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모음2009. 8. 28. 16:26

주황색 등에 까만 점들이 박힌 작은 무당벌레는 북동유럽 리투아니아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대개 다른 곤충들은 겁을 먹지만, 리투아니아 아이들은 이 무당벌레를 손등이나 손바닥에 올려놓고 기어가는 모습을 지켜보기도 한다.

일전에 리투아니아 숲속에 산책을 하면서 이 무당벌레는 만났다. 그러자 옆에 있던 리투아니아인이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은 무당벌레가 자기 몸에 와서 기어다니면 이를 떼내려고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무당벌레가 행복을 가져다 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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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20년 살면서 무당벌레가 행복을 가져다 준다는 말은 처음 들었다. 아이들이 무당벌레를 가지고 노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아이들은 손바닥에 놓인 무당벌레를 보고 노래를 한다.

"무당벌레야, 날아라, 날아라.
아기들한테 너가 필요해, 필요해.
의자 밑에 숨겨놓은
식기를 아직 안씻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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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전에 다리 위로 날라온 메뚜기를 그냥 떼어나지 않고 놓아두었다. 어릴 때 한국 시골 논에서 메뚜기를 잡던 추억이 되살아나 그냥 지켜보고 있었다.

* 관련글: 초대형 메뚜기상 리투아니아 등장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