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빌뉴스 한국인 교민 모임이 있었다. 모두 10여년 이상 이곳에 살았다. 한 교민이 지난날을 떠올리면서 말했다.

"정말 세월이 이렇게 빨리 가는 줄 이번에 알게 되었다."
"왜?"
"현지인 직원이 전화해서 빨리 유로스포츠 TV 채널을 켜보라고 했어."
"무슨 프로그램이기에?"
"켜보았더니, 글쎄 레베카가 아닌가! 피겨스케이팅한다고 여기저기 다니던 어린 레베카가 벌써 멋지게 자라서 한국을 대표하는 태극마크를 달고 유로스포츠까지 나오다니 말이야."

* 2008년 김레베카


* 2014년 김레베카


아이스댄스 한국 국가대표선수 레베카는 1998년 리투아니아에 태어났다. 아직 한국 사회에 알려지기 전에 이 블로그를 통해 간간히 활동소식을 전했다. 

4년 전 레베카의 장래 가능성을 알아보고 격려하기 시작한 한국 사람(키다리 박상진)이 나타났다. 그는 레베카 다음카페 팬까페를 개설하는 등 아낌없는 격려를 해줘 레베카에게 큰 힘이 되어주었다. 

그런데 아프다는 소식을 전한 뒤 몇년 째 소식이 끊어졌다. 이제 레베카는 한국의 아이스댄스 스포츠종목을 크게 빛낼 재목으로 성장했다. 레베카는 '키다리 아저씨'의 응원을 잊지 않고 다시 연락되길 바란다. 아래는 레베카가 써서 보내온 글이다.

"제 팬까페를 만들어 주시고 한없이 격려해 주시던 키다리 아저씨를 찾습니다. 
그 동안 아파 누우셨다는 소식만 듣고 그 이후로는 소식이 없어서 이렇게 나마 연락을 취해 봅니다. 
저는 이제 많이 자라서 대한민국을 대표로 해서 아이스 댄스로 활동중입니다.
제가 어렸을때 감사의 뜻으로 했던 피아노 연주를 다시 보니 아저씨가 불현듯 보고 싶습니다.
어디 계세요? 
연락 좀 주세요.
전 이번 12월 3일부터 한국에 경기하러 들어갑니다. 
그때 저를 찾아 오세요.
사정이 허락치 않으신다면 멀리서나마 인사해 주시면 제 마음이 좀 풀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두 사람이 빠른 시일내에 다시 연락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