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일래2013. 2. 18. 07:11

어린 자녀를 키우면서 가장 힘든 순간 중 하나가 바로 아이가 아플 때이다. 지난주 일요일 밤부터 39도의 고열과 기침으로 딸아이는 고생했다. 이번 주말에는 회복기로 들어섰다. 누군가 아플 때에는 서로가 접촉하지 않는 것이 좋은 예방법이다. 이를 아는 딸아이는 종종 장난을 쳤다.

"아빠, 내 볼에 뽀뽀하면 10만원 줄게."
"그렇게 많이? 정말?"
"물론이지."
"네가 나으면 공짜로 뽀뽀 많이 해줄게."

회복기에 들어서자 침대에만 누워있는 따분함을 버리고 딸아이는 혼자 여러 가지로 놀았다. 그러던 참 혼자서 할 수 없는 놀이를 생각해냈다.

"아빠, 우리 같이 놀자."
"그래 일전에 뽀뽀는 못해주었지만 함께 놀자."

놀이는 단순했다. 목재 세 조각으로 한 판을 이루고, 이것을 탑처럼 쌓는다. 그리고 탑이 무너지지 않게 목재 토막을 빼내는 것이다.
 


"아빠, 앞으로는 더 많이 같이 놀자."
"그럴 수 있을까...... 서로가 컴 하느라 정신없을 텐데. ㅎㅎㅎ"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