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일래2010. 9. 3. 07:06

9월 1일 딸아이 요가일래는 유럽 리투아니아에서 초등학교 3학년생이 되었다. 리투아니아는 12학년 제도이고 10학년까지 의무교육이다. 교육은 원칙적으로 무상이다. 한국 부모들에 비해 리투아니아 부모들은 자녀 교육비에 대한 부담감이 훨씬 적은 편이다. 그렇다고 교육비가 전혀 들지 않은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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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1일 개학식 요가일래의 교실 모습

참고삼아 딸아이의 초등학교 3학년 개학 비용을 소개한다. 우선 교과서는 무료로 받는다. 하지만 자습서는 학생들이 구입해야 한다. 여름방학 전에 담임선생님에게 학생마다 100리타스(약 4만5천원)를 지급했다. 이 돈으로 담임선생님이 일괄해서 필요한 자습서와 학급 도서를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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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들이 따로 구입해야 하는 초등학교 3학년 자습서

개학 전 공책, 연필 등 학용품을 구입한다. 들어간 비용은 40리타스(만8천원)였다. 더 자라서 옷과 체육복이 맞지 않아서 새 것을 구입했다. 들어간 비용은 60리타스(2만7천원)이었다.

개학식이 끝나면 보통 가족은 식당 등에서 외식을 한다. 9월 1일 날씨가 흐리고 추웠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딸아이에게 물었다.

"우리 외식할까?"
"필요 없어. 집이 최고야!"
"그래도 개학인데 축하해야지."
"그럼, 집에서 피자를 시켜먹자."

피자값이 40리타스(만8천원)였다. 이렇게 딸아이 3학년 개학 총비용은 240리타스(십만8천원)이었다. 교육비 부담이 없다고 말하지만, 그래도 240리타스는 우리집 가계부에 큰 비중을 차지했다. 외식에 고집부리지 않은 식구들 때문에 가계지출 절약이 이루어져서 한편으로 다행스러웠다.

* 관련글: 유럽 초등 3학년 학급 준칙은 무엇일까?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