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모음2012. 2. 9. 09:00

10여일 동안 영하 20-30도의 혹한이 지속되더니 어제부터 기온이 조금 높아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이 시각 기온은 영하 11도이다.

유럽 전역이 한파로 고생하고 있다. 최근 독일에서 보기 드문 일이 일어났다. 독일 프라이부르크 경찰과 소방대가 추운 날씨에 출동해 아파트 발코니에 머물고 있는 남녀를 구조했다.

유럽 언론(balsas.lt lenta.ru)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 영하 11도였다. 부부가 잠시 발코니로 나가 있는 동안 자신의 고양이가 발코니 출입문을 우연히 닫아버렸다. 부부는 발코니 쪽에서 이 문을 열지 못해 아파트로 들어올 수가 없었다. 

발코니에 떨고 있는 이들을 본 이웃이 구조를 요청했다. 경찰과 소방대가 충돌해 한 시간 동안 작업을 펼친 끝에 이들 부부는 무사히 아파트로 돌아올 수 있었다.

우리 아파트 현관문은 문짝이 두 개다. 안쪽 문은 자동으로 잠긴다. 열쇠를 집안에 그냥 놓고 무의적으로 이 안쪽 문을 닫았다가는 문을 부수지 않는 한 들어올 수가 없다. 그러므로 안쪽 문을 열기 전 반드시 주머니난 손에 열쇠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것이 귀찮아서 아예 자동잠김 장치를 해제해 놓았다.

고양이가 닫아버린 문도 이런 문일 것으로 여겨준다. 길러주었더니 혹한에 주인 부부를 발코니에 가둬버리다니...... 물론 전혀 의도한 것이 아니겠지만, 한 순간은 얄미운 생각이 들었을 법하다. 

아래는 폴란드 소방대가 화재현장에 출동해 의식을 잃은 고양이를 심폐소생술로 살리는 장면이다. 


우연히 주인을 혹한에 가둬버린 고양이,
소방대 도움으로 생명을 되찾은 고양이......

애완 고양이를 키우다보면 이런 애환을 겪겠지...... 그래도 키워볼 마음은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