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모음2010. 10. 5. 16:34

우리 집 아파트 건물 현관에는 늘 문이 잠겨 있다. 열쇠나 비밀코드번호를 알아야 문을 열 수 있다. 현관에 드러오면 왼쪽에 각 세대의 우편함이 있다. 아침에 신문을 가져가면 자주 광고지가 들어있다. 가끔은 광고편지도 받는다.

광고편지를 받으면 열어보지도 않고 버릴 종이를 모우는 상자 속으로 넣는다. 광고자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이런 광고 등에 관심이 없으니 굳이 읽을 필요가 없다. 범람하는 봉투 속 광고로 사람들은 식상해 있다.

최근 경비업체 ADT가 남미 칠레 산티아고에서 실행한 기발한 신종 광고법이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를 끌고 있다. 바로 광고를 담은 봉투(사실은 눌러진 상자)가 상자로 변하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 부엌이나 욕실이나 또는 출근하려고 아파트 문 쪽으로 가는 데 난데없이 상자가 덩그러니 있다고 가정해보자. 밤새 누가 잠긴 문을 열고 들어와서 상자를 놓고갔을까라고 의심을 침착하게 풀고자 하는 것보다 먼저 소스라치게 놀랄 사람이 더 많이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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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투처럼 문틈으로 들어와서(좌), 상자로 변신한다(우): 출처  / source link

상자가 잠긴 문을 통해 들어오는 것은 불가능하다. 바로 봉투 모양으로 납작하게 누른 상자를 문과 문턱 사이로 밀어넣어 스프링으로 펼쳐지는 것이다. 봉투보다 상자가 훨씬 더 사람들의 관심을 유발시키는 것다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

이 광고법이 유행한다면 우편함에 넘쳐나는 광고봉투 대신에 아파트 현관문 안쪽으로 광고상자가 불쑥불쑥 튀어나올 것 같다...... 물론 낯선 상자의 방문으로 두렵움을 느낄 수 있겠지만, 참으로 기발하고 요술 같은 광고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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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