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학교에서 돌아온 7살 딸아이는 큰 소리로 말했다.
"오늘 학교 시험에서 내가 20점을 받았다. 선물로 오늘 저녁은 피자다!" (20점은 만점)
"엄마, 아빠 모두 동의해?"
"생각해봐야 되겠는데......"
"제발, 제발, 제발 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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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자를 무진장 좋아하는 요가일래
 

언니가 영국으로 여행을 떠난다고 송별 파티 겸해서 엄마는 기꺼이 피자를 집으로 주문했다. 그리고 파티에서 헤어져 각자 자기 방에서 자기 일을 했다. 한참 후 요가일래는 아빠에게 보여줄 것이 있다면서 캠코더를 준비하라고 했다. 딸아이가 자랄수록 캠코더 이용횟수가 줄어들었다. 본인이 원하지 않으면 찍기가 힘든다.

캠코더까지 준비하라고 하니 대단한 것을 보여줄 판인 것 같았다. 두 말하지 않고 즉각 준비했다. 그 동안 요가일래는 언니와 아빠가 훌루후프로 운동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한번 해보았지만 잘 되지 않아 더 이상 흥미를 잃었다.

그런 요가일래가 드디어 훌라후프를 들고 캠코더 앞에 섰다. 혼자 좀 해보니까 돌리는 횟수가 예전보다 조금 많아졌다. 그래서 자신 있게 식구들에게 자랑하고자 결심했다. 그런데 생각만큼 되지 않았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자꾸 하니까 횟수가 점점 늘어났다. 급기야 아빠의 부탁으로 노래 한 소절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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