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학년생 마르티나가 전해준 리투아니아 고등학교 입학 세례식 이모저모입니다.

리투아니아는 학년이 9월부터 시작합니다. 과거 소련시대 12학년으로 되어 있던 학교체제는 초등학교 4년, 기본학교 6년, 중등학교 4학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의무교육은 10년이다. 우리나라 고등학교에 해당하는 학년은 9학년입니다.

9학년생들은 매년 11학년생 즉 중등학교 3학년 주도하에 10월 중순경 입학 세례식을 거칩니다. 약간의 공포를 양념으로 웃음과 재미가 가득 찬 이날은 교사, 선후배 모두가 하나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이날 등교는 모두 일찍 시작합니다. 신입생들은 수로 대항하기 위해 일찍부터 어느 한 지점에 모여 때거리로 등교합니다. 선배들은 등교하는 신입생들에게 달걀을 던지고, 얼굴에 물감으로 색칠하는 등 온갖 얄궂은 짓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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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쫓아오고, 도망가고 해서 학교문에 들어서면 선배들이 긴 복도에 터널을 만들어 놓고 그 위에 콩을 뿌려놓습니다. 신입생들은 이 길을 기어서 건너갑니다. 긴 터널을 지나면 바로 밀가루통에 얼굴을 비벼야 합니다. 수고했다고 주는 칵테일 음료수를 마셔야 하는 데 마시면 안돼죠. 온갖 잡동사니 액체가 들어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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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비닐봉지를 신고 복도 뛰어다니기 등 다양한 과제를 이수해야 합니다. 쉬는 시간엔 함께 모여 춤을 배웁니다. 이날 수업은 4시간었는데 이 중 두 시간은 11학년생이 주도합니다. 이번 세례식에는 "트로이 전쟁"에 관한 수업이 이루어졌습니다. 강당에 모여 신입생 반마다 선배들이 몇 주전에 준 제목으로 촌극을 합니다.

강당 행사 후 모든 학생, 교사들이 함께 손잡고 학교를 둘러쌉니다. 그리고 운동장에 모여 선서식을 하고 "트로이 목마"를 불태움으로써 끝납니다. 트로이 목마는 위선을 뜻하고, 진실을 찾는 것으로 행사는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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