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VJ 활동/KBS TV2011. 12. 1. 00:06

KBS 2TV 지구촌 뉴스
[클릭 세계속으로] 리투아니아 ‘민족 노래 축제’

2007년 7월 12일 목요일 방송 다시보기
 

리투아니아, 성 요한 성당.

800여 대의 '캉클레스 연주'를 시작으로 5일 간의 '민족 노래 축제'의 막이 오릅니다.

2003년, 유네스코 지정 '세계무형유산'이 된 이 노래 축제는 고대 올림픽 정신에 기반을 두고 4년마다 열리고 있습니다.

해맞이 행사를 위해 사람들이 언덕을 오릅니다.

해를 상징하기도 하는 마차바퀴로 만든 악기가 시작을 알리는데요. 

풀밭을 뒹굴고, 악기로 소리를 내고 발을 구르는 것은 해를 깨우기 위해서입니다. 

<녹취> "해님 엄마, 떠오르세요. 떠오르세요."

구성진 가락의 옛 노래는 축복을 기원하는 것입니다.

농경사회의 일상을 보여주는 풀베기도 재현됐습니다.

<녹취> "자, 젊은이들 잘 봐. 풀은 이렇게 베는 것이라네."

일손을 놓고, 농기구를 악기 삼아 두드리며 연주를 하기도 합니다.

민족 노래 축제는 단순한 노래 축제가 아니라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리투아니아 인들의 삶과 풍습까지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습니다.

강에서는 어부들의 낚시 시합이 한창인데요.

갓 잡은 생선으로 끓인 생선국이 새벽부터 나온 사람들의 허기를 달래는데 그만입니다.

<인터뷰> "정말 맛있어요. 한번 먹어보시겠어요?"

수 십 명이 쭉 늘어서 만들고 있는 것은 만두.

요리 중에도 노래가 빠지지 않는데요.

일상의 모든 모습들이 이 사람들에겐 노래가 되고, 음악이 됩니다.

<인터뷰> 로레타(참가자): "축제에는 노래, 춤, 음악이 가득해요. 조상으로부터 이어받은 소중한 것으로 우리의 혈관 속에 흐르고 있죠."

축제에는 3만 여명의 내로라하는 음악인과 무용인 등이 참여해 문화의 자부심을 한 층 드높였는데요.

리투아니아를 온통 음악속에 빠트린 닷새간의 축제는 내리는 빗속에서 1만 7천 명이 부르는 합창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인터뷰> 워자스(시민): "짓궂은 날씨는 아무 문제가 안 되죠. 기분이 중요하니까요."

리투아니아의 가장 큰 여름 행사로 손꼽히는 민족 노래 축제.

함께하며 나누고 노래하고 춤추는 것을 좋아하는 리투아니아 인들의 모습 그대로를 엿볼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 출처: 
http://news.kbs.co.kr/world/2007/07/12/1389421.html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