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지구촌 뉴스
[클릭 세계속으로] 리투아니아 ‘사우나 축제’

다시보기: http://news.kbs.co.kr/tvnews/globalnews/2010/07/21/2131564.html
방송일자: 2010년 7월 20일 (수)

리투아니아 제2의 도시 룸쉬쉬케스에 있는 야외민속촌입니다.
이곳에서 사우나 축제를 위한 식전 행사가 펼쳐지고 있는데요,
독특한 행사가 사람들의 시선을 끕니다. 

<녹취> "모든 사람들의 건강과 우정을 기원하고 내년에도 만나기를 바랍니다."

축사를 마친 VIP 손님이 달궈진 돌 위로 표주박 물을 붓자 뜨거운 김이 피어 오르는데요,
이 돌은 사우나 실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리투아니아 전통 사우나 축제를 알리기 위해 이런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축제 참가자들은 나뭇가지들을 갖고 다니는데요,
여기엔 다 이유가 있습니다.

<녹취> 리마스 카발랴우스카스(사우나 아카데미 원장) : "나뭇가지 뭉치는 항균 효과가 있어요. 노간주나무의 경우 항균 효과가 아주 뛰어나죠.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들에게는 참나무 뭉치가 좋아요. 땀구멍을 작게 하니까요."

'반타'라는 이름의 이 나뭇가지 뭉치는 마사지용 도구로 주로 사우나 후에 사용합니다.
주술을 부리 듯 손 모양새를 펼치다가 몸을 내려칩니다.

<녹취> "이제 천둥이 치고 비가 떨어집니다. 자연 현상에서 배워야 합니다. 당신의 나뭇가지 뭉치가 비가 되고 바람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그것이 사람에게 좋습니다."

반타로 몸을 때리면, 질병을 내쫓을 수 있다는 속설도 있습니다.

<녹취> "큰 나뭇가지를 가릴 수 있도록 작은 나뭇가지를 위에 얹습니다. 그리고 뒤집어요. 벌써 반타의 반이 만들어진 거예요."

시민과 관광객들은 여러 가지 반타를 이용해 마사지를 받고 반타 만들기 대회에도 직접 참여하는데요.

<녹취> 잉그리다(반타 만들기 대회 평가위원) : "손잡이가 어떻게 연결되었는지, (몸을) 치는 데 얼마나 적합한지가 (중요한 평가 기준입니다.)" 

최근 이곳 야외민속촌에 새로 지어진 전통 사우나실은 큰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전통 사우나실은 적정 온도인 60도를 유지하기 위해 널빤지가 아니라, 참나무를 통째로 이용해 만드는 게 특징입니다. 
또, 사우나를 할 때 양털 모자를 써서 온도를 유지하고, 사우나 후에는 강물에서 몸을 식히거나 뱀딸기풀과 자작나무 잎으로 만든 차를 마시기도 합니다. 

<녹취> 리티스(참가 시민) : "(사우나를) 좋아해서 기회가 있다면 항상 하려고 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은 하는데, 사우나는 가장 좋은 휴식이 되죠."

<녹취> 아르투라스(참가 시민) : "(사우나는) 건강을 위해 아주 좋아요. 사우나 후 느낌이 좋죠."

건강뿐 아니라, 수천 년 동안 전통을 이어가며 민속적 의미도 담고 있는 전통적인 리투아니아식 사우나,
옛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사우나를 가장 위생적인 곳으로 여겨 이곳에서 출산을 하고, 사람이 숨지면 시신을 씻는 장소로도 사용했습니다.
리투아니아인들에게 사우나 실은 생과 사가 거리낌없이 공존하며 자연의 흐름과도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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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http://news.kbs.co.kr/tvnews/globalnews/2010/07/21/213156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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