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늦은 가을 처음으로 러시아인 집을 방문했을 때 깜짝 놀란 적이 있었다.
손님 대접으로 식탁에는 보드카가 놓여있었다. 그런데 잔 대신에 유리컵이 있었다.
도수가 훨씬 약한 소주도 작은 잔에 부어서 마시는 데 독한 보드카를 설마 유리컵으로 마시라고......

기다렸던 잔은 결국 나오지 않았고, 친구는 보드카를 유리컵에 가득 채웠다.
"만남과 건강을 위해" 단숨에 마시자고 제안했다.
그는 잔을 비웠지만, 나는 도저히 따라할 수가 없었다.

러시아 사람들이 술을 많이 마신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최근 술취한 러시아인을 담은 동영상들이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를 모우고 있다.

아파트 3층 발코니에 취객 두 명이 아찔한 행동을 하고 있다.
한 명이 밑으로 꺼꾸로 매달리자 다른 한 명이 제지한다.
거의 떨어질 뻔한 그를 잡아 올린다.
그는 다시 발코니 위를 잡고 있다가 그만 떨어진다.


땅층까지 합하면 아파트 4층 높이이다. 상식적으로 보면 부상을 입어도 심하게 입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는 멀쩡하게 일어나 외관상 아무런 일이 없었는 듯 아파트로 들어가고 있다.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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