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3국 여행2014. 7. 7. 06:33

지난 일주일 동안 라트비아에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 유르말라, 콜카, 벤츠필스 등 해변에 있는 도시를 둘러보았다. 리투아니아 빌뉴스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내륙으로 들어와야 했다. 벤츠필스에서 만난 라트비아인은 가는 길에 쿨디가(Kuldiga)에 있는 폭포를 꼭 보고가라고 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엄청나게 긴 폭포지. 유럽에서 가장 긴 폭포야."


높은 산이 없는 발트 3국에서 폭포라는 말은 그다지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더욱이 웅장하기로 유명한 브라질 이과수 폭포를 벌써 다녀온 지라......

하지만 유럽에서 가장 긴 폭포라고 하니 그 모습이 궁금했다. 구시가지 바로 옆을 흐르는 강에 폭포가 있었다. 정말이지 유럽에서 내가 본 폭포 중 가장 길었다. 높이는 약 2미터 정도지만, 강의 양쪽 변을 잇는 249미터 길이를 가진 폭포이다.

영상 26도의 날씨에 폭포에서 목욕하는 사람, 그 주변에 일광욕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무엇보다도 인상적인 장면은 일광욕하는 한 소녀의 모습이었다. 옆에 있는 친구는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하는데 이 소녀는 뜨게질을 하고 있었다.


바로 겨울에 실을 긴 양말을 뜨게질하고 있었다. 여름의 일광욕을 즐기면서 겨울을 준비하는 모습, 본받을 만하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