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일래2010. 12. 15. 06:02

방을 나와 욕실로 가는 복도에서 초등학교 3학년생 딸아이가 있는 방 안으로 슬쩍 보았다. 딸아이는 텔레비전을 켜놓고 있었다. 그리고 텔레비전을 뒷편에 둔 채 책상 위 있는 거울을 보고 있었다. 지난 9월 초부터 딸아이는 텔레비전이나 컴퓨터를 하루에 1시간 하는 규칙을 비교적 잘 준수하고 있다. 이 경우 늘 자명종 시계를 맞추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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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을 커놓고 왜 거울을 보니? 안 보면 텔레비전을 끄는 것이 좋겠다."
"아니. 지금 텔레비전 보고 있어."
"어떻게?"
"거울로."
"왜 거울로 보는데?"
"눈이 안 나빠질 거야!!!"

텔레비전을 거울로 보는 딸아이의 까닭이 그럴 듯하게 들린다. 아뭏든 딸아이가 시력보호에 신경쓰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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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