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모음2010. 8. 29. 06:12

여름의 막바지에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북서쪽으로 250km 떨어진 곳에 살고 있는 장모집을 방문했다. 늘 그렇듯이 묘지를 방문했다. "한 번 묘지를 참배하면 과거에 지은 300가지 죄를 용서받을 수 있다"고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옛부터 믿어왔다.

묘지를 방문하면 여러 일가친척의 묘들을 둘러보면서 꽃밭을 가꾸는 것이 주된 일이다. 리투아니아 묘지를 방문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리투아니아 망자들은 꽃으로 부활한 듯하다는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빠, 저기 있는 묘에는 아들이나 딸이 없는 가봐."라고 관리를 소홀한 묘를 가리키면서 딸이 말했다.
"왜?"
"꽃이 없고 좀 지저분하잖아."

후손들이 잘 가꾸어주어야 망자들도 꽃으로 부활할 수 있음을 딸아이의 눈살핌이 잘 말해준다.

* 관련글: 이끼로 쓴 148년 전 묘비명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