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모음2009. 1. 7. 23:51

지난 1월 2일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로(이하 리오) 시내 중심가를 산책하면서 엄청난 소나기를 만났다. 우산은 있었지만, 아내와 함께 사용하기엔 좁아서 둘 다 어깨부터 한 쪽 모두가 그만 비로 흠뻑 젓고 말았다. 동행하고 있는 현지인 에스페란토 친구에게 비도 피하고, 리오의 술집도 경험할 겸 도로변에 접한 식당으로 들어가자고 했다.

흔히 리투아니아 술집에선 맥주를 주문할 때 큰 잔(500ml)이냐 작은 잔(330ml)이냐고 물어온다. 그리고 어느 회사의 맥주를 좋아하는 지를 물어본다. 하지만 리오 술집은 전혀 물어보지 않아 낯설었다. 가져온 맥주는 330ml이었다. 여름철 리투아니아 술집은 거의 모두가 500ml 잔을 마시는 데 브라질 술집을 둘러보니 잔이 모두 330ml용이었다.

맥주 좋아하는 리투아니아 사람들이 이곳에 오면 작은 잔이라 금방 비우고 또 비울 것 같다. 그래서 술이 취해 마신 잔 수를 잊고 종업원의 의도적인 잘못 계산에 그냥 수긍할 법도 하다. 하지만 이날 간 술집의 종이 식탁보는 자기가 먹은 잔의 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리투아니아에서는 아직 보지 못한 것이라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이날 까이삐리냐(사탕수수에서 추출한 독주 까샤싸, 설탕, 레몬으로 만든 칵테일)를 마셨는데, 보드카에 길어들어진 혀에는 썩 다가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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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