김레베카는 1998년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 만 7세에  피겨 스케이팅에 입문한 레베카는 현재 리투아니아뿐만 아니라 발트 3국에서 주목 받고 있는 유망주이다.

최근 레베카가 동료들과 함께 체력단련을 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 단련 시간을 기다리는 동안인데도 이들 어린이 피겨 스케이팅 선수는 복도에서 끊임 없이 몸을 풀고 있었다. 시간이 좀 지나자 이들은 무슨 놀이를 시작했다. 어린이 피겨 스케이팅 선수는 무슨 놀이를 하까 궁금해졌다. 물어보니 바로 점프놀이였다. 넘어지지 않고 앞 사람보다 더 많이 점프를 하는 놀이이다. 이들이 즐겨하는 놀이라고 한다.  

비록 웃으면서 하는 놀이이지만, 앞 친구보다 더 잘 해야겠다는 일념이 이들의 점프에 묻어났다. 미래의 꿈을 실현시키려는 이들의 대단한 집념도 엿볼 수 있었다. 게으름에 쉽게 항복해 버리는 자신을 채찍질해본다.

레베카 선수가 앞으로 한층 더 기량을 닦아 김연아 선수와 같은 훌륭한 피겨 스케이팅 선수가 되기를 기대한다. 누리꾼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도 부탁드린다. (사진 제공: 김레베카 부모; 동영상 촬영과 편집: 초유스; 배경음악: 안드류스 마몬토바스 (Andrius Mamontovas)의 노래 "나를 자유롭게 해다오 Išvaduok m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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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동영상
      1.
김레베카 선수 폴란드 우승 경기
      2. 김레베카 선수 빌뉴스 우승 경기
      3. 김레베카 선수 프리 스케이팅 (new)

Posted by 초유스
가족여행/브라질2009. 2. 5. 16:41

지난 연초 리오데자네이로에서 머물렀다. 이때 현지인 에스페란토 친구의 안내를 받으면서 건너편에 있는 니테로이 도시를 방문했다. 이 두 도시를 잇는 거대한 다리가 있다.

리오-니떼로이로 불리는 이 다리는 한 때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였다. 총길이는 13,290미터이다. 1968년 착공되어 1974년 개통되었다. 이 다리 건설로  브라질이 부채 국가가 된 원인 중 하나이기도 하다.

리오데자네이로의 명물 중 하나인 이 다리를 건너서 간 곳은 바로 현대미술관이다. 미술에는 조예가 없지만 꼭 비행접시를 닮은 건물 외관이 이채로웠다. 이 미술관은 1948년이 지어졌고, 1978년 대형 화재로 1990년 복구되었다. 주로 브라질의 현대미술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이 박물관은 리투아니아의 대부분 박물관과는 달리 사진촬영을 금지하지 않았다. 전시된 작품 중 가슴에 총알박힌 예수와 마리아 상이 많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왜 작가는 이렇게 총알을 박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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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피겨선수 김레베카2009. 2. 5.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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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스케이팅 선수는 무슨 놀이 할까?" 글에서 "리투아니아의 김연아"로 통하는 김레베카(1998년생)가 또래 동료들과 점프놀이를 하는 동영상을 소개했다. 김연아 등 유명 피겨 스케이팅 선수들의 경기를 TV로 보면서 그 연기의 우아함과 아름다움에 감탄을 마지 않는다. 한편 그들이 저런 우아한 연기를 위해 얼마나 힘든 체력단련을 했을까 궁금하기도 하다.

레베카는 2008년 5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Vilnius Open Cup 2008" 대회 "Silver girls 1998" 부문에서 1등을 수상하는 등 리투아니아뿐만 아니라 발트 3국에서 주목 받고 있는 장래 유망주이다.

최근 레베카가 체력단련을 하는 현장을 다녀왔다. 만 10세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체력단련을 하는 것을 지켜보고 한 마디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부드러움 속에 강인함이라...... 호수 수면 위에서 유유자적하는 백조를 보면서 물 밑에서 쉼 없이 갈퀴질을 하는 두 발을 잊지 말라는 말이 새삼스럽게 마음 속 깊이 다가왔다.

