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15. 1. 13. 05:07

잠시 한국에서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다. 운동 중 축구 경기 시청을 즐겨한다. 그래서 그 옛날 국제 경기가 열릴 때 역이나 터미널 대합실에서 생중계를 시청했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지난 10일 아시안컵 한국과 오만의 축구 경기가 열렸다. 마침 서울에서 다른 도시로 이동하려는 중이라 가급적 경기 시간 전에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표를 구입한 후 대기 시간을 살펴보니 충분히 전반전을 관전할 수 있는 여유가 있었다. 
자, 이제는 큼직한 텔레비전이 있는 대기실을 찾아나섰다. 

첫 번째 대기실에 텔레비전이 있지만, 그 시간에 열리는 아시안컵 한국과 오만의 경기가 화면에 없었다. 뉴스 프로그램이었다.


이어서 두 번째 대기실을 찾아나섰다. 여기도 마찬가지였다. 거의 대부분 사람들은 텔레비전에 관심이 없고, 자신의 전화기에 눈을 고정하고 있었다.

 

이렇게 해서 보고 싶었던 아시안컵 축구 경기는 텔레비전을 통해 시청은 하지 못했다. 인터넷 실시간 뉴스나 문자 중계를 통해서 무미건조하게 소식을 접했다.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
그 옛날 역이나 터미날 대합실에서 터져나오는 사람들의 함성 소리는 그 날 그 시각에는 없었다. 
참으로 아쉬웠다.
오늘은 쿠웨이트와 한국이 경기를 치른다.
아무리 똑똑전화(스마트폰) 시대라고 하지만 공공장소 텔레비전은 이런 경기를 틀어주면 좋겠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