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10. 10. 19. 07:28

우리 집은 통유리 아파트는 아니지만 창문이 비교적 큼직하고 많아서 햇살이 많이 들어와서 좋다. 이런 혜택을 누리지만 수고스러움도 따른다. 바로 창문 닦기이다. 보통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계절마다 혹은 봄과 가을에 한 번씩 닦는다.
 
딸아이 마르티나와 요가일래가 어렸을 때는 우리 부부가 분담해서 닦았다. 하지만 근래에 들어와서는 마르티나가 닦고, 요가일래가 보조한다. 이들의 가사 분담 참여는 자발적이라기보다는 용돈이 미끼이다. 가사 돕기로 가장 많은 용돈을 버는 일이 바로 창문 닦기이다. 난이도가 높다고 해서 그렇게 책정했다. 창문수 곱하기 일정액이다.
 
용돈을 탐내는 아이들은 매주 닦기를 원하지만 그럴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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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용돈으로 깨끗한 창문을 가지게 되었지만, 바깥 풍경을 마치 유리가 없는 듯 즐길 수 있어서 우리 식구 다 며칠 동안은 즐겁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