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12. 11. 16. 07:45

초등학교 5학년생인 딸아이는 요즘에도 자주 잠들기 전에 동화책을 읽어달라고 졸라댄다. 외국에 살다보니 한글을 읽는 데 아직 익숙하지 않다. 그래서 아빠가 한글 동화책을 읽어주는 것을 좋아한다. 주중에는 보통 10시경에 잠자리에 든다.

딸아이의 눈망울을 보면 밤 12시가 되어도 자지 않을 듯하다. 그런데 동화책을 다 읽기도 전에 딸아이는 어느새 새록새록 잠이 들어버린다. 


유럽 누리꾼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재미난 독일 자장가 동영상 하나가 있다. 엄마가 조용히 동화책을 읽어준다. 그리고 딸아이가 침대에 눕자 엄마는 자장가를 부르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는 실제가 아니라 TV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주인공은 독일 코미디 배우인 마르티나 힐(Martina Hill)이다. 신비한 숲 속에서 흘러나오는 듯한 자장가를 부르더니 갑자기 딸아이의 침실은 독일판 난타 공연장이 되어버린다. 

황당한 반전이다. 신기하게도 딸아이는 잘도 잠들어버린다. 이 동영상을 보고 있으니 싸이의 강남스타일 가사에 나오는 '그런 반전있는 여자(엄마)'가 떠오른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