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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세계속으로] 리투아니아 혁대 모으기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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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tvnews/globalnews/2009/12/30/2019581.html
방송일자: 2009년 12월 30일 (수)

리투아니아는 전통적으로 체벌 중심의 교육을 하는 나라입니다.
전문 여론조사기관이 21개 학교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학생의 48%가 체벌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인터뷰>리기타(초등학생) : “친구 한 명은 잘못한 일 때문에 부모님께 맞았는데 엉덩이가 퍼렇게 멍들었어요.”

<인터뷰>메르네타스(초등학생) : “(부모님이 때리나요?) 네, 때려요.”

리투아니아 부모들은 자녀를 손으로 때리는 경우가 거의 없고 혁대를 사용합니다.
최근 이런 체벌 문화를 없애고 대화를 통한 교육 방법을 채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체벌의 상징인 혁대를 없애자는 운동이 펼쳐지게 됐습니다.
지난 11월부터 리투아니아의 한 통신 회사와 사회 단체가 손잡고 오랫동안 훈육 도구로 이용돼 왔던 혁대를 모으는 운동을 벌이고 있는데요.

<인터뷰>안타나스 자불리스(행사 주관 업체 회장) : “혁대는 훈육도구로서 생명을 다했습니다. 리투아니아에는 혁대 교육 없이 자란, 자유롭고 창조적인 새로운 세대가 필요합니다. ”

이 행사에는 교육부장관과 언론인, 디자이너를 비롯한 리투아니아 각계각층의 저명 인사들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공익 광고까지 만들면서 전국적인 캠페인으로 확장됐습니다.

<인터뷰>다이바 부드레(TV 진행자) : “우리는 혁대를 휘두르지 않고도 어린이들이 올바른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행사 주관 업체는 미니 버스로 리투아니아의 주요 9개 도시를 돌면서 혁대를 모았습니다.
혁대를 이용한 디자인도 선보였는데요.
이것은 어린이들을 체벌이 아니라 창조적이고 문화적인 방법으로 가르치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한 달 동안 수거한 혁대들은 다음달 예술가들에 의해 대형 작품으로 재탄생 할 예정입니다.
학생들은 어떤 작품을 만들었으면 좋겠는지 자기들의 아이디어를 적어서 제출하기도 합니다.
이 행사를 통해 부모와 교사들은 과도한 체벌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동시에 학생들은 체벌 받을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시간이 됐는데요.
자발적으로 혁대를 기증하는 동안 부모와 교사, 학생들 간의 대화와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긴타라스 스테포나비츄스(교육부 장관) : “체벌로 문제를 해결하는 가정이 적지 않은데 이런 사회 캠페인으로 새로운 교육 방법에 대한 관심을 촉구할 수 있어 좋습니다.”

체벌에 앞서 대화와 소통을 시작하자는 새로운 훈육 방법이 앞으로 리투아니아의 어린이들을 어떻게 성장시킬지 기대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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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http://news.kbs.co.kr/tvnews/globalnews/2009/12/30/201958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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