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모음2008. 11. 26. 15:17

최근 리투아니아 서부지방 타우라게의 한 학교에서 보기 드문 일이 일어났다. 바로  만 15세 여학생이 수업 중 산기를 느껴 병원으로 실려가 아이를 낳았다.

례투보스 리타스 25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 여학생의 임신을 부모도 모르고, 또한 다니는 학교 선생님도 전혀 알지 못했다. 이 여학생은 임신에 관해 어떤 누구와도 상의하지 않았다. 그녀는 수업 도중 산기를 느낄 때까지 한 번도 의사를 방문하지 않았다. 몸매가 뚱뚱한 이 여학생은 늘 헐렁한 옷을 입고 다녔기 때문에 아무도 그녀가 임신한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

산기는 수업 중에 시작되었다. 이 여학생은 선생님에게 배가 아프다고 호소했고, 선생님은 학교 양호실로 데러갔다. 양호실 선생님은 15세 여학생이 임신했을 것이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일단 부모를 학교로 불렀다.

학교로 온 부모는 딸을 병원으로 데러갔고, 산부인과 의사는 여학생이 출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여학생은 병원에서 곧 4kg의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다.

례투보스 리타스는 학교장의 말을 빌려서 이 여학생의 어머니는 순간적으로 크게 당황했지만 손자를 보게 되어 기뻐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하면서 몇 해 전 만 14세 여중생이 건강한 딸를 낳았다는 기사가 떠올랐다. 당시 이 여중생은 학교측의 배려로 아이를 키우는 동안 수업에 참석하지 않고, 집에서 혼자 공부했고, 정해진 날짜에 학교에 가서 관련 학과목 선생님들로부터 개별지도도 받고 시험을 치렀다.

만약 이 여중생이 한국에서 자라 이와 같은 뜻하지 않은 경우를 당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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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만 15세 여학생이 출산한 리투아니아 타우라게 지방 (A지점: 구글지도)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