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모음2008. 11. 25. 14:50

지난 11월초 리투아니아 제5대 국회의원 당선증을 교부받는 자리에서 국회의원이 모유를 먹이는 장면이 카메라 화면에 잡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주인공은 바로 민족부활당 소속 아스타 바우쿠테 의원이다. 민족부활당은 지난 10월에 실시된 국회의원 선거에서 최대 이변을 낳았다. 총선을 위해 급조된 신생정당으로 예상을 뒤엎고 정당비례대표제에서 15.11%로 13석, 지역구에서 3석을 얻었다.

민족부활당은 텔레비전 토론과 연예 프로그램 제작과 사회로 유명한 아루나스 발린스카스가 이끄는 당이다. 현재 그는 국회의장으로 선출되었다. 아스트 바우쿠테 의원은 그가 제작한 여러 프로그램에서 연기한 유명배우이다.

바우쿠테 의원은 민족부활당 정당비례대표 기호 2번으로 당선되었다. 바로 당선증 교부식에 1개월반 된 아들을 데리고 국회 본의실에 왔다. 식이 열리는 중 바우쿠테는 스스럼 없이 본회의실에서 모유를 먹었다.

레투보스 리타스가 실시한 “바우쿠테 의원의 국회 본회의실 모유 먹이기”에 대한 인터넷 여론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찬성한다 (아기에게 참아라고 설명할 수가 없다): 15%
     반대한다 (저 연령의 아기에겐 국회 자리가 없다): 52%
     국회는 엄마 아기방을 두어야 한다: 28%
     신경 쓰지 않는다: 5%

한 국회의원이 모유를 먹인 바우쿠테 의원의 경솔한 행동을 비난하자, 바우쿠데와 같은 당 소속인 신임 국회의장 발린스카스는 아기 젖먹이기는 어느 곳에 어느 때나 가능한 성스러운 일이라고 하면서 일축했다.

리투아니아 법은 국회의원에게는 출산휴가가 적용되지 않고 있다. 한편 식당, 성당, 거리에서 당당히 모유를 먹이는 엄마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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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delfi.lt 화면 (동영상을 볼 수 있는 곳: http://tv.delfi.lt/video/inKKzuBw/)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