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모음2010. 11. 10. 11:05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차두리 선수가 11월 초 "지난 30일 세인트 존스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기성용이 볼을 잡자 홈팬들이 기성용을 향해 '우우'하는 원숭이 소리를 냈다."고 털어놓으면서 기성용 선수가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몹시 속상해 했다.

유럽인들 사이에 20여 년을 살면서 마음이 아주 상할 정도로 얼굴을 마주보는 상황에서 인종차별을 받아본 적은 없다. 아주 종종 청소년 무리들로부터 "저기 쌀눈 지나간다!" 등의 말을 듣기도 한다. 쌀눈은 둥글지 않고 양 옆으로 쭉 찢어진 모양의 눈으로 동양인을 뜻한다. 이런 말에는 별로 개의치 않는다.

동양인과 서양인이 사이에 태어난 딸아이가 어렸을 때 종종 이런 대화를 나눴다.

"아프리카 사람은 왜 검을까? 해가 뜨겁기 때문이다. 유럽 사람이 흰 것은 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아빠는?"
"아프리카처럼 해가 뜨겁지 않고, 유럽처럼 해가 겨울철에 부족하지 않기 때문일 거야. 옛날엔 교통수단이 빠르지 않아 서로 닫혀 살았는데, 이젠 이동이 쉬우니 서로 어울러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거야. 아빠도 눈 두 개, 코 하나, 귀 두 개...... 엄마도 눈 두 개, 코 하나, 귀 두개...... 단지 피부색과 골격이 조금 다를 뿐이야. 장미도 흰 장미, 빨간 장미, 노란 장미 등등이 있잖아......"
"아빠, 잘 알았어."

각설하고 인종차별을 하지 말도록 각성시키는 포르투갈 광익광고 동영상을 소개한다. 비행기 객실에서 백인 여성이 흑인 남성이 옆에 앉아 있다고 해서 자리 교체를 요구한다. 자리가 만석이지만 기장에게 물어보겠다고 정중히 답한다. 잠시 후 1등석으로 옮기는 것이 가능하다는 기쁜 소식을 듣는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일등석으로 옮길까?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