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살고 있는 친구집을 다녀왔다. 이날 하늘은 검은색과 엷은 파란색으로 완전히 양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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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전통음식 쩨펠리나이를 두 시간에 걸쳐 요리하면서 어느 때는 우박이 쏟아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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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쩨펠리나이를 맛있게 먹으면서 재미 있는 이야기들을 많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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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딸인 인드레는 현재 대학교 3학년생이다. 어린 시절 이야기를 너무 재미 있게 해서 식탁에는 웃음이 사라지지 않았다.

초등학교 시절 어느 날 학교를 너무나 안 가고 싶었다. 리투아니아 학생들은 몸에 열이 나면 학교에 가지 않는다. 꾀병을 생각하는 여러 방법이 있다. 어린 학생들 사이에 연필심인 흑연을 먹으면 발열이 나서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소문이 널리 펴져 있었다.

그래서 인드레는 전날 밤에 연필심을 먹었다. 하지만 생겨야 할 열을 전혀 나지 않았다. 그때서야 이 소문이 거짓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인드레 아버지는 늘 포도주를 따면서 나오는 코르크 마개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코르크를 삶아 차를 만들어 먹으면 방귀가 많이 나온다."

그래서 인드레와 언니는 부모님이 집을 비운 동안 코르케를 끓어 정말 차를 만들어 마셨다. 하지만 그렇게 기다리던 방귀는 나오지 않았다. 그때서야 아버지 말이 농담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역시 동서양을 막론하고 아이들은 순진하면서 엉뚱한 면이 있음을 느끼게 한 저녁이었다.