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1일 일본 대지진 이후 우리 집의 변화된 모습이 하나 있다. 두 딸을 학교에 보낸 후 아내는 매일 CNN 뉴스를 보는 것이다. 오늘 아침도 마찬가지였다. CNN이 제일 자세한 보도를 해준다면서 일본 원전과 리비아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손에는 아이팟을 들고 모르는 단어가 들리면 즉각 찾아본다. 소식도 접하고 영어도 공부하고....

오늘 아침 뉴스 말미에 두 아이의 옹알이 소리가 들린다. 평소 자주 가는 폴란드 웹사이트에서 어제 보았던 바로 그 동영상의 일부였다. 최근 누리꾼들 사이에 인기를 끌었던 동영상이 CNN 뉴스거리가 되었음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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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를 찬 쌍둥이가 냉장고 앞에서 "아다다다" 옹알이를 시작한다. "아다다다"에 이어지는 다음 행동이 무엇일까 궁금하다. 한편 자기 옹알이를 주장하다 밀치거나해서 넘어지지는 않을까 걱정스러운 마음도 일어난다.


동영상 2분 내내 이들은 "아다다다"로 대화만 유쾌하게 한다. 이 동영상을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성선설"이었다. 물론 비약적인 상상일지는 모르지만, 만약 어른들이 저렇게 소리 높여 자기 주장을 펼친다면 어떤 모습일까? 특히 다혈질인 사람들이라면......

이 쌍둥이의 천진만만한 옹알이를 지켜보면서 "동심으로 돌아가라", "동심이 천심이다"라는 말이 확연히 이해되는 것은 어디 나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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