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합뉴스가 쓴 리투아니아 관련기사에서 이 리투아니아 수도 이름을 기자마다 제각각 표기하고 있다. 

리펑, 리투아니아 방문일정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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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나<리투아니아> AFP=연합뉴스)...joon@yonhapnews.co.kr 

리투아니아 총선서 집권당 참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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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뉴스 AFP.dpa=연합뉴스)...gija007@yonhapnews.co.kr 

리투아니아 총선서 집권당 참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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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니우스<리투아니아> AFP=연합뉴스)... baraka@yonhapnews.co.kr 

우선 리투아니아라는 국명을 살펴보자. 세 기자 모두 리투아니아라고 표기하고 있다. 

이 한글 표현은 리투아니아의 영문명인 Lithuania에서 유래했다고 볼 수 있다. 리투아니아어로 리투아니아는 Lietuva이다. 끊어 읽으면 '리에투바'로 발음이 되지만, 리투아니아인들은 'ie'를 한 음절로 발음을 한다. 물론 '례투바'로 표기하는 것이 완벽하게 일치하지는 않지만 현지 발음에 제일 가깝다. 

하지만 례투바보다는 이미 리투아니아라는 표기가 한국 사회에 널리 사용되고 있으므로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리투아니아의 수도는 리투아니아어로 Vilnius로 표기한다. 이 또한 리투아니아어를 모르면 십중팔구로 '빌니우스'로 표기할 것이다. '빌나'로 표기하는 것은 슬라브어 표기에서 유래한 것이다. 폴란드어로 Vilnius는 Wilno (빌노)이다. 리투아니아어는 'iu' 또한 한 음절로 취급한다. 그래서 '빌뉴스'로 표기하는 것이 현지 발음에 제일 가깝다. 

한글의 로마자 표기도 아직 많은 문제를 안고 있지만 외국어의 한글표기도 그 만큼 어렵다. 더욱이 우리들에겐 익숙하지 않는 나라의 말을 한글로 표기하는 데는 훨씬 더 어렵다. 

하지만 요즈음 인터넷 시대이니,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해당 국가 어학연구소나 현지인 한국인의 도움을 받아 현지 발음에 가장 가까운 한글 표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사람이 자기 이름을 정확하게 불려주거나 표기해주면 좋듯이 우리도 남의 이름을 한글로 가능 한이면 정확하게 표기하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공신력이 중요한 언론사들이 더욱 이 일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 이 기사는 동아닷컴 e포터 2000년 11월 30일자로 이미 보도된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