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일래2010. 10. 31. 08:42

요즘 우리 집의 단연 화제는 이제 곧 만 아홉살이 될 딸아이의 생일이다.
"아빠는 봄의 왕이고, 나는 가을의 왕이다."
"왜?"
"아빠는 봄에 태어났고, 나는 가을에 때어났잖아."
"이제 내가 왕이니까, 내가 부탁하면 들어주어야 돼."

어제 토요일 딸아이 요가일래는 생일잔치에 친구들을 초대해 놀 여러 가지를 놀이를 공책에 적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십자퍼즐이다. 엄마의 도움을 받아 10가지 질문사항을 만들었다. 그리고 엄마가 엑셀로 멋지게 네모칸들을 만들어주었다. 아빠의 도움 몫은 엑셀 화면을 캡쳐해 워드에서 문서를 만들어 인쇄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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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가지 질문과 답이다:
1.   요가일래가 태어난 년도: 2001
2.   요가일래가 태어난 도시: 빌뉴스
3.   요가일래가 좋아하는 색: 자주색
4.   요가일래의 행운의 숫자: 10
5.   요가일래가 연주할 수 있는 악기: 피아노
6.   요가일래 아빠 이름: 대석
7.   요가일래가 속한 황도대 동물: 전갈
8.   요가일래가 수집하는 물건: 스티커
9.   요가일래는 몇살: 9
10.  요가일래 엄마 이름: 비다

이렇게 생일을 계기로 여러 가지 생각을 내고 이를 실현시키려고 노력하는 딸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잖니 흐뭇한 마음이 일어난다. 물론 "왕"의 부탁을 들어줘야 하는 수고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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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