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일래2009. 5. 7. 08:06

최근 낮에 산책하면서 갑자기 7살 딸아이가 물었다.
"아빠, 저기 하늘 봐! 왜 낮에 달이 떠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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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에 반달이 선명하게 떠있었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에게 전해내려오는 옛날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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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있는 해와 달은 원래 부부였다.
이들 부부는 딸이 하나 있었다.
바로 그 딸은 땅이다.
어느 날 부부인 해와 달이 싸웠다.
그리고 이들은 헤어졌다.
서로가 딸인 땅을 보살피겠다고
또 한 번 더 크게 싸우게 되었다.
이때 하느님이 판단했다.
지금부터 해(엄마)는 낮에 땅을 보살피고,
달(아빠)은 밤에 땅을 보살펴라......


이 이야기에 따르면
해는 낮에 있고, 달은 밤에 있어야 정상이다.
그래서 딸아이가 의문을 제기했다.

"왜 일까? 스스로 생각해봐."
"나는 알아야 할 것이 너무 많아. 또 생각하면 머리가 아플거야.
이번엔 아빠가 생각해서 말해봐."

[여기서 김연아에게 전화로 고대정신을 팍팍 집어넣었더니, 그 결과가 고교생 때와는 전혀 달랐다고 주장하는 이기수 고대 총장이 떠오른다(관련기사). 그는 정신을 주입한 결과라고 평한다. 참고로 초유스는 딸아이가 어릴 때부터 "왜"라고 물으면 딸아이에게 "왜 일까? 너가 한 번 답을 찾아봐"라고 응답한다.] 

"이제 여름이 되어서 날이 길어지고 있지.
그래서 겨울에는 밤에만 있을 달이 지금은 저렇게 낮에도 볼 수가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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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리투아니아 일출시각은 아침 5시 32분
일몰시각은 저녁 9시이다. 그래서 하루가 참으로 빨리 지나가는 것 같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