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지구촌 뉴스
[클릭 세계속으로] 리투아니아, 병으로 만든 집

2008년 1월 17일 목요일 방송 다시보기
리투아니아, 병으로 만든 집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빈병들.
때때로 재활용되기도 하지만 그냥 버려지기 일쑤인데요.
리투아니아에는 이 병을 아주 특별하게 재활용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2층 높이 집의 벽을 이루고 있는 것은 바로 빈 병들입니다.
이 집의 주인 비타우스타씨가 92년부터 15년간이나 공을 들여 지은 집입니다.
실내는 크기도, 색깔도 다른 병들이 색색의 빛을 내며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인터뷰> 비타우타스: “병의 수는 2만 개까지 세다가 그만 두었는데 약 3만여 개 정도 사용됐어요.”

건축 비용은 총 5만 리타스, 우리 돈 2천만 원가량으로 같은 크기의 일반 주택에 비하면 1/5정도에 불과합니다.
벽이 유리로 된 셈인데, 무엇보다 춥지 않을까 걱정스러운데요.
보온성을 보강하기 위해 병과 벽 사이에 말린 아마 줄기를 잘라 채워 넣었습니다.

<인터뷰> “얼마나 따뜻한 지 직접 손을 넣어보세요. 햇빛이 나서 병이 따뜻해지면 이 말린 아마 줄기가 그 열을 보존하게 되는 겁니다.”

비타우스타씨는 내구성이 좋은 병들이 함부로 버려지는 것이 안타까워 병으로 집을 짓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이제 올해 말이면 드디어 입주를 하게 되는데요.
현지 언론이나 사람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비다(방문객): “집이 아름답고 독특하지만, 평범하지 않아 저는 이런 집에 살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또 다른 지역의 페트라스 씨도 7년 째 샴페인 병으로 집을 짓고 있습니다.

<인터뷰> 페트라스: “사람들이 도처에 버려 자연환경을 더럽히는 병들을 모아 집을 짓고 있는 거죠.”

<인터뷰> 림비다스(건축가): “고층빌딩에 유리를 많이 사용하듯 유리는 햇볕도 잘 받아들이고 열도 오래 간직합니다.”

유리병을 훌륭한 집으로 변신시킨 비타우스타씨와 페트라스 씨.
주변의 흔한 것도 잘 활용하면 환경도 보존하고 자원도 절약하면서, 생활에 직접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새삼 깨우쳐 줍니다.

* 출처: 
http://news.kbs.co.kr/world/2008/01/17/149456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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