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모음2009. 4. 7. 17:15

드디어 용기 있는 이종걸 국회의원이 그 동안 장안에 떠돌고 있던 장자연 관련 유력 언론사의 실명과 그 사장의 성씨를 공개했다.

늦은 감이 있지만 그 사실이 헌법기관 국회의원에 의해 세상에 널리 드러나고 있음에 환영을 표한다. 한편 왜 이 사건이 그 동안 다른 사건에 비해 수사의 진척이 늦고 있는 이유를 이해케 하는 하나의 지름길이 되고 있다.

민중의 소리가 올린 블로거뉴스 이종걸, "조선일보가 국회의원까지 협박" 비판에서 조선일보사가 이종걸 의원에게 보낸 서신 내용 전문을 읽어내려가다가 제1항 말미에 눈이 멈추었다.

1. 귀하는 2009.4.6.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 282회 임시국회에서 대정부 질문을 통하여 “경찰이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에 포함된 인사들을 은폐하기 위해 명단 공개 여부를 놓고 말을 바꾸고 있는게 아니냐”며 “장자연 문건에 따르면, < XX일보 > Y모 사장을 술자리에 모시고, ... ”라면서 본사의 이름 및 사장의 성()을 실명으로 거론하였습니다.

사장의 성()이라면 남성이냐, 여성인데.... 이걸 공개했다고 해서
이런 편지를 보내다니, 세상이 이렇게 살벌해서야......
혹시 민중의 소리가 옮기면서 한자를 잘못 사용했냐 궁금해졌다.
그래서 다시 검색을 통해 만파식적 萬波息笛 블로그에서 전문 사진을 보게 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http://blogimg.ohmynews.com/attach/6480/1213430237.jpg (전문은 여기서)

이 원본사진을 보니 조선일보사 경영기획실장의 서명이 들어가 있고, 본문 1항에도 성이 性으로 표현되어 있다. 그렇다면 '해당 언론사' 조선일보가 성 성( )과 성품 성()을 잘못 쓴 것임에 분명하다.
남녀 자웅을 구별할 때 쓰는 성은 바로 성품 성()이다.

오자나 탈자가 없도록 갖은 노력을 하는 곳이 바로 신문사인데
더욱이 조선일보사 측으로 보면 중차대한 편지인데
이런 오자를 남기다니... 이해하기가 힘든다.

그렇다면 왜일까? 의도적일까?
끝까지 사장의 性으로 姓을 감추고자 한 것일까?
혹시 이런 염원이 긴장 속에 오자의 요정으로
둔갑해 나타난 것일까?
 

'해당 언론사' 사장이 이 장자연 사건에서 정당하다면
국회의원에게 이런 협박성 편지를 보낼 것이 아니라
수사에 적극 협조에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면 될 것인데
신문사 전체가 나서서 스스로 일을 크게 벌리는 격이 된 듯하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