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일래2008. 11. 27. 16:09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딸아이 요가일래는 “아빠, 모레면 내가 닌텐도 할 수 있지?” "어디 한번 보자. 오늘은 수요일, 내일은 목요일, 모레는 금요일이네. 그렇다면 네가 닌텐도를 할 수 이는 날이네. 네가 할 수 있는 날은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이다."

"건데 아빠, 일요일이라고 하는 데, 왜 월요일을 이요일, 화요일을 삼요일이라고 하지 않을까? 봐봐! 리투아니아어로는 월요일이 pirmadienis(첫째일), 화요일이 antradienis(둘째일) 이렇게 되잖아. 한국말은 요일마다 이름이 틀려서 힘이 든다. 그냥 일요일, 이요일, 삼요일, 사요일, 오요일, 육요일, 칠요일로 하면 정말 좋겠다."

요가일래는 일요일의 일을 태양을 나타내는 일이 아니라 숫자 1을 연상했다. 그래서 요일 이름을 1요일, 2요일, 3요일, 4요일, 5요일, 6요일, 7요일로 하면 어렵게 해 일, 달 월, 불 화, 물 수, 나무 목, 쇠 금, 흙 토를 외우지 않고도 쉽게 알 수 있으니까 말이다.

우리나라는 달이름을 1월 2월 3월 4월... 즉 달이 지구를 한 바퀴 도는 시간을 월이라고 하고 이 앞에 숫자를 붙어 이름을 지었다. 그러니 12달 이름을 굳이 힘들게 외우지 않아도 된다. 요일 이름도 요가일래 생각과 달이름처럼 숫자로 나타내면 특히 아이들에게 수월할 것 같다.

* 참고기사: 유럽언어 12달의 어원은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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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