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모음2012. 5. 2. 06:34

화창난 봄날이 연이어진다. 겨우내 춥고, 어두침침한 날씨를 견뎌낸 보상으로 받는 기분이다. 도심으로, 공원으로 산책나가는 빈도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며칠 전 시내를 산책하면서 비행기가 하늘에 수놓은 X가 눈길을 끌었다. 이를 보자마자 세상에서 가장 큰 스코틀랜드의 국기를 보는 듯했다. 


스코틀랜드 국기는 파랑색 바탕에 x자 모양의 하얀색 십자가가 그려져 있다. 이를 성 안드레아의 십자라고 부른다. 성 안드레아는 스코틀랜드의 수호성인이다. 

성 안드레아는 예수 그리스도의 열두 제자 중 한 사람이고 로마 초대 교황 베드로의 동생이다. 초대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이다. 총대주교는 동방 정교회 신자들의 대표자이자 영적 지도자이다.     

스코틀랜드인들이 잉글랜드인들을 상대로 싸움을 했을 때 하늘에서 X자 모양의 십자가에 못박혀 순교한 성 안드레아가 나타나 승리했다는 832년의 전설에서 유래되었다. 


2대의 비행기가 지나가면서 파란색 하늘에 하얀 구름을 만들어놓았다. 영락없이 X와 스코틀랜드의 국기를 닮았다. 하늘에 이런 식으로 태극기를 만날 수는 없겠지...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