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모음2008. 8. 17. 15:01

한 총각과 한 처녀가 가까이 있는 숲으로 걸어가고 있다.
그들은 대화를 나누면서 천천히 걸어가고 있다.

“나와 함께 숲속으로 가자.”라고 그 총각이 말한다.
“안가. 그곳으로 가고 싶지 않아.”
 
“왜 그곳으로 가고 싶지 않은데?”
“숲속에서는 무서워.”

“왜 무서워해? 나하고 있잖아!”   
“바로 너하고 있기 때문에 무서워.”

“내가 그렇게 무서워 보여?”
“지금 여기서는 아니지만, 숲속에서는 아마 네가 무서울 거야.”

“그렇게 생각하지 마. 여기에 있는 것처럼 숲속에도 나는 똑같아.”
“못 믿겠어. 여기에서는 단지 아름답게 말을 하지만, 나를 숲속으로 유인한 후 그곳에서는......”

“계속 말해봐. 그곳에서는?”
“너는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모르는 채 하고 있어.”

“어떠한 나쁜 것도 생각하지 마.”
“나쁜 것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남자들은 다 그렇다는 것을 난 알고 있어. 남자들은 다 그것만을 원해......”

“정말 넌 나에 대해 그것을 생각하고 있어?”
“왜 안 돼? 그것이 너 눈에 보여. 너도 남자이잖아! 안 그래?”

“그래, 하지만 남자는 다를 수도 있어. 나를 믿어. 난 달라.”
“정말 넌 그것을 원하지 않아?”

“그래.”
“내 눈을 쳐다보고 말해.”

그 총각은 그 처녀의 눈을 바라보고 말한다.
“난 정말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그들은 오랫동안 말없이 걸어가다가, 마침내 그 처녀가 멈추어 서더니 말한다.
“네가 정말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왜 내가 너와 함께 숲속으로 가야 하지?”

* 에스페란토로 번역된 헝가리인 Janos Sarkozi의 글을 한글로 번역한 것임.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