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어느 날 우리집 식구들은 자동차를 타고 장모님이 살고 있는 시골도시로 향했다. 이때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헤비메탈 음악을 듣고 있던 딸아이 요가일래(당시 5살)은 갑자기 마치 기타리스트가 된 듯 기타없이 기타를 치는 흉내를 내었다. 그 장면이 재미있어 영상에 담아보았다.

 
2년 전 요가일래를 음악학교에 보내려고 했을 때 많은 고민을 했다. 무엇을 전공으로 권할까였다. 기타, 바이올린, 플루트, 피아노 등 악기를 권할 것인가, 아니면 노래를 권할 것인가였다.

"너, 뭐 배우고 싶어?"
"몰라."
"바이올린 어때?"
"싫어."
"왜?"
"무거운 바이올린 들고 다니는 것이 싫어."
"그럼, 기타는?"
"싫어."
"왜?"
"엄마한테 배우면 되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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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고려 끝에 가벼운 악보만 들고 음악학교에 다닐 수 있는 노래 전공을 선택했다. "아빠, 하지만 나 가수 안 할래"라고 말하면서도 요가일래는 경연대회에 나가면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몹시 바란다. 아래는 지난 4월 27일 노래 공연 때의 모습이다. 다섯 살 헤비메탈 기타리스트 흉내쟁이가 이렇게 변했다. 또 3년 후면 어떻게 변할까? 사실 이렇게 눈에 띄게 변화하는 아이의 모습 속에서 양육의 재미와 보람을 느낀다.
   

요가일래 엄마는 어렸을 때 가졌던 꿈 중 하나가 가수가 되는 것이라고 한다. 요가일래가 과연 엄마의 꿈을 대신 이루어줄 지가 궁금하다. 하지만 억지로 그렇게 해주길 바라지는 않는다. 음악학교에서 노래를 배우면서 소수든 다수든 다른 사람들 앞에서 주눅들지 않고 자신있게 자기를 표현할 수 있는 능력만 익힌다면 그것으로써 만족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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