레베카가 이러한 체력단련으로 기량을 한층 더 높여 가까운 장래에 꼭 세계무대에서 좋은 성과 얻기를 기원한다. 한편 2월 5일부터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4대륙 선수권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 선수가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거듭 바란다. (사진 제공: 김레베카 부모; 동영상 촬영과 편집: 초유스; 배경음악: 안드류스 마몬토바스 (Andrius Mamontovas)의 노래 "나를 자유롭게 해다오 Išvaduok m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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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레베카 선수 폴란드 우승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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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얘기2009. 2. 4. 19:16

지난 금요일부터 다시 혹한이 시작되었다. 매일 밤 온도는 영하 18도경, 낮 온도는 영하 12도경이었다. 그래도 날씨는 오늘이 입춘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듯 아침에 일어나 온도계를 보니 영하 8도였다.

그리고 밤새 하얀 눈이 내렸다. 어느 때처럼 초등학교 1학년 딸아이를 학교로 데러다주었다.

"추워도 하얀 눈이 있으니 참 좋지?"
"아니. 걸어가는 데 미끄러워서 안 좋아!"

"하얀 눈이 있으니 세상이 더 밝아보이잖아!"
"맞지만, 겨울이 싫어. 아빠는 겨울이 좋아, 아니면 봄이 좋아?"

"봄이 좋아?"
"왜?"

"봄에는 꽃이 피니까."
"그래, 나도 봄이 좋아. 빨리 봄이 왔으면 좋겠다!"

입춘일 딸아이의 바램처럼 따뜻한 봄이 빨리 와서 언 땅과 불황의 늪을 녹여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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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09. 2. 4. 16:06

올해는 리투아니아 사람들에게 아주 의미 있는 해이다. 바로 리투아니아라는 이름이 역사서에 등장한 지 천년이 되는 해이다. 리투아니아는 이 2009년을 다양한 행사로 성대하게 치른다. 또한 2009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가 유럽문화 수도로 지정되었다.

유럽문화 수도는 순번제로 매년 돌아가면서 바뀐다. 1985년 그리스의 아테네가 유럽문화 수도로 최초로 지정된 이래 그동안 유럽의 많은 도시들이 이 행사를 유치해 유럽 사람들의 문화적 결속을 다지고, 유럽의 문화적 다양성을 알리는 데 큰 기여를 해오고 있다.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는 1989년 프랑스 국립지리연구소의 발표에 의하면 지리적으로 유럽 대륙의 정 중앙에 위치해 있다. 1323년 게디미나스 대공에 의해 수도로 정해졌는데, 수세기 동안 동과 서를 잇는 교차점에 위치한 빌뉴스는 전쟁, 점령, 파괴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1991년 독립한 후 문화유산을 복원하는 한편 마천루를 세워 고대와 현대가 조화된 도시로 변모를 거듭하고 있다.

리투아니아를 강타한 경제 위기와 불황이 이 천년 행사의 성대함에 흠을 내고 있지만, 천년의 역사와 문화를 지켜온 리투아니아 사람들이 잘 극복하리라 믿는다.  

행사를 맞아 제작된 "아직 본 적 없는 리투아니아"라는 유튜브 동영상을 소개한다. 쉽게 보지 못하는 하늘에서 본 리투아니아의 다양한 모습을 담고 있다. 이 동영상을 보고 있으니, 한반도 지형을 닮은 리투아니아 호수 동영상이 떠올라 함께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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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브라질2009. 2. 4. 09:31

브라질 남부 파라나 주의 수도인 쿠리티바는 인구가 180여만명이고, 해발  900m 지대에 있는 위치해 있다. 쿠리티바는 창의적이고 이상적인 도시라고 세계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이 도시에 관해 쓰레기장을 개조해 만든 식물원, 원통형 버스정류장 등 여러 글을 올렸다.

시내 중심가에서 에스페란토 모임을 마친 후 현지인들은 함께 저녁을 먹자면서 식당으로 가자고 했다. 아무런 설명 없이 데리고 갔는데 밖에서 보니 영락 없이 기차역을 닮았다.

"여기가 기차역?"
"옛날에 기차역이었는데, 지금은 개조해 백화점이다."  

안으로 들어가는 스케이트장, 박물관, 가게, 식당 등이 마련되어 있었다. 폐쇄된 기차역사를 때려부수고 새로운 고층건물을 짓는 것이 도시개발의 능사로 알고 있는 나라와 무척이나 비교되는 순간이었다. 원하는 음식을 각자 사서 함께 담소를 나누면서 맛있게 먹었다.  

