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모음2011. 4. 15. 06:03

현재 리투아니아에서는 두 대학교가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먼저 시작한 대학교는 리투아니아 제2의 도시인 카우나스에 소재한 비타우타스대학교이다. 이곳에는 2008년 9월부터 한국어와 한국문화사 강좌가 열리고 있다. 또 다른 하나는 빌뉴스대학교이다. 이 대학교는 2010년 9월부터 주말학교 프로그램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이 어학 프로그램은 빌뉴스대학교 동양학센터가 정식으로 개설한 강좌이다. 현재 고등학생부터 일반인까지 10여명이 유료로 수강하고 있다. 두 대학교 모두 서진석 교수가 강의를 맡고 있다. 빌뉴스대학교는 1579년 세워져 동유럽에서도 역사가 깊은 대학교 중 하나이다.

15년 전 빌뉴스대학교는 여러 해 동안 한국어를 가르쳐왔다. 당시 강성은 선교사가 강의를 맡았다. 하지만 리투아니아의 전반적인  대학교육 재정 사정으로 유료로 전환함으로써 수강생 부족으로 맥이 끊어졌다. 근래 세계적인 한류 현상과 관계자들의 노력으로 지난해부터 한국어 강좌가 부활되었다. 

일전에 한류 클럽 '한-빌뉴스' 결성식에 참가차 이 동양학센터를 방문했다. 발다스 부소장은 "앞으로 한국학이 빌뉴스대학교에서 선택과목이 아니라 학사과정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것을 기대한다. 향후 2-3년 안에 이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한국어 수업 광경도 지켜보았다. 수강생 중 대학생인 카멜레는 "빅뱅 때문에 한국어로를 배우게 되었다."고 말했다. 고등학생인 산드라는 "한국어와 한국문화가 좋아서 한국어를 공부한다."고 말했다. 외교관인 잉가는 "한국 드라마를 자막없이 보기 위해 한국어를 배운다."고 말했다. 한국어를 배우는 동기는 각각이이지만, 배우는 열의만큼은 모두 한결 같았다. 

이날 수업 광경을 동영상에 담아보았다. 이제 한국어를 배운 지 6개월인 이들의 한국어 일기 실력이 어떤지 한번 귀담아 들어보시길 바란다.  


인구 3백만명의 작은 나라 리투아니아에 이렇게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어를 열공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감동으로 다가온다.   

* 관련글: 한국인임을 부끄럽게 만든 빌뉴스 한류 학생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