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모음2008. 5. 12. 04:56

요즈음 리투아니아에는 어딜 가나 풀밭에 가득 찬 민들레꽃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정원 풀밭, 거리 풀밭, 들판 풀밭 어디를 가나 푸른색과 노란색의 아름다운 조화를 볼 수 있다.
 
민들레를 꺾으면 우유 같은 흰 즙액이 나온다. 리투아니아어로 우유는 "pienas: 피어나스"이고, 민들레는 "piene: 피에네"이다. 아마 이 우윳빛 액체 때문에 그렇게 불리어질 것 같다.

누구나 이 민들레꽃 만발한 풀밭에 앉아 봄날 기념사진을 찍어야겠다는 충동을 쉽게 받는다. 일전에 아내도 그렇게 했다. 하지만 "찰깍" 소리와 "따끔" 느낌이 동시에 있었다.
 
벌이 앉아 있던 민들레꽃을 그만 손으로 덮는 순간 벌이 한 방 쏘고 달아나버렸다. 처음엔 쏘인 자리가 약간 부어오르더니 시간이 갈수록 손전체가 크게 부어올랐다. 집에 와서 얼음으로 부은 자리를 문질러주자 점점 부기는 가라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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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딸아이는 노란 민들레꽃보다는 하얀 민들레꽃씨를 불어 날리는 것을 좋아한다. 아뭏든 아름다운 장미엔 가시가 있고, 아름다운 민들레엔 벌이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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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