역사 앞에 피어있는 꽃이 이날따라 쿠리티바의 환경친화적인 개발을 더욱 인상 깊게 심어주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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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초유스의 브라질 가족여행기 9편입니다. 
초유스 가족 브라질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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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09. 2. 4. 08:26

리투아니아에는 여자 전용 교도소가 딱 하나 있다. 지리적으로 리투아니아 중앙에서 북쪽 지방에 위치한 파네베지스 시에 위치해 있다. 이 파네베지스 여자 교도소는 2002년 이색 "미스 여죄수" 선발 대회로 이미 리투아니아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널리 알려졌다. 당시 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고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한 TV쇼 사회자 아루나스 발린스카스는 6년이 지난 후 지난 2008년 리투아니아 국회의장으로 선출되었다.

최근 이 파네베지스 여자 교도소는 또 하나의 이색 행사로 리투아니아 사회의 커다란 이목을 끌었다. 교도소가 "미스 여죄수" 선발 대회가 열린 바로 그 교도소 내 강당에서 여자 수형자를 위해 위문 공연 차원으로 남자 스트립쇼를 열었기 때문이다. 

관련 동영상을 보니 많은 여자들이 열광하는 듯 했다. 정신적으로 더 우울해지는 때인 겨울철에 짧은 시간이나마 여죄수들은 자신의 수형생활을 잊고 바깥세상을 만끽하는 듯했다. 현지 언론은 "아프리카에서도 여자는 여자다. 정상적인 여자들과 똑 같이 반응했다"라는 남자 무용수의 현장 소감을 전했다.
 
교도소 관계자는 "여자들이 아주 만족했다. 이번 행사로 여자 수형자들에게 밖에는 이보다도 더  즐거운 많은 일들이 있음을 확인시켜주고자 했다. 이러한 행사가 그들에게 자유에 대한 열망을 심어주고 또한 착실한 수형생활 이행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여자 교도소내 남자 스트립쇼는 리투아니아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최초로 실시되었다고 한다. 앞으로 이 교도소가 일과 학습으로 꽉 짜인 수형생활의 여죄수들에게 또 어떤 기발한 행사로 즐거움을 주고 사회의 관심을 끌지 궁금하다. 벌써부터 여죄수 장기대회가 언급되고 있는데 과연 실현될지도 궁금하다.

연관글: 미스 여죄수 선발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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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 교도소내 남자 스트립쇼 (화면캡쳐: www.lrytas.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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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스 여죄수" 선발대회 중 가죽옷 모델이 된 여죄수들

Posted by 초유스
가족여행/브라질2009. 2. 3. 16:52

쿠리티바는 주변인구와 합쳐 약 230여만명에 이르는 대도시이다. 대도시에 보통 대중교통으로 지하철이 건설되어 있지만 쿠리티바는 없다. 이유는 바로 지하철이 아니라 버스로 시민들의 대중교통을 원활하게 해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시간에 한 버스노선에서 여러 대 버스가 2만명을 운송하고 있다. 하루에 버스 1100대가 12,500 운행으로 130만명을 운송하고 있다. 이는 전체 운송의 55%에 해당한다. 도심으로 들어오는 길은 별모양으로 되어 있고, 다섯 종류의 버스 노선으로 도시 어느 곳을 갈 수 있도록 했다. 특급노선이 54km, 보통노선이 500km이다.

쿠리티바의 도심 도로가에서는 원통형 건물을 쉽게 볼 수 있는 데 마치 우주선의 정거장처럼 색다르게 보인다. 이것이 바로 버스정류장이다. 이 안에 들어가서 버스를 탄다. 이 원통형 정류장에서 버스를 갈아탈 때에는 버스비를 내지 않는다. 이렇게 해서 한 번 버스비로 여러 차례 버스를 갈아타고 최종 목적지에 도달할 수가 있다.

한편 또 따른 인상적인 것은 일요일 버스비가 다른 요일보다 싸다는 것이다.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버스비는 1.90레알인데, 일요일엔 거의 반값인 1레알이다. 일요일 가족 나들이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나 도심으로 나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유용하다. 운송객이 현저히 줄어드는 일요일 저렴한 가격으로 시내로 나올 수가 있고, 이로 인해 도심의 생기가 일주일 내내 식지 않는 효과도 있을 법하다.

쿠리티바의 독특한 버스노선체계와 특히 일요일 버스비 반값 제도가 마음에 와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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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초유스의 브라질 가족여행기 10편입니다. 
초유스 가족 브라질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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