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일래2008. 9. 20. 00:51

오늘도 어김없이 초등학교 1학년 딸아이로 데리러 학교에 갔다. 금요일 수업은 4시간이고, 아침 8시에 시작해 11시 30분에 끝난다.

교실문 앞에서 다소곳이 기다리는 요가일래와 밖에 나오면서 학교이야기를 시작한다. 엄마로부터 무용시간에 신을 춤신발을 가지고 가지 않았다는 말을 들었지는라 신발 이야기부터 했다.

"오늘 무용시간 춤신발이 없어서 어떻게 해서?"
"그냥 이 신발 싣고 했지요. 잊어버리고 안 가지고 갔어요."
"엄마가 말했어."
"아빠, 사람은 잊어버릴 수가 있지요."
"그럼."
"그런데 잊어버리면 안 좋아요. 그렇죠?"
"맞아."
"잊어버리면 선생님한테 미안하다고 말하면 되죠. 그렇죠?"
"맞아."
"오늘 선생님한테 그렇게 했어요."
"잘 했다."

어릴 때부터 애지중지하던 물건을 잊어버리거나 그 물건이 부서지면 울음보를 터뜨리는 요가일래에게 자주 해주던 말이 바로 "사람은 잊어버릴 수 있고, 물건은 부수질 수 있어요. 하지만 조심해야 돼요."이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