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아동성범죄 혐의받던 판사, 총격받고 사망" 후속 글이다. 아동성범죄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리투아니아 판사 요나스 푸르마나비츄스가 10월 5일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8일 그의 장례식 절차가 끝났다. 총격 용의자이자 아동성범죄 피해자의 아버지인 드랴슈스 케디스의 소재는 사건 발생 4일이 지났는데 오리무중이다.

10월 8일자 <례투보스 리타스>는 사건 용의자 주변 인물을 이야기를 자세하게 전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다음과 같다. 애인 사이에 딸아이가 태어났지만 애인의 행실을 의심하던 케디스는 결국 애인과 헤어지고 딸을 양육했다. 그리고 주말에는 딸아이를 엄마에게 보냈다.

엄마 집에서 돌아온 딸아이는 보통 하루 정도는 말이 없었다. 1년 전 어느 날 4살 딸아이는 할머니에게 핥기에 가까운 키스를 했다. 할머니는 아이의 행동에 놀랐다. 엄마가 "얘기하면 안된다"고 했다면서 "우사스라는 아저씨가 나에게 이렇게 했다."고 짧게 답했다. 얼마 후 아빠에게도 이런 행동을 했다.

지난 봄 딸아이는 할머니와 고모(현직 판사)에게 그 동안의 모든 비밀을 털어놓았다. 딸아이는 우사스와 아이다스라는 남자 이름은 정확하게 기억했지만, 나머지 한 사람의 이름을 알지 못했다. 우사스는 전직 국회의원 보좌관이고 기업가이다. 그는 엄마가 딸의 대부로 지정했다. 딸아이가 털어놓은 이야기를 아버지는 촬영에 유튜브(http://www.youtube.com/user/drasiuskedys). 그리고 아동성범죄자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하지만 그의 예견대로 지금 이 홈페이지는 어떤 이유인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처음엔 가족들은 4살 딸아이의 말을 믿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딸의 기억을 따라 현장을 찾아다녔다. 어느 곳에 도착하자 딸은 "조금 만 더 가면 하얀 큰 집이 나온다. 방에는 침대가 두 개가 있다. 창문으로 보면 밖에 소나무들이 보인다."라고 말했다. 가보니 딸아이의 말 그대로였다.

이제 아버지는 아동성범자를 색출하기로 결심했다. 아버지는 신문에서 우사스가 총격을 맞아 사망한 판사와 친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올라온 카우나스 지역 판사들의 사진을 보여주었다. 딸아이는 보자마자 금방 그 판사를 알아보았다. 하지만 나중에 우사스와 판사는 서로 모르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 아이다스는 누군인지 아직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는 이들을 아동성범죄로 고발했다. 한편 한 친구가 아버지에게 라디오에 돈 많은 남자를 찾는다는 광고를 들었는데 딸아이의 엄마인 듯하다고 알렸다. 이들은 친구가 돈많은 남자라고 위장을 하면서 그 여자에게 전화했다. 그 여자는 엄마가 맞았고, 그녀를 태우고 온 여자는 바로 총격을 맞아 사망한 여자로 딸아이의 이모였다.

아버지는 지방검찰에 고발했으나, 오히려 아버지를 아동성범죄자로 몰고갔다. 이어서 고등검찰에 고발했다. 첫 담당검사는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였지만, 곧 담당검사가 교체되었다. 새로 교체된 검사는 아버지의 주장에 웃음을 자아냈다. 빌뉴스 검찰은 아버지가 직접 현장을 목격했냐면서 소극적인 태도를 취했다.

이에 아버지는 "정의가 서지 않고 있는 리투아니아에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아동성범죄자들과 싸우겠다. 아버지가 자신의 4살 딸아이를 보호해줄 수 없다면 살아야 할 가치가 없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언론과 인터넨의 힘으로 해결해보고자 노력했다. 한 방송사 프로그램은 처음엔 호의적 반응을 보였으나 최종에는 '금지'로 방송에 내볼 수 없다고 답했다고 한다.

어제 리투아니아 LNK TV는 익명의 정보원을 통해 법원 심리치료사 전문가들은 세 차례에 걸쳐 딸아이의 심리를 시험한 결과 딸아이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고 지난 8월 이미 확인했다라는 소식을 전했다.

그렇다면 왜 리투아니아 검찰과 아동권리보호국은 1년 동안 적극 개입하지 않고 무시하듯이 했을까? 왜 판사는 자기를 줄기차게 아동성범죄자라고 주장하는 데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았을까? 단독 범행이었을까? 만약 아동성범죄에 관련되었다는 것이 사실로 입증되었을 때 많은 증언을 해 줄 수 있는 이 두 사람을 총격하는 데 다른 사람의 개입 여지는 없을까? 예를 들면 이들이 입을 열었을 경우 더 크게 다칠 사람들이 미리 손을 쓰지 않았을까? 등등 많은 의문점들이 해결되어야 할 것이다.

현재 리투아니아 국민들은 법집행기관, 특히 검찰과 아동권리보호국의 무사안일주의 사건처리에 극도로 분노하고 있다. 국회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건 실체를 조사하고 있다. 관련기관들의 무더기 징계나 사임이 예상되고 있다. 이웃 나라 폴란드 예를 통해 중벌과 화학적 거세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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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며칠 사이에 사회교류 사이트인 페이스북에는 드라슈스 케디스 팬이 18,827명(10월 15일 현재)에 육박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그가 영웅으로 살아남아 정당하게 법정에 자신의 주장을 펼치길 바란다.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아동성범죄자와 싸우겠다."라는 아버지의 의지가 강하게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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