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하면 아마존과 이과수를 먼저 떠올릴 수 있다. 아마존 정글은 왠지 두려움을 자아내고, 이과수는 웅장함을 자아낼 듯하다. 지난 12월 31일부터 3주 동안 아내와 브라질 방문을 시작하면서 아마존을 못가더라도 꼭 이과수만이라도 다녀올 계획을 세웠다.

이번 방문 내내 번역 일 때문에 주로 쿠리티바에서 머물렀다. 번역 일 진행을 지켜보면서 이과수 갈 여부를 결정하고자 했다. 막상 가까이에 와 있으니 가지 않을 변명들이 하나씩 뇌세포를 차지하기 시작했다. 먼저 650여km나 멀리 떨어진 곳이고, 버스 이동시 10시간이나 소요된다(왕복 20시간 소요). 하루 만에 다녀오기가 벅차고, 그렇다면 이틀을 보내기엔 너무 시간이 촉박하다. 더군다나 갔을 때 비가 오거나 구름이 잔뜩 낀다면 보는 맛이 반감이 될 것이다.

"이제 가면 언제 오나? 왔을 때 가보자!"라는 생각이 결국 모든 변명들을 물리쳤다. 쿠리티바에서 밤 10시 출발하는 침대버스를 타고 다음 날 아침 7시 포즈 도 이과수라는 도시에 도착했다. 이어서 시내버스를 타고 시내 버스터미널에서 이과수 국립공원행 버스를 다시 갈아탔다. 9시경 도착해 표를 구입하고 또 다시 순환버스를 타고 폭포로 갔다.

공원 도착 전까지 내내 빗방울이 떨어졌다. 하지만 폭포 앞에 다가가자 비는 그쳤고, 폭포수의 웅장한 장관에 구름이 쫓겨 달아나는 것 같았다. 악마의 목구멍은 마치 구름을 내뿜어내는 듯 했다. 전망 다리를 오고가면서 바람에 날린 물방울로 인해 마치 비에 흠뻑 젓은 듯 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폭포의 웅장함에 대한 감탄은 떨어지는 물소리의 굉음에 점점 파묻히는 것 같았다. 

쿠리티바로 돌아오는 버스 시간이 낮 12시라 아쉬움 속에 발걸음을 재촉 할 수밖에 없었다. 2시간도 채 못 되는 관람을 위해 무려 20시간 버스를 타고 간 가치는 원하는 바를 이루었다는 것이다. 더 넉넉한 시간을 가지고 찬찬히 둘러보지 못함은 내내 아쉬움으로 남고, 다음 기회를 기대해 본다.     

이과수 폭포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국경을 이루는 이과수 강에 있는 폭포이다. 2.7km에 걸쳐 흐르는 물의 양에 따라 150-300여개의 폭포들로 이루어져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이과수 폭포 방문을 계획했을 때 이과수에 거주하는 한 티스토리 블로거에게 문의했다. 이 블로거는 마치 얼굴을 마주보고 생생하게 설명하듯이 장문의 친절한 답변을 보내왔다. 덕분에 큰 준비 없이 다녀왔다. 이 블로거의 친절함은 이과수 폭포의 웅장함만큼이나 오래 오래 기억하고 싶다. 혹시 이과수 방문을 계획하는 분들에게 이 분의 블로그를 추천한다. http://infoiguassu.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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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무실로 향하던 국립공원 직원이 발걸음을 멈추고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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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헨티나 쪽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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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는 그쳤지만 여전히 비옷은 아래에서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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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다리 위에는 날라오는 물방울로 이슬비가 내리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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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대한 폭포로 더욱 아름답게 보이는 작은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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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마의 목구멍"이 구름을 내뿜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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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포의 웅장함을 사진 속에 담으려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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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방울에 젖은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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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 건너 아르헨티나 국기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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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포 관광을 마치고 공원 입구로 돌아오는 길에 만난 긴코너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