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11. 2. 28. 08:06

지난 24일 리투아니아 제2의 도시 카우나스에 한국 관련 기업 개소식이 열렸다(관련글: LED 조명등 유럽 공략 거점으로 등장). 이날 비타우타스 대학교의 한류클럽 회원들이 한복을 차려입고 축하객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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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복을 입고 축하객을 맞이하는 리투아니아 여대생들

이들 중 한 회원이 한국인은 모두 알겠지하는 추측으로 갑자기 나에게 물었다.
"한복을 입은 사람은 두 손을 어떻게 공손하게 놓는냐?"
"으억~~~"

정말 금시초문의 질문이었다. 그 동안 아무런 의문없이 왼손을 위로 했는데 이렇게 비한국인으로부터 질문을 받게되니 부끄럽기도 하고 그 답이 몹시 궁금했다.

"나는 무의식적으로 왼손을 오른손 위에 놓는다. 하지만 정확하게는 모른다. 알아서 알려줄게."

주위 한국 사람들에게 물으니 정확한 답이 나오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와 인터넷에서 공수(拱手)하는 방법을 찾아보았다. 여러 글들 중 비교적 잘 설명된 곳이 아래 사이트이다.
                                   http://samkimci.com.ne.kr/life/2/2.htm

이 사이트의 설명에 의하면 공수법은 평상시와 흉사시가 구별되고, 또한 남녀에 따라 달라진다. 평상시 남자는 왼손이 위로 가고, 여자는 오른손이 위로 가게 공수한다. 흉사시(사람이 죽은 때부터 약 100일 동안)는 그 반대이다. 남녀 차이는 양과 음의 이치를 자세에도 표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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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타우타스 대학교 한국어 수강생들과 서진석 교수(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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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흉사시 여자가 공수하는 손 모습(왼손이 위로) / 남자는 오른손이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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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상시 여자가 공수하는 손 모습 (오른손이 위로) / 남자는 왼손이 위로

이날 리투아니아 여대생의 전혀 예기치 않은 질문 덕분에 두 손을 공손히 놓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 최근글: LED 조명등 유럽 공략 거점으로 등장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