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모음2013. 4. 19. 06:22

18일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자 초등학교 5학년생 딸아이가 물었다. 식구들 모두 얼굴이 밝지 못한 것이 한눈에 들어왔다. 

"오늘 누가 죽었는지 알아?"
"모르지."
"샤프라나우스카스가 죽었어."
"아빠보다 조금 나이가 많은데 벌써?"
"스스로 죽었데.
"왜?"
"나도 모르지."

샤프라나우스카스는 리투아니아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연예인이다. 배우, TV 사회자 등 리투아니아에서 최고로 꼽히는 희극 배우이다. 


지난 3일 동안 연락이 두절 되어 가족과 지인들이 찾아 나섰다. 경찰이 강제도 문을 열고 들어가 자택 욕실에서 숨을 거둔 그를 발견했다. 

현재 리투아니아 언론들은 이를 1면 머릿기사로 내보고 있다. 리투아니아 언론 보도에 눈길을 끄는 점이 하나 있어 소개한다. 바로 기사 밑에 전화 심리상담을 할 수 있는 안내가 덧붙여져 있었다. 

* 기사 밑에 있는 전화 심리상담 안내
 
특히 리투아니아 최대 일간지 <례투보스 리타스>는 인터넷 기사를 읽으려고 들어가자 질문사항이 나왔다. "이 기사는 만 18살 이상에만 해당된다. 당신은 18살인가? 아니요  네" [아래 캡쳐 화면]


이 기사 밑에도 전화 심리상담 안내가 있었다. 10만명당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의 비율은 한국이 31.7명이고, 리투아니아가 31.6명이다. 이는 리투아니아 사회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이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